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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가장 원초적인 수공예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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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가장 원초적인 수공예 선박이다.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11.1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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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하는 핸드메이드

[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바다를 누비는 웅장한 항공모함, 거대 전함 등을 보면 인류의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인류의 선박 기술은 정말 다양한 변천 과정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렇다면 인류의 선박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했을까? 뗏목, 나룻배 같은 가장 원시적이고 기본적인 배였을 것이다.

특히 뗏목은 겉보기에는 보잘것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제작 방법이 간단하고 물에도 생각보다 잘 뜨기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인류가 사용해온 배이다. 지금도 시골이나 관광지, 혹은 문명과 떨어진 세상에서는 뗏목을 사용한다.

이집트 문명에서는 파피루스를 엮어서 만든 풀뗏목을 사용했고 인도와 유럽에서는 독이나 항아리를 묶어서 뗏목을 만들기도 헸다. 우리나라 역시 삼국유사를 보면 표공이 박을 이용해 바다를 건너왔다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에서는 수로를 통해 장사를 하고 공물을 운송하는 일이 많아 뗏목이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뗏목은 주로 목재로 만드는데 통나무, 대나무 등의 목재들을 덩굴, 철사, 밧줄 등을 이용해서 ①나무 끝에 구멍을 낸 다음 꿰거나 ②혹은 쇠를 박고 잡아매는 방법, ③매듭으로 묶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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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나무의 굵기와 길이에 따라 궁궐떼·부동떼·가재목떼·화목떼·서까래로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뗏목을 엮기 위한 매듭과 묶는 방법도 많다. 교각 얽기, 발판 얽기, 맞모금 얽기, 네모 얽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각자 뗏목의 용도, 재료 등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한다.

굴곡이 적고 흐름이 완만한 하천에서는 조종하기 쉽게 양쪽에 긴 나무를 대고 연결하고 너비 3m, 길이 10m 미만의 소형 뗏목을 만들지만 바다와 큰 강을 다니기 위해서는 더 큰 대형 뗏목을 만들어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의 항해를 할 때는 노의 개수와 돛대도 중요해진다.
 

현대에서는 또한 플라스틱 재료나 페트병을 이용해 뗏목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이 타고 다닐 수 있으려면 약 수백 개의 페트병을 사용해야 하는데 페트병의 부양력이 상당히 강해 나무에도 뒤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다. 요즘은 서울과 영월군 등 여러 도시에서도 플라스틱 등으로 직접 만든 뗏목으로 강을 건너는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가장 원초적인 배지만 뗏목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핸드메이드가 중요시되는 현대에는 취미로도 다양한 뗏목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특수부대나 오지를 전문적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뗏목을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고 한다.

인류의 선박 기술이 아무리 거대하고 웅장하게 발전한다고 해도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깝고 친오랜 역사를 가진 뗏목이 잊히지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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