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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메타버스와 NFT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메타버스&NFT 리더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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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메타버스와 NFT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메타버스&NFT 리더 강연' 개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2.05.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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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식 대표 /김서진 기자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5월 19일(목)서울 청담동 유진갤러리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메타버스&NFT 리더 강연'에서는 컬쳐커넥션의 유현식 대표, NFT 플랫폼 미피랩스의 이필립 대표, 박정인 NFT 아티스트가 참가해 강연을 펼쳤다. NFT에 관심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포함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컬처커넥션 유현식 대표는 '메타버스로 향하는 콘텐츠'에 대한 주제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메타버스를 첫 주제로 꼽았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유현식 대표 메타버스는 2021년 경제·사회면을 막론하고 모든 면에서 등장했다. 메타버스의 개념은 오래 전부터 게임 등에 이미 존재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형태의 콘텐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19-2020년, 게임이라는 가상 공간에 접속해 뭔가를 할 수 있는 플랫폼들에서 사용자들이 모여 회의도 하고, 점점 공연도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가상 공간에서 캐릭터가 공연하는 것에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트래비스 스캇과 포트나이트의 컬래버레이션 공연 /Travis Scott 공식 유투브

그 이전에는 게임 머니라는 게 있었지만 가상 공간에서도 이런 공연이 가능하고 매출이 발생하는구나, 란 인식이 생겨났다. 이후 국내외에도 많은 콘텐츠들도 생겼다. 포트나이트 같은 경우에도 원래 게임인데 트래비스 스캇 공연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재조명받았다. 이 공연 이후 더 많은 팬들이 모이고 공연 기회 또한 많아졌다. 

콘텐츠 미디어의 변화를 얘기해 보자면 1세대는 실사 공간을 사용했고, 2세대는 크로마키를 통해 개체를 잘라 합성으로 후시 작업을 하는 형태였다. 이 경우 자르고 합성하고 보정해야 하는 후시 작업 시간들이 필요했다. 이제 3세대는 가상 스튜디오가 있어 바로 촬영이 가능하며 후시 작업 시간이 엄청나게 짧아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3세대의 가장 핵심은 실시간 합성, 물리 엔진의 활용이다. 물리 엔진은 가상 공간을 만들어내는 도구 중 하나로 실시간 어느 각도든 자유롭게 객체가 있는 공간을 비출 수 있게 만들었다. 
 

일본의 디지털 휴먼 '이마' /WKtokyo 공식 유투브

현재 메타버스와 함께 가장 핫한 게 디지털 휴먼이다. 시초의 아담부터 시작해 지금의 디지털 휴먼들은 3D 캐릭터 같은 형태다. 디지털 휴먼들은 요즘 유명한 광고에도 나온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휴먼인 미켈라 같은 경우는 스틸컷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실제의 몸을 따거나, 얼굴을 합성해서 하는 경우도 많다. 일본의 '이마Imma'라는 디지털 휴먼은 이케아 홍보 모델로 활동 중인데, 실제 공간에서 만날 수는 없지만 가상 공간의 캐릭터가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마케팅을 쓰고 있다. 
 

AI가 적용된 가수 故 김광석의 목소리가 화제였다 /SBS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우리나라는 로지가 있는데, 풀3D로 만든 캐릭터다. 이외에도 많다. 디지털 휴먼을 만드는 기업들은 어떤 형태의 마케팅을 하냐면, 처음에는 디지털 휴먼들의 인기를 얻어야 하니 실제 가수의 커버 영상을 만든다. 일단은 유명하게끔 만들어야 하니까. 최근 버추얼 휴먼의 목소리가 큰 이슈가 됐는데, 기존에 녹음된 가수 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AI가 학습해서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부른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합성, 애니메이션, 딥페이크, 인공지능 보이스 등 모든 기술이 집약된 것이다. 

음악이라는 것은 이전에는 아날로그였다가 이제 디지털로 넘어오고 디지털은 MP3와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변했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은 음악을 청각이 아닌 유투브로 본다. 음악은 이제 시청각 콘텐츠로 바뀌었다. 지금의 10대들은 유투브보다 로블럭스나 제페토를 더 많이 한다. 내 가상 공간을 만들어 물건을 사고팔고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이들이 자라나 메타버스, 즉 가상 환경에서 음악을 접할 것이다. 메타버스 콘텐츠는 대안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이필립 대표이사 /김서진 기자

NFT 아트 플랫폼 미피랩스 이필립 대표이사는 '페인팅 작가들을 위한 NFT'를 강의했다. 

NFT와 아트의 거래는 언제부터인가, NFT와 디지털 아트는 서로 적합한가

이필립 대표이사 디지털 아트는 NFT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거의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작업했던 사람들은 클라이언트가 부탁을 하면 디지털로 작업해 주는 형태가 많았어서 작가 본인이 하고 싶은 작업을 할 수 없었다. 작가 자신이 원하는 작업은 본인이 돈이 많은 경우가 아니면 어려웠다. 그런 시장에서 NFT가 생기면서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디지털 아트로 판매를 할 수 있겠다는 게 생겼고 판매가 된 것이다. 이렇게 NFT 시장이 형성됐는데, 페인팅 아티스트들은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의미 있는 뭔가를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을 품게 된 것이다.

NFT는 허상인가

비플 'Everydays: the first 5000days' /크리스티

이필립 대표이사 비플이라는 아티스트가 만든 'Everydays: the first 5000days'이다. 작품 자체는 하나하나가 이어져 있는 콜라주다. 따로따로 팔리는 작품을 붙여 놨다고 이 가격이 맞나? 란 질문이 많다. 일반인들이 볼 때는 신기한 광경일 수 있다.

알아야 할 것은 NFT 작가들의 수익은 모두, 상당히,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NFT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이라고 모두 가격대를 비슷하게 파는 것도 아니고, 수익 같은 경우는 모두 많이 다르다. 한 달에 천만원을 버는 사람도 있고 더 이하도 많다. 비플의 크립토펑크 작품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비싼 거다. 미적이고, 예술적이라기보다는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다.

비플은 디지털 아티스트로 스파이더맨 등 여러 작업에도 많이 참여했다. NFT라는 게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부터 하루에 1개씩 작업했다. 심지어 아내 출산일에도 작업해서 작품을 올렸다. 5000일이라 하면 7년이 넘는 시간인데 그동안 매일 작품을 그린 것을 모아 만들었다는 얘기다. 비플은 아주 옛날부터 이 작품을 판매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꾸준히 작업하느냐, 이게 관건이다. 아무도 관심없는 분야를 그렇게 오래 할 수 있냐고 하면 대부분은 그렇지 못할 거라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이걸 꾸준히 했고, 그래서 최초의 NFT 아티스트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이다. 

크립토펑크 /소더비

크립토펑크는 NFT의 시초다. 현재까지 나온 모든 NFT 프로젝트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NFT의 최초라 평가받는다. 세계 최초의 PEP(Picture for Profile)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NFT 시장에 큰 기여를 해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 중요한 건, 내가 만든 작품도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될 수 있을까? 내가 만든 작품도 거래는 차치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는 얘기다.

NFT의 대한 오해

이필립 대표이사 NFT의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원본의 보장 유무다. 작가들과 인터뷰를 자주 하는데, 자주 물어본다. NFT에 어떻게 진출하면 좋을까? 란 질문과 함께 NFT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시 올릴 수 있는 거 아닌가? 란 질문이다. '원본이라는 증명을 받을 수 있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다. NFT의 기술적 한계는 명확하다. 기술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기술보다 문화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NFT는 가짜가 너무나도 많다. 누구나 다운받아 올리면 NFT가 되는 게 많다. 특히 유명한 작가라면 더 많다. 그래서 NFT가 실제 보장하는 건 그거다. 작가의 계정이라고 퍼블리시티라는 게 있는데, 한번 만들어지면 작가가 하는 모든 행동이 기록이 된다. 어딜 가서 얼마를 주고 뭘 구매하든, 작품을 팔든 주든 다 기록이 된다. 그러다 보니 작가가 내는 작품들의 모든 흐름을 다 볼 수 있게 된다. 일종의 포트폴리오 형식이다. 그래서 NFT 작가들은 작품을 올릴 때 심사숙고해 올리는 경우도 많다. 한번 해 볼까 해서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내 하나하나의 작업이 다 기록된다고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지는 경우도 많다. 

생성된 NFT는 트레킹이 가능하다. 거래 정보, 누가 만들었는지, 누가 가지고 있는지 등의 정보가 모두 트레킹이 가능하다. 그래서 자신의 커리어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생성된 NFT는 거래 정보, 누가 갖고 있는지, 어떻게 트레킹이 됐는지를 누구나 알 수 있다.

최근 메타버스와 NFT를 많이 엮는다. 메타버스에서 NFT가 왜 중요하지? 라 생각할 수 있는데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이 전세계에 2000여개가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갖고 있느 좋은 아이템을 다른 게임인 '리니지'로 이동시키려면 불가능하지만 NFT라는 기술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템을 공유 가능하다. 그런 부분에서 투명성이 있고, 확장성이 있어 메타버스에서도 적용이 될 수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미키마우스' /flickr

그래서 나는 NFT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는가?

이필립 대표이사 이 필드는 각오를 하고 뛰어들어야 한다. 페인팅 아티스트들은 실제 판매하고 작업하는 사람들이다. NFT 세계에는 미술계에서 아무리 유명한 사람이래도, 이쪽 세계로 들어오면 아무도 모른다. 전세계 아트시 작가들을 상대로 해야 하는 거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라면 비플이나 무라카미 다카시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외에는 다 자기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가면서 시작한다.

우선 오픈시에 습작을 올리고 판매하는 게 기본 형태다. 잘 안 되서 지우고 다시 해 보려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렇게 하면 위험하다. 콜렉터들 중에는 단순 스캔만을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 NFT 필드에 뛰어들 때 무라카미 다카시는 콜렉터들에게 자신의 작업과 작품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신뢰를 얻었다. 잘 그린 그림도 좋지만 자신만의 세계관 구축 등도 중요하다.  
 

미스터 미상 'Masked Workers' /니프티게이트웨이

NFT 아티스트인 미스터 미상도 NFT 시장에 빨리 뛰어들었다. 원래 잘 나가는 애니메이터였지만 NFT를 습작으로 시작했고, 처음부터 굉장히 공격적으로 NFT를 올렸다. 사람들이 이 작품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새 작품을 올렸을 때 콜렉터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게 컸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세계관을 잘 표현했다. 현실 세계에서 정말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연히 사람들은 이 시리즈에 대해 기대를 하고, 다음 작품을 어떻게 즐기고 소유할 수 있을까?로 이어지는 거다.
 

이필립 대표이사 /김서진 기자

NFT는 결국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다

이 필드는 스스로 홍보를 해야 한다. 작가들이 굉장히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다. NFT 같은 경우는 여태까지 갤러리에서 작가가 그림을 놓으면 홍보를 해 줬지만 이건 아니다. 갤러리 역할을 해 주는 에이전시가 생기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바닥은 스스로 내가 해야 한다.

시작은 오픈시(Opensea)부터 하는 게 좋다. 여긴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른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오픈시에서 NFT 작업을 올리니 한번 봐 주세요~' 라고 말해도 되고. 오픈시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그 이후부터는 파운데이션(Foundation) 등의 미들급을 간다. 미들급은 가격도 이전보다 더 오르는 경우도 있다. 최종적으로 슈퍼레어(Superrare)는 정말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많은 곳이다. NFT 시장에서도 큰 플랫폼으로, 안 팔렸던 작품도 올라온다.

결국은 자신이 열심히 활동하고 홍보해야 한다. 적어도 SNS는 꼭 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처럼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것을 열심히 해야 된다. 디스코드 등 NFT 필드에서 많이 쓰이는 것도 알아두는 게 좋다. 여러 아티스트들은 본인의 전용 디스코드를 개설해 활발히 운영하며 팬을 모으는 작업을 한다. 팬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 NFT라는 것 자체가 팬들이 제일 중요하다. 팬들 자신이 내가 이 작가와 소통을 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팬을 확보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 

그동안의 NFT 작가들을 보면서 이리저리 비틀어서 참고해 도전하면 좋을 것이다. NFT 시장의 특징은 디지털 아티스트들도 많지만 다양한 필드의 사람들이 온다. 패션을 하다 온 사람도 있고, 애니메이션 출신도, 개발자 출신도 많다. 자신과 같은 필드에 있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실력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게 이 바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서로가 생존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정인 NFT 아티스트 /김서진 기자

박정인 NFT 아티스트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 NFT'에 대해 설명했다. 페인팅을 3년 정도 했으며 주로 팝아트를 3년 정도 다뤘다. 

박정인 NFT 아티스트 더 거슬러 올라갔을 때엔 웹툰을 준비 중이었다. 그때부터 디지털 기기는 다룰 줄 알았다. 웹툰 습작을 준비하다가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이 생활이 창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생활을 이어나가야 하지 않는가. 회사원과 같은 마감에 쫓기는 생활이 나와 맞지 않았다. 이쪽보다는 창작 쪽이 더 오랫동안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 내 캐릭터를 갖고 팝아트를 작업했다. 디지털 작업을 계속 해 오다가 NFT가 작년부터 도입이 되서 디지털 작품으로 변환을 해 작업을 시작했다.

제 SNS를 보면 첫 NFT 작품을 올린 날이 5월 25일이다. 이제 거의 1주년이다. 그 1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보통 회사나 문화의 흥망성쇠의 그래프를 따라가 보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퍼지기도 한다. 가격이 폭등한 작품도 있고, 루나 코인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향도 있다. 픽셀과 페인팅을 하는 작가들끼리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음악과 미술의 컬래버레이션 등 장르간의 결합도 있다.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도 있고, 지금도 SNS에서 가장 많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SNS를 보면 항상 그날 라이브 방송이 뜨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클럽하우스처럼 토론을 한다. 지금도 하고 있다. 한국, 일본 작가들의 교류전 등 이 일들이 1년 안에 다 일어났다.
 

PEP에 대해 설명하는 박정인 NFT 아티스트 /김서진 기자

(사진처럼)퀄리티나 밀도에서 차이가 있는 NFT는 PEP라고 한다. 프로필 사진에 쓰이는 그런 작품이다. 자신을 증명하는 대표 사진 같은 이미진데 자세히 보면 헤어스타일도 다르고 장신구가 다르다. 파트를 하나하나 쪼개 그리긴 하지만 머리나 의상 등 수백 가지의 프로그램을 조합해 그리는 것을 제너레이티브 아트라 부른다.

이런 것들을 PEP라 부르는데, 기사나 인터넷 등으로 접하는 NFT는 대부분 이런 이미지에서 나온다. 다 이쪽 분야다. PEP는 회사 개발팀으로 꾸려나가는 일종의 기념 주화 같은 개념이다. 크립토랭크가 이더리움이란 코인을 만들고 직접 적용한 최초의 NFT 작품이 그 시초다. 최초라는 가치, 코인에서 나온 처음이란 가치를 갖고 지금도 계속 만들고 있다. 수량은 한정이고 구매하려는 사람도 많고 멤버십의 개념도 있어 가치가 계속 높아진다.

다만 개인 작가들이 하고 있는 NFT 활동은 이쪽과는 거리가 있다. 개인 작가들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팀에서 컬래버레이션을 제의해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하지만 일반 작가들은 아트 쪽을 자기 작품이라 생각하고 한다. NFT 시장에서 아트가 차지하는 영역은, 정말 너무나도 작다. NFT 아트에 대한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NFT는 작가, 투자자, 개발자가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박정인 NFT 아티스트 미술계는 작가, 콜렉터, 그 사이를 이어주는 갤러리가 있으면 운영이 된다. 그런데 NFT는 굉장히 복잡하다. 서로 입장이 다르고 NFT를 보는 관점도 다 다르다. 작가 입장은 당연히 작품으로 인정받길 원한다. 엄청난 가격을 얘기하는데, 가격이 높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작가들은 노력하는 만큼의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길 원한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원하진 않는다.

여기에 기존 미술계에 없는 여러 분야들이 발생하는데, PEP라는 것을 다시 언급하자면 그 개발자라는 분야가 새로 생겼다. 그림만 그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림을 그리면 개발자들은 프로그램을 조합하고, 프로그램을 올리고 마켓도 만들어야 하고 투자자들을 모은다. NFT엔 이런 개발자 팀이 존재한다. 사실상 NFT는 작가, 투자자, 개발자가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한다. 

투자자들은 PEP에 해당하는 금액을 처음에 투자하고, 나중에 1-2개월이 지나 가치 상승이 되면 다시 되팔고, 3-4차 마켓에 판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거의 지배적인 경향이다. 이 과정에서 코인의 등락에 따라, 지금 시장이 침체냐 상승이냐 하락이냐에 따라 좌우된다. 투자자들은 사실 PEP를 선택할 때 기준이 있다. PEP가 출시가 됐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따지는 건 어디서 시작했는지, 누가 먼저였는지다. 대기업이냐, 어떤 유명한 작가냐를 따진다.

주식을 볼 때 재무제표라든지, 수주를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따지지 않나? 로드맨이라는 게 있다. 팀에서 PEP를 출시했을 때 언제 무엇을 하는지, 다 실행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 투자자들이 그걸 보고 투자하는 거다. 투자하고, 지불하고, 구매하고 제일 마지막에 얘길 하는 게 '그림은 괜찮나?' 라는 질문이다. 다 따지고 난 다음에 마지막에 나오는 말은 '그림도 괜찮네'라는 말이다. 
 

박정인 NFT 아티스트 /김서진 기자 

NFT는 어디서 이야기되고 있는가? 

박정인 NFT 아티스트 디스코드 등 비밀스러운 방에서 자신들만의 멤버십을 가지고 운영한다. 이 사람들이 이 곳에 다 들어가 있는데, 익명성이 있어 가능한 부분이다. 다들 들어가서 얘길 한다. 작가가 방에 들어와 있는데도 작품이 어떻고 개발자가 어떻고 비전이 있고 없고를 가감없이 평가한다. 이런 것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작품의 입지가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도 더 퍼져야 한다. 그래야 NFT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일반 대중들에게 보급되야 하며, 작가들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PEP 같은 경우는 일반인들에게 아무리 얘기해도 납득시키기 힘들다. 이걸 왜 사는 건데? 란 의문이 드는 거다. 실물이 없으니까, 작품으로써 우선 감동을 줘야 한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끔. NFT 대신 '디지털 미술'이라 바꿔 말하는 게 더 좋을 것이다. 다만 방법에서 NFT의 기술이 필요한 거지, 코인으로 부득이하게 쓰고 있지만 코인과는 결별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코인과 결별하고 갤러리나 플랫폼이 대신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도 접하는데 이들이 코인을 왜 알아야 하며, 등락이나 급갑하는 걸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플랫폼의 역할이 더 크다. 작가들도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더 많이, 열심히 만들어야 사람들에게 대중화가 되지 않을까. 
 

ARTCROSSXBISKET /김서진 기자

5층 ‘ART CROSS NFT’ 전시장에서는 작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유진갤러리 작가들과 비스켓의 NFT 아트 기획전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NFT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NFT가 만들어지는지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거이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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