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9-18 20:05 (토)
품절대란 BTS 정국픽 '콤부차' 그게 뭔데?!
상태바
품절대란 BTS 정국픽 '콤부차' 그게 뭔데?!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7.28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콤부차 분말 스틱 /티젠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최근 차 전문 기업 티젠은 콤부차 분말 스틱 제품 출시 2년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5천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이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하루 2포씩 즐겨 먹는다고 밝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진 제품이기도 하다. 

티젠 콤부차는 기존 액상 타입과 달리 분말 스틱형으로 출시돼 휴대가 용이하고 유산균과 유익균이 살아있는 프리바이오틱스 콤부차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산이 발생해 탄산 특유의 청량감도 즐길 수 있으며 1스틱 당 15Kcal로 열량이 낮은 편이고 휴대하기 편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시대, 주목받는 콤부차
 

이디야 콤부차 /이디야커피

국내외 유명인들이 물 대신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콤부차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목받고 있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보다 먹기도 쉽고 부담이 없는 편이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이디야의 '이디야 콤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으며, 2021년 6월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2019년 7월 출시한 ‘이디야 콤부차’는 녹차, 홍차 등을 발효 시켜 만든 음료로,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 김주예 본부장은 “'이디야 콤부차’가 출시 후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하며 이디야커피의 인기 음료로 자리매김했다”며, “무더운 여름 맛과 청량감 둘 다 잡은 ‘이디야 콤부차’는 올여름도 더욱 폭넓은 고객층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를 우린 물에 설탕을 넣고 '스코비'라는 유익균을 첨가한 뒤 발효해 만드는 음료다. 발효할 때 생기는 효모균종과 미생물로 이뤄진 스코비의 모습이 버섯의 대가리와 모양이 비슷해 '홍차 버섯'으로도 불린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식초 맛과 향이 나며, 발효 과정에서 탄산이 생성돼 마실 때 청량감이 든다. 향신료나 과일 등으로 음료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넣는 경우가 많다. 

콤부차 /unsplash

콤부차에 대한 정확한 어원은 없지만 가장 오래된 설은 기원전 221년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설이다. 중국 진시황은 영생 불멸을 꿈꾸었고, 그래서 콤부차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콤부차를 '생명의 영약'이라 불렀고, 건강을 유지하고 면역 체계를 보호하기 위해 이것을 마셨다고 전해진다. 

콤부차가 일본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사무라이들이 콤부차를 허리띠에 메고 전투 중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고 일본의 인교천황이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신라국의 사신 '김파진한기무'가 특별 치료제를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신라 사신인 '김무'의 일본식 발음인 '콤부'가 특별 치료제의 이름으로 붙어 전해졌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모두가 전설일 뿐 확실한 기원은 없다. 다만 콤부차는 중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먹었다는 설이 지금까지는 제일 유력하다.

콤부차는 고대의 교역료를 가로질러 인도, 유럽, 극동 지방으로 퍼졌다. 학자들은 이 음료가 동아시아에서 러시아, 독일, 스위스 등 다양한 교역로를 따라 이동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러시아와 독일군 포로들이 제1차세계대전 때 마셨다고 하며, 부상당한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한 약으로도 쓰였다. 이후 또 발발한 제2차세계대전으로 설탕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설탕을 쓰는 발효 음식이었던 콤부차 또한 수요가 줄어들었다. 

다양한 맛의 콤부차 /unsplash

기나긴 전쟁이 끝나고 나서 콤부차의 인기도 어느정도 다시 되살아났다. 러시아에서 특히 콤부차의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할머니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먹였다고 하며 심지어 감옥에서의 죄수들도 콤부차를 만들어 마셨다고 한다. 맛도 있고, 만들기도 쉽고, 무엇보다 소화제 기능을 했다. 또 콤부차가 혈액의 독성을 없애고, 식욕을 조절하며 장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수년이 지난 후 콤부차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진행되었을 땐 탈모를 없애주고 심지어 성욕을 끌어올려준다는 말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비과학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단순한 음료 치고는 효능이 꽤 많았던 셈이다. 

1920-1930년대까지 러시아와 독일에서는 콤부차에 대한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은 소화 및 당뇨병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에서는 요구르트와의 비교를 통해 콤부차가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연구로 인기를 끌었다. '발효의 기술' 저자이며 현대 발효 부흥의 대부로 알려진 샌도 카츠는 1994년 처음 콤부차를 먹어 봤는데, 당시 에이즈에 걸렸던 친구가 건강 관리용으로 콤부차를 마시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콤부차 자체가 발효로 이루어진 음식인 만큼 가장 일반적인 면역 강화제로 널리 알려졌다. 

스코비 /flickr

콤부차는 홍차나 녹차에 특정 종류의 박테리아, 효모, 설탕 등을 첨가한 다음 일주일 이상의 발효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와 효모는 버섯 모양의 막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콤부차가 머쉬룸 티(버섯차)라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이 덩어리는 박테리아와 효모로 이루어진 스코비로, 콤부차를 발효시키는 데 쓰인다.

발효 과정에서 여러 산성 화합물, 미량의 알코올과 가스를 생성하며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이 혼합물에서 자란다. 이것은 장에 건강한 박테리아로 소화, 염증 개선과 체중 감량을 포함한 건강상의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또 콤부차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물질 중 식초에도 풍부한 아세트산은 해로운 미생물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에서 시작한다. 녹차에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 등의 활성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녹차로 만든 콤부차 또한 동일한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녹차를 규칙적으로 마시면 칼로리를 많이 태우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 당뇨가 있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콤부차는 탄수화물의 소화를 늦춰 혈당 수치를 낮추게 하는 결과가 나왔다. 

집에서도 콤부차를 만들 수 있다 /flickr

요즘은 상점에서 콤부차를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집에서 직접 콤부차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한 TV 프로그램에 나온 연예인이 직접 콤부차를 만들어 먹는 모습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 만들고 싶다면 제대로 준비해 만드는 것이 좋다. 오염되거나, 과잉 발효된 콤부차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수제로 만든 콤부차는 발효 과정에서 최대 3%의 알코올을 생성할 수 있다. 영국 의학저널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콤부차를 전문가 조언에 따라 안전하게 마신다면 음료의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제일 안전한 선택은 물론 상점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을 선택할 땐 되도록이면 성분을 확인하고 설탕이 많이 첨가된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1인분당 4g(1티스푼) 이하의 설탕이 첨가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홍차나 녹차에 함유된 카페인과 발효 과정 중 나오는 알코올 성분 때문에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는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콤부차에 표기된 알코올 함유에 대한 주의사항 /flickr

실제로 병에 든 콤부차가 판매용으로 등장한 건 1990년대 후반으로, 2010년에 들어서 미국에서는 많은 콤부차에 판매 기준인 0.5%가 아닌 2.5%의 높은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많은 소매업체들이 진열대에서 콤부차를 철수하기도 했다. 나중에 제조업체들은 알코올 농도를 낮춰 다시 제품을 발매했고, 일부의 제조업체들은 알코올 도수가 5%가 넘는 콤부차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요즘은 맥주 대신 콤부차를 마시는 사람도 늘었다. 맥주와 유사한 발효 공정을 거치지만 발효 시간이 더 길며 칼로리도 낮고, 전통 맥주의 건강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재료는 스코비 효모, 배양액, 홍차잎, 설탕도 좋지만 비정제 사탕수수가 있다면 대신 이것을 선택해도 좋다. 이 재료에 물 1리터 정도를 준비한다. 배양액이나 스코비 효모 등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요즘은 콤부차 만들기 키트라고 하여 아예 여러 재료들을 같이 파는 곳도 많다. 콤부차를 만들 유리병을 깨끗이 소독한 후에 차를 만드는데, 콤부차를 만들 땐 홍차잎이나 녹차잎을 사용하며 물을 끓이고 홍차잎을 넣어 우려준다. 

뚜껑 없이 밀봉해 놓은 콤부차 /flickr

충분히 우려졌다면 설탕 또는 비정제사탕수수를 넣어준다. 콤부차를 만들 때 쓰이는 설탕은 대부분 스코비 효모의 재료가 되며, 실제로 완성되는 콤부차에서는 거의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후 소독한 유리병에 물과 우려낸 찻물을 넣어주는데, 이때의 혼합물의 온도가 높으면 효모가 죽을 수도 있으니 실온에 맞춰야 한다.

혼합물에 스코비를 넣고 그 위에 배양액을 부어준 다음 유리병 입구를 뚜껑 없이 천으로 씌워준다. 스코비는 산소가 필요한 효모이기 때문에, 자외선 없는 그늘지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일주일 이상 발효시켜 준다. 스코비가 잘 자랄 수 있는 온도는 25-27도 정도다.

충분한 시간 후 발효가 잘 되었다면 스코비를 건져 두고 나서 과일이나 향신료 등을 취향껏 추가하면 완성이다. 이후 냉장고에서 2차 발효를 시키고, 하루가 지난 뒤 개봉해 탄산수나 물을 더 추가해도 된다. 참고로 오래 두고 먹을수록 단맛은 덜해진다. 건져낸 스코비는 다음에 또 콤부차를 만들 때 쓸 수 있으며, 최대 10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스코비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콤부차와 스코비 모두 버려야 하며, 스코비에 붙은 갈색 이물질은 효모이니 안심해도 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몰이할 예정인 콤부차
 

감잎콤부차 /경상남도농업기술원

2016년 펩시는 대표적인 콤부차 브랜드 케비타를 인수했다. 콤부차의 균과 발효 기술, 낮은 칼로리와 맛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공정이 아무래도 쉽지 않아 기존의 콤부차 회사를 인수하는 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콤부차가 수입되고 생산되고 있으며 최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지역특산품인 단감(감잎차 및 과즙)을 활용한 발효 음료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한 특허기술은 5월경 수확하는 단감 잎을 활용한 단감 잎차와 11월 수확하는 단감 과실의 과즙을 발효시켜 콤부차를 제조하는 방법이다. 단감 잎차에 설탕과 스코비를 넣어 발효시킨 1차 발효액에 단감 착즙액을 첨가해 2차 발효를 실시한다. 2차 발효가 끝난 단감 콤부차는 탄산이 들어있어 청량감을 주며, 맛과 향미가 개선되어 은은한 단맛과 시큼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건강이나 체중 감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늘었다. 그에 발맞춰 콤부차는 발효유산균으로 체지방을 분해하고 지방세포 축적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어 더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칼로리도 낮고 면역 강화에도 좋지만 어쨌든 설탕이 들어간 만큼 물처럼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하며, 제품별로 당분 함량, 열량 등을 따져가며 마신다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음료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