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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그림이 현실로!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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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그림이 현실로!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8.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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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아이라 최, 정의지 작가…촬영장 속 작품 찾는 재미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인기 있는 드라마는 시청률 말고도 관심 두게 되는 것들이 있다. 주인공이 입은 옷이나 가방, 촬영장소, OST 등이다. 시크릿 가든에서 배우 현빈이 입었던 반짝이 트레이닝복이 대표적이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를 꼽자면, SBS ‘펜트하우스’가 아닐까 싶다. ‘아내의 유혹’을 쓴 김순옥 작가가 시즌제로 집필하며 시즌 1, 2를 거쳐 3까지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막장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도 주목받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화제가 된다.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이 열리는 올미아트스페이스 / 전은지 기자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이 열리는 올미아트스페이스 / 전은지 기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드라마 속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으니, 바로 촬영장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그림이다. 장면마다 스치는 배경이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다.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 / 전은지 기자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 / 전은지 기자

서울 종로구에 있는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는 펜트하우스 속 실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을 열고 있다. 지난 8월 6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드라마 속 스토리 중심이 되는 ‘헤라팰리스’ 속 등장인물들의 집과 사무실을 화려하게 빛내주는 김영진, 아이라 최, 정의지 작가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꽃과 어우러진 점의 매력 – 김영진 작가

김영진 작가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로 표현된 꽃이 매력적이다. 우리가 한 번쯤은 산이나 들에서 봤을 법한 꽃이지만, 마치 동화 속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을 전해준다.

김영진 작가는 “매번 (꽃이) 핀 자리에 같은 꽃이 피기도 하지만, 작년에 못 봤던 꽃들이 피어나더라. 그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점, 선, 면 중 가장 작은 요소인 점으로 공간을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14번의 개인전을 열고 그룹 전시에도 수십 회 참여한 베테랑 회화작가다.
 

극 중 강마리의 집에 걸린 김영진 작가의 작품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강마리의 집에 걸린 김영진 작가의 작품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드라마 속에서 그의 작품은 제니 엄마이자 유동필의 아내, 마리탕의 주인인 강마리(신은경 분)의 집에 걸려있다.

때로는 발랄하면서도 얄밉지만, 뒤늦게 개과천선하며 오윤희(유진 분)의 죽음과 연관된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딸인 제니(진지희 분)와의 단란한 모녀 그 자체인데, 연기를 통해 전달하는 케미는 기분 좋게 만든다. 김영진 작가의 작품은 강마리 모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김영진, 자유소생도 151, 50×5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51, 50×5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작가의 작품은 전시장 2층에 가득 펼쳐졌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화려한 컬러의 꽃과 점으로 표현된 배경이 중심인데, 그 안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 나비, 여러 형태의 도형과 무늬가 있다.

대체로 작품의 제목은 ‘자유소생도’이다.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하자면, 제약없이 자유롭게 살아있는 것들을 그린 그림인 듯하다. 꽃이 피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기 때문에 그런 제목을 붙이지 않았나 싶다.
 

김영진, 자유소생도 126,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26,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27,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27,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28,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28,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자유소생도에는 꽃도 연인의 모습도 모두 다르다. 사랑스럽게 서로를 지켜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다정하게 안아준다. 생생하게 피어있는 꽃과 잘 어우러져서 보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을 준다. 그 배경으로는 반짝임을 표현한 듯한 여러 형태의 도형이 규칙 없이 배열되어 있으며, 점으로 표현한 배경이 입체감을 더한다.
 

김영진, 자유소생도 130,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30, 40.9×24.2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00, 130.3×130.3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00, 130.3×130.3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19, 162.2×9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자유소생도 119, 162.2×9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연인이 없는 자유소생도도 있다. 이 그림에는 꽃에 나비가 앉아있는데, 흔히 나비가 부활, 환생 등의 의미가 있는 것과 연결해보면, ‘소생’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김영진, 도원의 꽃 30-6, 45.5×45.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도원의 꽃 30-6, 45.5×45.5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도원의 꽃 36, 80.3×5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김영진, 도원의 꽃 36, 80.3×53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은지 기자

온전히 점으로만 그린 작품도 있다. ‘도원의 꽃’ 시리즈는 연꽃을 점으로 표현했다. 불교에서는 연꽃이 부처의 탄생을 알리는 꽃이라고 해서 성스럽게 여긴다. 꽃 자체의 생김새나 잎이나 뿌리가 두루 쓰이는 것을 보면,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 얻는 깨달음을 잘 표현하는 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와 연결하며 김영진 작가의 작품을 보면, 물음표를 그리게 된다. 보통 연꽃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차분함과 단아함 등의 이미지와는 달리 화려하면서 동화적인 느낌을 준다. 꽃과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도형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친밀한 느낌을 준다. 요즘 느낌대로 표현한다면 ‘힙’한 연꽃이다.


날카롭지만 감성적인 조형물 – 정의지 작가

정의지 작가는 버려진 양은 냄비, 캔, 버려진 알루미늄 등을 재활용해서 작품을 만든다. 버려진 쓰레기를 재사용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정크 아트(Junk art)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가까이 보면, 철이라는 재료가 전달하는 날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지지만, 멀리서 보면,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감성만이 남는다.
 

극 중 주단태, 천서진 집에 장식된 정의지 작가의 작품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주단태, 천서진 집에 장식된 정의지 작가의 작품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주단태 사무실에 있는 정의지 작가의 작품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주단태 사무실에 있는 정의지 작가의 작품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펜트하우스 속에서 정의지 작가의 작품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는 살인까지 불사하는 잔인하고 냉철한 악역인 주단태(엄기준 분)의 집과 사무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은 잘못이 없지만, 날카롭고 차가운 재료로 만들어진 조형물과 주단태가 잘 어울린다.
 

정의지, Querencia-기울어진 달, 120×120cm, 버려진 알루미늄, 금, 은 철, 2019 / 전은지 기자
정의지, Querencia-기울어진 달, 120×120cm, 버려진 알루미늄, 금, 은 철, 2019 / 전은지 기자

그의 작품은 ‘Querencia’라는 작품명과 부제를 갖고 있다. ‘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애정이나 애착, 사람이나 동물의 귀소 본능, 피난처, 안식처, 스트레스와 피로를 푸는 공간이나 그 공간을 찾는 경향을 말한다.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평안과 휴식을 찾기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겨있는 듯하다.

‘기울어진 달’은 보름달에서 다시 초승달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동그랗게 차올라서 빛나던 보름달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우리의 삶도 달과 비슷하게 돌고 도는 것을 표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이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하루의 피로를 달래고 위로받는 것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버려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달 표면의 거친 크레이터가 알루미늄으로 잘 표현됐다.
 

정의지, Querencia-잊혀진 기억, 65×65cm, 버려진 캔, 철, 세라믹, 2017 / 전은지 기자
정의지, Querencia-잊혀진 기억, 65×65cm, 버려진 캔, 철, 세라믹, 2017 / 전은지 기자
정의지, Querencia-Episode 2, 130×200cm, 버려진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금, 은, 세라믹, 결정유, 2018 / 전은지 기자
정의지, Querencia-Episode 2, 130×200cm, 버려진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금, 은, 세라믹, 결정유, 2018 / 전은지 기자

‘잊혀진 기억’과 ‘Episode 2’에는 세라믹으로 만든 나비가 더해졌다. 여기에도 버려진 캔과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다. 거친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지만, 나비 형상이 부드러움을 더한다. 나비가 누군가의 기억을 표현하는 듯 모여있다. 나비들 사이에서 잊혀진 기억이나 에피소드가 피어오를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정의지, Querencia-당신의 안식을 위하여, 60×17×38cm, 스테인리스 스틸, 청동공예품, 2021 / 전은지 기자
정의지, Querencia-당신의 안식을 위하여, 60×17×38cm, 스테인리스 스틸, 청동공예품, 2021 / 전은지 기자
부처상 확대 부분 / 전은지 기자
부처상 확대 부분 / 전은지 기자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조형물로는 유일한 것이 ‘당신의 안식을 위하여’였다. 표범이나 재규어를 닮은 동물 위에 불상이 앉아있다. 그를 달이 감싸고 있다. 표범처럼 빠르게 달리는 우리의 삶이지만, 부처처럼 평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무지개처럼 떠 있는 달은 그런 우리의 삶을 위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의지, Wonderland-하트퀸(왼쪽), Querencia-당신의 안식을 위하여(오른쪽), 각각 59×84cm, 디아섹, 2020 / 전은지 기자
정의지, Wonderland-하트퀸(왼쪽), Querencia-당신의 안식을 위하여(오른쪽), 각각 59×84cm, 디아섹, 2020 / 전은지 기자

두 사진 작품에는 정의지 작가가 만든 전등 조형물이 있다. 그 사진 안에는 여성들이 있다. ‘하트퀸’에는 선글라스를 쓰고 나비 머리핀을 하고 있는 여성이 오른손에는 동그란 메달처럼 보이는 것을 쥐고 바라보고, 오른손에는 옷을 들고 있다.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위에 장식된 전등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당신의 안식을 위하여’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샹들리에, 호박이 연상되는 멋진 전등 아래에는 한 여성이 다른 전등을 들고 앉아있다. ‘불멍’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듯하다. 보기만 해도 고요해지고, 말을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주황빛 색채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눈표범이지만 사랑스러워 - 작가 아이라 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인 아이라 최 작가는 드라마 속에도 많은 그림이 걸려있기도 하다. 개인전과 단체전 등에 다수 참여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다.
 

극 중 심수련 집에 걸려있는 아이라 최 작가의 작품.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모두 프린팅된 것이라고 한다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극 중 심수련 집에 걸려있는 아이라 최 작가의 작품.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모두 프린팅된 것이라고 한다 / SBS ‘펜트하우스 3’ 방송 화면 캡처

아이라 최 작가의 작품이 많은 이유는, 아마도 극 중 심수련(이지아 분)이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작가의 그림은 밝은 분위기이지만, 강렬한 색채로 모성애가 넘치며 악역이 벌여놓은 악행을 바로잡는 정의로운 심수련과 잘 어울린다.

작가의 그림에는 동물과 꽃, 식물 등이 등장하는데 눈표범이 주인공이다. 표범 하면 날쌘 맹수의 이미지가 있는데, 작가의 그림에서는 하트 모양의 빨간 코가 매력적인 귀여운 동물로 묘사된다.
 

아이라 최, 양귀비가 있는 언덕, 72.7×72.7cm, Oil on canvas, 2020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양귀비가 있는 언덕, 72.7×72.7cm, Oil on canvas, 2020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나의 낙원, 116.8×182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나의 낙원, 116.8×182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낙원의 수호자, 40×50cm, Oil on canvas, 2019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낙원의 수호자, 40×50cm, Oil on canvas, 2019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백조의 호수, 72.7×60.6cm, Oil on canvas, 2020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백조의 호수, 72.7×60.6cm, Oil on canvas, 2020 / 전은지 기자

그런데 나체로 등장하는 여인은 동물들보다 크기가 작게 그려져 있다. 실제 사람이기보다는 그림 속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의 내면을 표현한 것 같다. 원근법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동물들의 크기가 실제와는 동떨어져, 매우 크게 묘사되어 있다.
 

아이라 최, 눈표범과 무당벌레, 60.6×60.6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눈표범과 무당벌레, 60.6×60.6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인사, 30.3×31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인사, 30.3×31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영원한 사랑(플루메리아), 72.7×60.6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영원한 사랑(플루메리아), 72.7×60.6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숨바꼭질, 90.9×65.1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숨바꼭질, 90.9×65.1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무엇보다 눈표범이 매력적인 이유는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기도 하고, 흑표범과 함께 천진난만하게 숨바꼭질을 하기도 한다. 코를 빨간 하트 모양으로 그린 것도 한몫한다. 그래서 맹수로 인식되는 표범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아이라 최, 낙원의 레몬트리, 72.7×90.9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낙원의 레몬트리, 72.7×90.9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키스, 30.3×31cm, Oil on canvas, 2020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키스, 30.3×31cm, Oil on canvas, 2020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꽃놀이, 53×53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꽃놀이, 53×53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작품 속에는 동물과 함께 항상 꽃이나 나무, 식물이 등장한다. 하와이 느낌이 가득한 플루메리아부터 해바라기, 장미, 선인장, 데이지, 튤립까지 다양하다. 크기도 현실과는 다르지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채도와 명암을 표현해서 생동감 넘치는 꽃은 보기만 해도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며, 눈표범과도 조화롭게 어울린다. 그림 자체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아이라 최, 사랑의 키스(연인), 45.5×45.5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사랑의 키스(연인), 45.5×45.5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사랑의 키스(부모), 45.5×45.5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아이라 최, 사랑의 키스(부모), 45.5×45.5cm, Oil on canvas, 2021 / 전은지 기자

가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랑의 키스’ 시리즈는 연인의 사랑, 부모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연인으로 묘사된 눈표범과 흑표범이 사랑스럽게 마주하고, 엄마와 자녀로 보이는 눈표범이 장난스럽게 입을 맞춘다. 역시나 튤립과 해바라기가 배경을 장식하는데, 거기에는 무당벌레와 나비가 있다. 사랑스러운 표범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관람객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드라마에 전시된 작품 외에도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감상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드라마를 보고 오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올미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드라마가 인기 있어서인지, 코로나 상황에도 조심스럽게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이 많다. 유명한 작가님들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헤라팰리스 컬렉션 전 포스터 / 올미아트스페이스 홈페이지
헤라팰리스 컬렉션 전 포스터 / 올미아트스페이스 홈페이지

‘펜트하우스’를 보는 시청자라면 스쳐 지나갔을 김영진, 아이라 최, 정의지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생길 것이다.

드라마를 계기로 좋은 작가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 이번 ‘헤라팰리스 컬렉션 展’은 8월 18일까지 열리니, 관심 있다면 방문해도 좋겠다. 인사동 조계사 옆에 위치한 올미아트스페이스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일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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