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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Springtime D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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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Springtime Delight’
  • 곽혜인 기자
  • 승인 2022.03.16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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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Springtime Delight> /The Hyundai Seoul

[핸드메이커 곽혜인 기자] 아직 녹지 않은 땅을 뚫고 피어나는 새싹, 나른하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하늘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선명한 하늘. 금방이라도 진한 꽃 향기를 풍길 것만 같은 3월이다. 차가운 바람 속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요즘, 봄의 시작을 알리는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Springtime Delight>를 소개한다.

포르투갈의 사진작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테레사 프레이타스(Teresa Freitas)는 풍성한 색을 사용해 꿈 같은 순간,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 속에 담는다. 햇살이 따스한 리스본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그 곳에서 머물고 있는 테레사는 자연과 함께 자라며 봄을 닮은 평화로운 분위기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원하는 색감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그녀는 세계 곳곳을 여행한다. 차가운 도시의 건축물, 바쁘게 움직이는 자동차,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테레사의 시선을 통해 초현실적인 색감을 피워낸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작가의 단독 사진전으로, 파스텔톤의 작품을 통해 봄의 풍경, 꿈 같은 순간을 만나볼 수 있다.

Teresa Freitas, Rothko Spring, 2018 /Teresa Freitas

전시장의 첫 번째 공간은 봄을 상징하는 동시에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대표 주제인 ‘꽃’을 테마로 구성됐다. 입구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색감의 꽃은 앞으로 맞이할 봄에 대한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테레사는 꽃과 하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찾아 사진에 담고 이를 본인만의 색채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든다. 안정감 있는 사진의 구도, 미세한 색감, 자신의 감성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 위해 작가는 꼬박 몇 년의 시간을 소요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관람객과 함께 느끼기 위해 테레사는 전시장 전체를 화사한 꽃과 갈대로 채워 넣었다. 이는 봄의 시작을 상징함과 동시에 자연, 꽃의 화사한 색감을 그대로 옮겨놓은 테레사의 작품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Teresa Freitas, The Ineffable City, 2018 /Teresa Freitas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테레사가 담은 세계 각국의 봄을 만나볼 수 있다. 영감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여행을 떠나는 그녀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며 색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의 활동적인 에너지와 목과적인 건축물은 그녀의 작품을 통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팜스프링스, 상트페테르부르크, 몰타, 부다페스트와 베니스에서 촬영한 테레사의 사진을 소개한다. 각 도시들은 테레사를 통해 각자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봄을 닮은 색감으로 물들어 있다.

테레사에게 봄은 특별하다. 같은 계절이라도 어느 곳에 있는지에 따라 느끼는 감정, 색감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만이 온전하게 느낄 수 있는 봄을 표현하고자 작가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도시의 봄을 담는다.

Teresa Freitas, Bel-vedere, 2020 /Teresa Freitas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고향인 포르투갈의 전경을 담은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테레사는 자신의 고향을 사진에 담으며 포근하고 평화로운 포르투갈의 모습을 전하고자 했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집 주변의 전경을 담은 작품에서는 그 어느 사진보다 그녀만의 특별한 표현기법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 밖에도 핑크빛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 작품 '물가에서', 기하학적 형태와 독특한 코랄 빛의 스페인 건축물을 담은 '라 무라야 로하'까지 다채로운 색감의 향연을 이번 전시에서 느껴볼 수 있다.

설레는 봄의 풍경을 주제로 한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Springtime Delight>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ALT.1에서 4월 24일까지 진행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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