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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엣, 정승혜 작가의 개인전 '검불덤불 Veggie Block Project'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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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엣, 정승혜 작가의 개인전 '검불덤불 Veggie Block Project' 개최
  • 최미래 기자
  • 승인 2022.01.04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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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불덤불 Veggie Block Project /아트스페이스엣

[핸드메이커 최미래 기자] 아트스페이스엣은 2021년 기획공모전을 통하여 선정된 정승혜 작가의 개인전 <검불덤불 Veggie Block Project>을 1월 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하여 정승혜 작가는 식생활에서 발생하는 야채 부산물과 산책을 하며 발견하게 되는 도시 식물의 부산물인 낙엽, 버려진 화분 등을 채집하고 이를 건조, 압축하여 떠내는 과정을 거쳐 여러 개의 블럭으로 만들었다.  

'검불'은 가느다란 마른 나뭇가지, 마른 풀이나 낙엽, 지푸라기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덤불'은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수풀을 뜻한다. 이 두 단어가 합쳐진 <검불덤불>의 뜻은 서로 한데 뒤섞이고 엉클어져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어수선한 모양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현재 이루어지고 'Veggie Block Project'의 여러 과정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전경 /아트스페이스엣

<Veggie Block Project>는 작가가 2020년 채식을 시작하며 만들게 된 프로젝트이다. <식물 벽돌>이란 일상에서 발생하는 야채나 과일 등의 부산물, 혹은 지역과 계절이 담긴 낙엽 등을 모아 건조, 압축하여 만든 것으로 일정 기간의 삶의 흔적을 담아 압축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빠르고 견고한 경제적 가치에 반하는 느리고 불편한 과정으로 제작되는 벽돌. 버려지는 식물 부산물로 만들어져 결국 소화, 분해되어 사라질 이 벽돌은 매일의 식사, 산책과 채집을 통해 제작되며 지역의 자연과 다시-관계 맺기를 하는 하나의 수행적 행위가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예술, 자연에 해를 가하지 않으며 <"No Animals Were Harmed"((작업 중) 다친 동물이 없었습니다)>에 부합하는 작업 방식을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식물 벽돌>을 다량 제작하고 어떠한 건축물을 세우기에 앞서, 작가는 도시농업, 벽돌 기계 제작, 친환경 농약, 접착제 개발 등의 여러 실험과 도전의 과정들을 <검불덤불>전시를 통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약 일년 반 정도의 작업 시간을 가진 뒤 개최하게 된 이번 개인전에서 벽돌들은 전시장 내부에 폐목재와 함께 쌓아올려져 독특한 형태의 구조물이자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전시장 한 켠에는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하여 블럭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들과 드로잉을 보여주고 있어 그 실험적 행위들을 유추해 볼 수 있게 하였다.

아트스페이스엣 측은 "작가는 이 전시로 하여금 'Veggie Block Project'라는 긴 프로젝트의 중간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로서 앞으로 짓게 될 벽돌집과 최종적으로 그 집을 땅으로 되돌려보내는 긴 여정을 지켜봐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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