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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건강...신의 음식이라 불리는 코코넛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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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건강...신의 음식이라 불리는 코코넛 오일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8.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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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 /flickr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단연 '건강'이다. 수많은 건강 식품들 중에서도 여러 건강 오일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피부 미용이나 식용 등 여러 관점에서 폭넓게 쓸 수 있는 코코넛 오일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코넛 오일은 코코야자의 열매 속살에서 짜낸 식물성 오일로, 약 24℃ 이하에서 하얗게 응고되는 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은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고, 지방을 많이 먹는 식단법인 저탄고지 식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즐겨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좋은 지방,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 /flickr

코코넛 오일의 역사는 무려 4,000년을 자랑한다.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 나무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지역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섬의 주민들은 수백년간 요리와 미용에 코코넛 오일을 썼다고 한다. 코코넛 야자 열매의 식용 및 효능에 대한 특징을 다룬 무수한 기록들이 이를 증명한다. 유기농 음식으로 이루어진 생활 양식은 사람들이 100살까지 살 정도로 건강한 삶으로 이끌었다.

코코넛 오일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하게 산다는 사람들에게서 꾸준히 사용되어 왔다. 실제로 코코넛이 많이 나는 파푸아뉴기니, 폴리네시아 제도의 사람들에겐 뇌졸중과 심장병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연구가 있기도 했다. 사람들이 코코넛에서 얻은 것은 과일, 과육, 우유, 물과 기름 등이었다.

이후 코코넛 오일의 사용은 남미, 중앙아메리카, 인도 등 여러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기원전 1500년,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몸, 마음, 정신 등 모든 영역을 관리하는 데에 코코넛 오일을 썼다는 기록이 나온다. 초기 유럽 탑험가들 중 하나인 제임스 쿡 선장은 코코넛 오일이 어떻게 태평양 지역에서 번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코코넛 /unsplash

제2차세계대전 동안 녹색의 코코넛에서 나온 물은 연합군 병사들의 음수와 치료를 도왔다. 이 시기 남성들은 매달 코코넛을 수확했다. 큰 등나무 바구니에 떨어진 코코넛을 모으기 위해 긴 대나무로 된 기둥과 붙어 있는 낫을 썼다. 이들은 잘 익은 코코넛 껍질을 벗기고 물을 빼낸 후 반으로 자르고, 흰 낟알을 제거한 후에 기름을 추출하기 위해 햇빛에 말리곤 했다. 180ml 정도의 코코넛 오일을 만들려면 약 4-5개의 코코넛이 필요했다.

전쟁 중 일본이 남태평양 섬을 점령하면서 코코넛 오일 공급이 잠시 중단되었다. 이후 식물성 기름 생산율이 늘면서 옥수수, 콩, 해바라기 기름의 생산이 늘어나게 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코코넛 오일은 영국과 미국에서 마가린과 코코넛 버터라는 이름으로 상업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1954년에서야 코코넛 오일은 영양가가 높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 수 있었는데, 그동안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 함량이 많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코넛 오일은 식물성 기름 산업을 지속해나가야 하는 회사들의 부정적인 캠페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식물성 기름이 코코넛 오일보다 더 좋고 건강한 선택이라며 대중을 유혹했다. 하도 포화 지방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이 많아 지방이 하나가 아닌 불포화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등 여러 지방으로 나뉘어지고 불포화지방산이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 후에야 이런 움직임이 좀 잦아들었다. 실제로 이때 코코넛 오일은 천연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체내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고.

코코넛을 다듬는 사람들 /flickr

코코넛 오일에는 환경적인 이점이 있다. 코코넛 농장은 이미 동남아시아, 태평양, 인도양 섬 등 여러 열대 국가에 존재한다. 섬만큼 오래된 이 농장들은 다른 식물성 기름들처럼 오일 생산을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해야 한다는 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슷한 야자유 생산은 대규모의 삼림 벌채, 동물의 서식지 파괴, 대기 오염과 토지 부족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코코넛 심기, 채집, 가공 등의 일은 실업률이 높은 지역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생산적이고 수확량이 많은 농업의 지속적인 확장은 빈곤 감소와 국가 발전의 가속화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기도 하다.

즉 코코넛 오일의 생산은 개발도상국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식량 안정을 보장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자연히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토지를 최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우리가 열대 국가에 살지 않는 이상 코코넛 오일을 전세계로 운송해야 하는, 탄소 발자국을 야기하게 하지만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코코넛 오일을 구입해 농부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 생산 과정에서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몸에 바르는 코코넛 오일 /pixabay

코코넛 오일은 지방산 종류 중 '중쇄지방산(라우르산)'을 함유하고 있다. 라우르산은 코코넛 오일에서 지방산의 약 50%를 차지하는데, 몸이 라우르산을 소화시킬 때 모노라우린이라 불리는 항생 물질로 전환되어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세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라우르산은 몸이 지방을 연소하도록 돕고, 몸과 뇌에 빠른 에너지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오일은 사슬의 길이가 긴 장사슬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쇄지방산은 사슬 길이가 짧은 지방산으로, 섭취시 혈관을 따라 도는 것이 아닌 간으로 이동해 에너지로 바뀐다. 브루스 파이프 박사의 저서 '코코넛 오일의 기적'에 따르면 뇌에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것은 케톤이라는 성분인데, 코코넛 오일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체톤체로 전환돼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효과를 준다고.

비만은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코코넛 오일을 섭취하면 축적이 아닌 바로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어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고 공복감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2015년 강릉 원주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코코넛 오일에서 ‘중쇄지방산’만을 추출한 MCT오일을 섭취한 사람은 식후 지방 산화율이 증가해 지방이 빠르게 소모되고 일반 오일을 섭취한 사람보다 공복감을 90분 더 늦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쓰이는 코코넛 오일 /flickr
햄버거에도 오일을 뿌릴 수 있다 /flickr

코코넛 오일은 알고보면 참 쓸 데가 많다. 먹는 것은 물론이고 비누, 샴푸, 구강청결제 등 미용에도 쓸 수 있으며 집 안 곳곳에도 쓸 수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코코넛 오일은 청소, 탈취제, 그리고 치료제와 같은 다양한 용도로 자유자재로 응용되어 사용되어 왔다.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주요 요리 재료이며 인도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모발과 피부 관리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코코넛 오일은 실온에서 고체 형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액체로 쓴다면 섞어 녹여줘야 한다. 제일 많이 쓰이는 곳은 요리인데,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위한 코코넛 오일의 하루 표준 권장량은 사실 딱히 정해진 게 없다.

대신 코코넛 오일을 포함한 모든 식품에서 섭취하는 포화 지방의 총 섭취량을 하루 칼로리의 약 10%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하루에 2,000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하면 포화지방은 약 200칼로리 정도다. 코코넛 오일 14g(한스푼)은 약 117칼로리로, 하루에 약 2스푼 정도가 좋다. 이 코코넛 오일과 함께 견과류, 씨앗,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아보카도 등을 먹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야채나 계란, 고기나 생선을 요리할 때 코코넛 오일을 1-2티스푼 정도 넣거나 팝콘을 만들 때 코코넛 오일을 뿌려주거나 하면 맛이 살아난다. 대부분의 코코넛 오일은 기름이나 버터를 1:1로 대체할 수 있으니, 야채를 볶거나 카레를 만들거나 할 때 더하는 방식으로 쓴다.

고지방&저탄수 방탄커피 MCT오일이 쓰인다 /flickr

코코넛 오일을 섭취하는 또다른 방법은 커피나 차에 넣는 것인데, 적은 양만 넣어도 된다. 우유를 끓이고 홍차 티백과 설탕을 넣은 곳에 우유를 부으면 밀크티가 완성되는데, 이때 코코넛 오일을 2스푼 넣고 저으면 기름이 올라오면서 향도 같이 올라와 풍미가 진해진다. 

코코넛 오일로 만든 샴푸 /pixabay

코코넛 오일로 머릿결을 부드럽게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대개 샴푸 전 보습제로 코코넛 오일을 쓸 수 있으며, 마른 머리에 코코넛 오일을 마사지하듯 바르고 1시간 이상 그대로 둔다. 이러면 머리카락의 단백질을 보충해 머리칼 끝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코코넛 오일 헤어팩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두피에 코코넛 오일을 정기적으로 바르면 건조함을 예방해 비듬을 없애준다. 만일 기름진 느낌이 든다면 머리에 코코넛 오일을 바르고 시간이 지난 뒤 머리를 감아도 된다. 

각종 집안일에도 코코넛 오일은 의외로 유용하게 쓰인다. 금속에 광을 낼 때, 가죽에 수분을 공급하고 부드럽게 만들 때, 끼익끼익 소리가 나는 경첩에 윤활유로 쓸 때 등등 많다. 면도를 할 때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면 코코넛 오일의 진정 작용과 항균 작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의 기저귀로 인한 발진이나 가벼운 알레르기 반응에도 코코넛 오일을 이용해 진정시킬 수 있다. 립밤 대신 쓸 수도 있으며, 세수할 때 코코넛 오일과 피마자 오일을 동일한 비율로 혼합해 피부에 마사지하고 수건으로 닦아내면 클렌징 효과도 있다. 


영리하게 먹으면 몸에 좋은 코코넛 오일
 

엑스트라버진 코코넛 오일 /코코엘

최근 코코넛 오일 전문 브랜드 코코엘은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사람들을 위해 건강한 집밥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코코넛 오일을 이번달 31일까지 최대 51% 할인한다고 밝혔다. 코코엘 측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음식 조리 시 필수로 사용하는 식물성 오일을 저렴히 구매할 수 있도록 썸머 위크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코코넛 오일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나아지는 추세지만 아직도 몇몇 나라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포화 지방이 많다고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코넛 오일은 전세계적으로 식용이나 미용으로 적합한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다방면으로 쓸 수 있는 유용한 음식이지만 단, 코코넛 오일을 구입할 땐 원료의 원산지, 함유랑 등을 잘 알아보고 사는 게 좋다.

제대로 된 코코넛 오일을 고르려면 코코넛 주요 생산지로 유명한 필리핀산 제품을 고르거나, 기타 첨가물 및 팜유가 섞이지 않은 100% 유기농 코코넛 오일인지 확인해야 한다. 코코엘 관계자는 "식단 관리에 사용하거나 요리에 풍미를 높이고 싶다면 코코넛 향을 살린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을, 발연점이 높은 튀김 요리를 걱정 없이 섭취하고 싶다면 향이 없는 무향 코코넛오일을 사용하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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