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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공예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2021 핸드아티코리아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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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공예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2021 핸드아티코리아 썸머’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8.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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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매년 공예작가들이 모이는 축제라고 할 수 있는 ‘2021 핸드아티코리아 썸머’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를 의식한 듯, 소규모이지만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전은지 기자
전은지 기자

이번 전시는 일러스트, 인도네시아 쇼케이스, 향, 타로 등 다양한 기획관을 운영해 볼거리를 더했으며,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노력과 트렌드를 알 수 있는 DIY 라이프 쇼, 소잉 분야를 전문으로 다루는 소잉 디자인 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되었다. 약 800개 업체가 참여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다.


전시회 속 공존하는 핸드메이드 마켓

평일 오전이라 방문객은 대부분 주부로 보이는 여성들과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 핸드메이드에 관심 있는 젊은 층이 많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끄는 곳이 있으니 ‘깔롱마켓’ 존이다.
 

깔롱마켓 전시물 / 전은지 기자
깔롱마켓 전시작품 / 전은지 기자

깔롱마켓은 수공예품 작가들이 1년에 4번 정도 모여 운영하는 플리마켓으로, 전통의 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각 부스를 알리는 간판부터 붓글씨로 적혀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여성 작가들이었는데, 퀼트, 수제비누, 한복, 칠보공예, 주얼리 등 다양한 생활공예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전은지 기자
깔롱마켓 부스 거리 / 전은지 기자
/ 전은지 기자
깔롱마켓 부스 / 전은지 기자

핸드메이드 프리마켓 중에서는 이미 명성이 높은 깔롱마켓인 만큼, 관람객도 많았다. 주부로 보이는 여성 관람객들은 작가가 직접 만든 의상에 관심을 보였다.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져서인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통 넓은 옷을 만져보며 구매하기도 했다.
 

자투리 마켓 부스 / 전은지 기자
자투리 마켓 부스 / 전은지 기자
/ 전은지 기자
자투리 마켓 부스 / 전은지 기자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또 하나의 마켓이 반기는데 ‘자투리 마켓’이다. 자투리 마켓은 단독으로 열리거나 전시회, 백화점, 마켓 등 내부에서 팝업 형태로 진행되는 프리마켓이다. 핸드메이드 작품이 중심인 전시 콘셉트에 따라, 자투리 마켓에서도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조명과 나무 부스 등 독특한 디스플레이로 야외에서 열리는 프리마켓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바늘과 실, 여전한 소잉의 인기

이번 전시회에는 소잉 디자인 페스티벌이 함께 열리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도 소잉에 필요한 제품과 작품을 선보이는 부스가 많았으며 관심 또한 비례했다.
 

재봉틀 / 전은지 기자
쏘잉에 필요한 재봉틀, 원단, 부자재를 판매하는 부스 / 전은지 기자
원단 / 전은지 기자
원단을 판매하는 부스 / 전은지 기자

직접 옷을 판매하는 작가들이나 독특한 무늬의 원단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부스에 사람들이 몰렸으며, 재봉틀이나 실과 바늘을 판매하는 부자재 부스에도 끊이지 않았다. 50대 주부로 보이는 한 관람객은 “전시장에 오면 저렴하게 원단을 구매할 수 있어 좋다”며 원하는 제품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직접 만드는 인형 / 전은지 기자
바느질로 직접 인형을 만드는 마마엘 아트공방 부스 / 전은지 기자

의류나 자재 외에도 핸드메이드 페어답게, 바느질로 만드는 인형 등의 소품도 발견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을 의식한 듯, DIY 키트로 구성해 놓은 점도 돋보였다.

구리에서 수제 인형 공방을 운영 중인 마마엘 아트공방의 안경은 작가는 “오래 전부터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제작해왔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키트게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며 “사진 등으로 만드는 과정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바느질로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봉틀 체험 / 전은지 기자
재봉틀 체험 / 전은지 기자

바느질이나 재봉틀은 쉽게 집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공예이다보니,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1인 창업, 강사 등으로 범위를 넓혀 수익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전업주부 등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듯했다. 체험 클래스가 운영되는 부스에서도 재봉틀로 에코백에 원하는 자수를 그리는 체험에서 여성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꾸, 친환경 등 트렌드를 엿보다

요즘 핸드메이드 트렌드 중 하나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마꾸(마스크 꾸미기)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중심이 되는 것은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스티커일 것이다.
 

/ 전은지 기자
일러스트 기획존 / 전은지 기자
/ 전은지 기자
젊은 여성들이 스티커, 엽서, 메모지 등의 굿즈를 구매했다 / 전은지 기자

일러스트 기획관에는 개성 넘치는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가 다양했는데, 특히나 스티커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이 많았다. 시중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디자인이 많았는데, 트렌드에 민감함 2030 여성 관람객들이 유독 많았다. 스티커 굿즈 외에도 다이어리 꾸미기에 도움을 주는 마스킹 테이프, 메모지 등도 있어 고르는 재미를 더했다.
 

/ 전은지 기자
수제비누를 판매하는 부스 / 전은지 기자
/ 전은지 기자
포장까지 친환경적인 썬양의 자연주의 부스 / 전은지 기자

또 다른 트렌드라면 환경보호를 생각한 친환경 제품이다. 특히, 화학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수제비누를 내놓은 부스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생김새는 투박하지만, 피부에 사용하는만큼 효능과 성분에 집중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썬양의 자연주의’ 부스였다. 썬양의 자연주의에서 만드는 천연비누는 각각의 피부고민에 맞는 천연 성분을 넣어 제작했다. 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기 때문에 비닐포장이 아닌 종이포장을 하는 모습까지 인상 깊었다.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면서 화학성분으로 만든 것들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한 관람객에게 비누를 설명하는 모습에서 수제 비누에 대한 자부심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중년 여성 관람객은 수세미로 만든 수제 수세미에도 흥미로워 했다.
 

수제 비누 키트 / 전은지 기자
수제 샴푸바 키트 / 전은지 기자

또 다른 부스에서는 직접 샴푸를 만들 수 있는 키트도 판매했다. 메이크 앤 조이 관계자는 “키트에 함께 붙어있는 QR코드를 읽으면 쉽게 원하는 샴푸바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전은지 기자
종이가죽으로 만든 제품 / 전은지 기자

친환경 제품 중에 독특했던 것은 종이 가죽이었다. 청바지 허리 부분에 붙어있는 브랜드 마크가 새겨진 종이 장식을 떠올리면 된다. 만져보면 두꺼운 종이로 만든 지갑으로 볼 수 있지만, 사용할수록 가죽처럼 부드러워진다. 사용하다가 제품이 망가지면, 종이류로 버려 재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쉐어브릭의 안수진 대표는 “종이 가죽은 사용할수록 내부의 섬유질이 깨지면서 일반 가죽과 같은 재질로 변한다. 부자재 사용을 줄이고 점착제 없이 재단해 조립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라고 말했다. 제품에도 ‘For Earth, For us’라고 적혀있어 얼마나 지구환경을 생각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알루에티 주얼리 / 전은지 기자
알루에티 주얼리 / 전은지 기자
알루에티 주얼리 / 전은지 기자
주얼리와 그림(웹툰)이 결합된 알루에티 / 전은지 기자

이 외에도 환경을 떠올리게 하는 주얼리도 있었다. 스토리가 있는 그림과 주얼리를 만드는 알루에티의 유혜인 대표는 인천 몽돌해변의 몽돌을 형상화한 주얼리를 만들었다.

유혜인 대표는 “개인적으로 몽돌해변을 좋아하는데, 관광객들이 돌을 가져가면서 해변이 망가지고 있다. 주민들의 몽돌해변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인데 작게나마 돕고싶은 마음에, 몽돌을 닮은 주얼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이 아름다운 주얼리 제품으로 탄생한 셈이다.


여름엔 시원한 음료! 수제청이 대세

핸드메이드에는 식품도 빠질 수 없다. 코로나로 식품 부스는 줄었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는 트렌드를 알 수 있는데, 바로 ‘수제청’이다. 여름 제철 과일인 자두부터, 레몬, 청귤, 무화과, 매실, 패션후르츠 등 다양한 과일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과일로 만든 수제청 / 전은지 기자
다양한 과일로 만든 수제청 / 전은지 기자
수제 초콜릿 / 전은지 기자
수제 초콜릿 / 전은지 기자

수제청 외에도 직접 볶은 커피,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머랭 쿠키, 간식과 함께 즐기는 크림치즈, 수제 초콜릿 등 디저트와 간식 등의 수제 식품도 많았다.
 

시식존 / 전은지 기자
시식존 / 전은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안전을 위해 시식존을 별도로 만들어 두기도 했다. 칸막이를 만들어 서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코로나를 의식해서인지 업체에서 시식 용도로 마셔볼 것을 권했지만, 실제로 식음료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다양해진 체험 클래스, 참여도 높아

체험 클래스는 대면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적을거라 생각했지만, 비닐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직접 만드는 이들이 많았다.
 

체험 클래스 부스 / 전은지 기자
체험 클래스 부스 / 전은지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6개의 클래스가 운영된다. ▲블링글팩토리에서는 단추장식을 달아서 만드는 마스크 스트랩 ▲에코백에 재봉틀로 빨간머리앤 자수를 놓거나 스카프를 만드는 주끼미싱 클래스 ▲키링이나 H접시를 만드는 이노레이저테크 ▲퀼팅프레임, 한지부조 자석, 삼각파우치 등을 만드는 코리온 ▲미니어처로 명품가방부터 빙수 등을 만드는 한국 미니어처 돌하우스 협회 ▲핸드폰 가방, 스틱비누를 만드는 수작협동조합 등이다.
 

만들기 관객 / 전은지 기자
체험 클래스에 참가한 관람객들 / 전은지 기자
만들기 관객 / 전은지 기자
어린아이들도 쉽게 체험 클래스에 참여했다 / 전은지 기자

각 체험 부스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강사의 설명을 듣고 도움을 받으며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어 보였다.
 

우드 카빙 / 전은지 기자
우드 카빙 / 전은지 기자
모니터 받침대 부스 / 전은지 기자
모니터 받침대 DIY 체험 부스 / 전은지 기자

이 외에도 우드카빙으로 숟가락 만들기나 모니터 받침대를 만드는 DIY 목공체험 행사도 있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타로, 향 기획관 독특해

소규모로 다양한 기획관을 운영한 이번 핸드아티 코리아에서는 타로와 향 기획관도 볼거리였다. 역시나 대면이기 때문에 평소처럼 즐기기 어려운 타로 기획관은 카라, 위빌리아, 사비나 등 3명의 타로 마스터들이 원하는 관람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었다.
 

타로 / 전은지 기자
타로 / 전은지 기자
제주도 향 / 전은지 기자
제주도의 12가지 향을 콘셉트로 한 혜향 / 전은지 기자

작게 마련된 향 기획관은 독창적인 콘셉트로 향수와 방향제, 향초를 만드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혜향은 제주도에서 느낄 수 있는 향 12가지를 만들었다. 제주도 각 지역에서 그 계절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향을 담은 것이다.

혜향의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와 함께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을 만들어 냈다. 생활 속에서도 부담없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과 드림캐쳐의 결합 / 전은지 기자
향과 드림캐쳐의 결합 / 전은지 기자
향초와 디퓨저 / 전은지 기자
향초와 디퓨저 / 전은지 기자

보통 향과 관련된 핸드메이드 제품은 석고방향제나 향초, 디퓨저, 향수 등이 전부이지만 또 다른 핸드메이드와 결합한 독특한 제품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센스 퍼퓸연구소는 드림캐쳐와 선캐쳐를 결합한 방향제를 선보였다.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기운을 준다는 선캐쳐와 나쁜 꿈을 걸러준다는 드림캐쳐에 석고로 만든 방향제를 달았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지만, 향까지 퍼진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역할을 했다. 보기에 예쁜 작품이기에 사람들도 몰렸다.


보는 즐거움을 더한 카페트 작품

또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 존인 ‘카펫아트 존’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터프팅으로 카페트를 만드는 시연을 구경할 수 있다.
 

최나리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 전은지 기자
최나리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 전은지 기자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현대인의 일상을 케첩과 마요네즈의 튜브에서 가져온 ‘마토’와 ‘마요’ 캐릭터를 표현한 작품을 그리는 최나리 작가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청년이 어린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성태진 작가가 라이브 드로잉을 펼친다.
 

터프팅 / 전은지 기자
터프팅으로 구현되는 최나리 작가의 작품 / 전은지 기자
다양한 카페트 작품 / 전은지 기자
다양한 카페트 작품 / 전은지 기자

이 외에도 작가들의 그림은 떠오르는 핸드메이드 중 하나인 터프팅으로 구현되어 하나의 카펫아트가 된다. 터프팅 건으로 실을 쏘듯이 작업해 완성하는 터프팅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임이삭 라이브 드로잉 / 전은지 기자
임이삭 군의 라이브 드로잉 / 전은지 기자
전시 첫날 완성된 드로잉 작품 / 전은지 기자
전시 첫날 완성된 드로잉 작품 / 전은지 기자

지난 전시에 이어 이번 전시에도 임이삭 군이 직접 그리는 라이브 드로잉 부스도 하나의 볼거리다. 관객을 의식하지 않고 펜으로 연이어 그려내는 작품이 관람객까지 집중하게 만든다.
 

코리아 아트페어 전시장 / 전은지 기자
코리아 아트페어 전시장 / 전은지 기자

이 외에도 해외 진출을 돕는 관련 강연과 유통사와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상담 등 핸드메이드 작가들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도 운영 중이며, 6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2021 코리아 아트 페어도 함께 열리고 있다. 핸드메이드 작품과 순수미술 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핸드아티 코리아 전시는 다소 규모가 작아진 듯한 아쉬움이 있으나 알차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 코로나를 피해 비닐장갑을 끼고 안전하게 열리는 만큼, 핸드메이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오는 일요일(8일)까지 코엑스 1층 A홀을 찾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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