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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없이 운영하는 독특한 비전화카페 서울에서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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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없이 운영하는 독특한 비전화카페 서울에서 문연다
  • 이진 기자
  • 승인 2018.11.1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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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이진 기자] 건축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 24명이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모여 땅을 파고 터를 닦으며 카페를 짓기 시작한 지 꼬박 1년이 흘렀다. 오는 11월 17일(토) 드디어 카페 '비전화공방 서울'이 문을 연다.

‘비전화공방 서울’은 2017년 「일본 비전화공방(日本非電化工房)」 설립자이자 일본 최고의 발명가로 손꼽히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서울혁신파크에 유치한 해외 혁신사례 기관이다. 비전화 공방의 기술과 경험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제안하며, 사회혁신의 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전화제작자는 매년 12명을 선발하고 1년간 함께 작업하며 돈과 에너지를 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전화카페’는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비전문가가 지어도 튼튼하고 안전한 나무 패널 공법으로 벽체를 세우고 볏짚(스트로베일)과 흙으로 두께 600mm을 발라 단열을 했다. 지붕은 트러스트 구조로 올리면서 100mm의 왕겨단열을 했다. 자연을 담은 비전화카페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개발한 비전화 정수기, 비전화 착유기, 햇빛 건조기,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 화목난로, 등(램프) 등을 사용하여 전기 없이도 건강하고 맛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경험하게 해준다.

카페는 매주 수요일~토요일 12시부터 17시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 3월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카페에서는 유기 순환 농법으로 기르고 비전화 착유기로 직접 짠 기름이 들어간 샐러드와 고구마 수프, 혁신파크 나무에서 딴 모과차, 국화차, 비전화 커피 로스터기로 볶은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다.
 

11월 17일(토) 12시부터 17시까지 카페 개업식 기념으로 ‘2018 손 잇는 날’ 축제가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다. 비전화공방 제작자들이 마련한 이 날 축제에는 시민들과 ‘자기 속도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자급, 기술, 상상력)’을 나누고 전기와 화학 물질을 최소화해 만든 친환경 핸드메이드 제품과 삶의 이야기를 교류하는 ‘잇는 장터’도 함께 열린다.

김명주 사회혁신담당관은 “비전화카페는 서울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도심 속에서 자연에 가깝게 쉴 수 있는감동을 느낄 수 있는 선물 같은 장소가 될 것이다. 플러그를 뽑은 다음 펼쳐질 세상은 우리 삶의 또 다른 대안 실험이다. 경쟁과 속도에서 벗어나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충분한 시간을 들여 햇볕에 말리는 식품, 친자연적이고 손으로 만드는 제품들에 깃들인 편안함과 느긋함은 도시 생활에서 건강한 삶을 고민하고 실천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전기 문명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러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전기 없이 직접 집을 짓고 음식과 커피를 만들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는 이번 비전화카페의 시도는 굉장히 의미가 있어 보인다. 전기 없이도 우리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을지 전기 없는 세상에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벗어던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축제 참가는 무료이며, 자립, 생태, 손작업 등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한다. 문의는 비전화공방 서울사무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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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핸드메이커는 국내외 다양한 문화·예술·산업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독립 매체로서 주체 적인 취재와 기사를 통해 여러 미디어·포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가독성을 저해하는 광고 배너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독자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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