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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작업실 투어 ‘예술가의 도구들’- 한국 전통가구의 현대적 해석 ‘전보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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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작업실 투어 ‘예술가의 도구들’- 한국 전통가구의 현대적 해석 ‘전보경 작가’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1.08.17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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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에 쓰이는 다양한 도구들

 

예술가는 다양한 소재를 통해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때로는 전혀 다른 분야의 작업을 통해서 새로운 자극을 받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본 기사는 이를 돕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을 제한받고 있는 우리 모두의 시야를 넓히고, 마치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즐거운 일이 될 듯하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목공예는 비교적 큰 도구가 많이 쓰이고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 작업이다. 그 부분이 목공예의 매력이기도 한데, 때로는 큰 도구를 많이 활용하는 것만큼이나 섬세한 작업이 필요할 때가 있어 더욱 특별한 공예 활동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공예 분야에도 온라인 비대면 클래스가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목공예는 큰 도구들을 직접 다뤄야 하고, 여러 가지 작업 특성에 의해서 특정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작업 도구들의 외형이 하나같이 전문성을 띠고 있어 도구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프로 목공 작가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든다.

평소 목공예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라면 전보경 작가(디자인 스튜디오 브랜드 'PIAZ'운영)의 작업 역시 흥미로울 것이다. 전보경 작가는 한국 전통 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 전통 공예의 훌륭한 소재가 되었던 목재를 다루고, 독특하게 ‘실’이라는 재료를 추가로 접목하여 현대적인 조형미와 색감을 구현한다.
 

코어링 기법으로 색실을 감아 완성한 아기자기 미니소반. 전보경 작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창작자라면 다른 작업에 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또는 팬데믹 시기에 활동이 제한된 가운데 작가의 공간을 직접 둘러보는 기회로서 본 기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전문성 느껴지는 대형 도구의 향연, 목공예

지금부터는 전보경 작가의 시선에서 사용되는 도구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전보경 작가는 여러 가지 도구들을 사용하지만, 그중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도구들을 위주로 기사를 구성했다. 전보경 작가는 목재 외에도 실 등의 재료들을 작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본 기사에는 목공예 도구에 초점을 맞췄다.


목공 클램프
 

목공 클램프. 고정 역할을 하는 도구다. 종류가 다양한 편. 

이 도구는 크고 작은 목재를 접목할 때 사용한다. 주로 목재를 조립할 때 필요로 하는 도구이며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모든 작업에는 보조자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특히 작업 과정 중 무언가를 고정하여 잡고 있어야 할 때 손이 하나 더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수가 있지만, 그때 주로 이 클램프를 쓴다. 만력기 혹은 조임쇠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람의 손보다 훨씬 확실하게 고정해주고 작업 과정도 수월하게 돕는다. 어찌 보면 가구를 조립하는 순간부터는 가장 먼저 쓰이고,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겠다.

클램프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목재의 집성 중 각 특성에 맞는 클램프를 사용하면 된다. 흔들리지 않고 힘을 정확하게 받아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고 기본이 되면서도 때로는 작가의 보조자 역할을 해주는 중요한 도구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태커
 

태커. 못이나 스테이플러 심 등을 받는 도구다. 역시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태커는 생각보다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도구 중 하나이다. ‘타카’라는 일본식 표현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태커라는 표현이 올바르다. 주로 목재를 접목한 후에 더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도구를 사용한다. 일반 못이나 나사못 혹은 전용 스테이플러 심 등을 박는 도구다. 목공예 작가라면 흔히 사용하는 물건이고 손의 압력을 이용하는 것부터 전동 태커까지 종류가 역시 다양하다.

전보경 작가가 이 태커를 사용하는 과정은 합판을 접목한 후에 고정할 때다. 그는 주로 나무를 위로 쌓아 올리는 형태로 작품을 제작하는데 서로 접목한 후에 더 단단하게 고정하고 싶을 때 이 태커를 사용해서 마무리한다고 한다.


루터기
 

루터기. 목재를 깎아내면서 모형을 만드는 도구다. 

루터기는 다양한 방향으로 목재를 깎아내는 역할을 하는 기계다. 목재 아웃라인에 모양을 내거나 혹은 홈을 낼 때 주로 사용한다. 전보경 작가는 목재 가구 혹은 소품 아웃라인에 둥글게 r값을 주거나 각을 주고 싶을 때 이 도구를 사용한다고 한다.

루터기는 사용할 때 흔들림이 있는 편이라서 꼭 고정이 필요한 도구인데 목재를 깎아낼 때 유용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클래스를 통해서 목공예를 배우게 된다면 한 번쯤은 마주치게 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다. 초보자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서 사용을 습득하는 것이 안전하다. 목재의 부분 가공에 굉장히 효율적이라 많이 사용하는 도구 중 하나다.


샌딩기와 사포
 

샌딩기와 사포들. 목재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준다. 
Tima Miroshnichenk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원형 샌딩기 사용 모습. /Tima Miroshnichenko, Pexels

샌딩기와 사포는 나무를 가공하고 오일칠을 하기 전 단계에서 사용하는 도구이다. 대부분의 목공예에서 이 과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작업자가 많다. 전보경 작가 역시 샌딩기와 사포를 사용하는 과정을 굉장히 핵심적으로 여긴다고 한다. 샌딩기와 사포는 나무를 연마하거나 갈아낼 때 사용한다. 목재의 전체적인 표면을 다듬는다고 볼 수 있는데 얼마나 매끈하고 곱게 만드느냐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달라진다.

어떤 작업이든 마무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목재의 집성 이후 첫 번째 겪는 마무리 과정이기도 하다. 샌딩기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각형 샌딩기이며 이는 넓은 면적을 효과적으로 다듬을 수 있는 도구다. 대신 곡면이나 세부적인 표현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는 원형 샌딩기를 사용하면 된다. 사포는 하나하나 손으로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 때 사용하며 시간이 많이 드는 대신 섬세하게 목재의 면을 다듬을 수 있어서 사용하게 되는 도구다.


조각도
 

조각도. 나무를 조각할 때 쓰는 도구다. 
Tima Miroshnichenk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2)
목선반을 이용할 때 조각도로 모양을 낼 수 있다. /Tima Miroshnichenko, Pexels

조각도는 말 그대로 나무를 조각할 때 사용하게 되는 도구다. 목선반을 이용하여 소품을 제작할 때도 조각도를 사용한다. 나무를 깎아가면서 형태를 만드는 작업에 주로 쓰이는데 작업자의 디자인을 가장 섬세하게 표현하는 도구다. 조각도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서 작업 특성을 고려하여 이를 선택할 수 있다.


오일 마감을 위해 쓰이는 도구들과 다양한 오일들
 

오일 마감 때 사용하는 전보경 작가의 도구들.
다양한 종류의 오일들. 

오일 마감을 할 때 쓰이는 도구들이다. 첫 번째 사진에서 차례대로 와이퍼올, 니트릴장갑, 평붓, 소형붓, 젠브러쉬, 스펀지이며 두 번째 사진은 얇고 부드러운 가제 손수건이다. 가구를 마감할 때 오일칠을 해주는데 이때 사용하는 도구들이다. 넓은 면적은 평붓을 이용하면 쉽고 소형붓 종류는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오일 역시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용도별로 다르게 사용하면 된다.


우드필러
 

우드필러와 다양한 목재용 접착제 본드. 

사진은 우드필러와 함께 다양한 목재용 접착제 본드, 순간접착제를 함께 찍었다. 목재끼리 접목할 때 사용하는 본드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은 바로 우드필러다. 목재의 작게 파인 부분이 있다면 이 우드필러를 사용해서 메꿀 수 있다.


한지끈
 

한지끈을 재료로 한 새로운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전보경 작가.  

기존에 제작해왔던 ‘아기자기 미니 소반’은 ‘면실’이 목재와 함께 쓰이는 주재료였다. 현재는 기존에 제작했던 미니 소반에 면실 대신 지끈(한지끈)을 대체해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한지끈은 도구라기 보다 재료에 가깝지만 전보경 작가의 디자인 작업에 새로운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소개한다. 마감은 옻칠해서 완성도를 높였으며 현재 연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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