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09-18 20:00 (토)
내가 원하는 대로 쏜다!! 다이나믹한 공예의 즐거움 터프팅
상태바
내가 원하는 대로 쏜다!! 다이나믹한 공예의 즐거움 터프팅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1.07.20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터프팅 공예에 대해
터프팅 공방 '오퍼스하우스' 박현우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여가 시간에 새로운 공예를 배우기 위해서 시간을 할애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MZ세대의 이야기다. 저마다 다양한 배움의 세계를 찾아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공예에 관한 정보도 넘쳐나는 시대다. 터프팅은 저마다 접하지 못했던 공예 체험기를 공유하는 과정 중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공예이다.

터프팅Tufting의 어원은 잔디 등이 촘촘하게 모인 ‘다발’이라는 ‘Tuft’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직조 기법의 하나로서 천 위에 실을 심어 작품을 완성하는 공예를 말하며 작업 시 ‘터프팅 건’이라는 전용 도구를 사용한다. 다른 직조 공예에 비교하여 진행에 있어 속도감이 있는 편이라 러그, 카펫 등의 큰 작품을 완성할 때 활용하면 적합하다.
 

터프팅 공예
터프팅 공예를 통해 제작한 미니 러그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최근에는 터프팅 공예를 선보이는 작가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원데이 클래스로도 이를 배우는 이들이 많다. 섬세하게 실을 엮어가는 공예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터프팅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싶을 때 터프팅 건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터프팅, 어떻게 시작해볼까

터프팅 공예는 비교적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영역이다. 터프팅 건이라는 도구 자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가격대도 높게 형성되어 있어서 대중적으로 이를 시도하는 것에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터프팅은 기본이 되는 원단 위에 실을 심어서 작품을 완성하는 직조 공예다. 과거에는 이를 손이나 수공예 도구를 활용해서 완성했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터프팅 건을 사용해서 터프팅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고 볼 수 있다. 터프팅 건의 종류도 다양하며 도구 선택에 따라 루프파일과 컷파일을 통해 작품을 구성하는 파일의 단차를 다르게 조정할 수도 있다. 
 

파일 단차를 다르게 세팅하여 입체감 있는 작품 완성이 가능하다 오퍼스하우스
파일 단차를 다르게 세팅하여 입체감 있는 작품 완성이 가능하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다양한 터프팅 건
터프팅 건.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공예 분야가 떠오르고 있으나 터프팅 건의 사용 시 일반적인 작업 이상의 소음이 유발되기 때문에 장소의 제약이 생기는 것 등 초보자가 쉽게 터프팅 공예를 시작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터프팅 공예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취미 겸 간단히 시작하기에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터프팅만이 가진 매력에 빠져든 이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직조 공예가 처음이라면 주로 공방을 통해 이 터프팅 공예를 배울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 신청으로 간단하게 체험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터프팅을 배워볼 수 있고 작업을 위한 공간 확보부터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 초심자의 경우 공방을 방문하는 것이 적합할 수 있다.

공방에서 터프팅을 체험하는 것에 관한 또 다른 장점은 전문가에게 직접 배워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터프팅은 다른 공예에 비교해서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으며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한 후에 꾸준히 연습하는 것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체험을 경험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그래서 더욱 적합한 취미가 될 수 있는 영역이다. 총의 형태를 하는 장비를 통해 실을 쏘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해 가는데 작업 방식은 간단한 편이다.
 

작업은 간단하지만 멋진 대형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간단한 작업 방식이지만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공방에서 터프팅을 체험해보길 권하는 이유는 초심자의 경우 제대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며 처음에는 어느 정도 도구 사용법을 익히는 것 또한 전문가의 도움이 있어야 원활하다. 터프팅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서 강한 타격감에 의해 배경 천이 찢어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전문가의 지도를 통해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총을 이용해 실을 원하는 방식대로 쏘는 것만으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도안을 그리고 터프팅 건을 이용해 작품을 완성한 후에 작품 뒷면에 라텍스를 발라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터프팅에 관심이 있다면 혼자서 시도해보기보다는 공방의 단기 클래스를 통해서 도구의 사용법과 원리, 간단한 기법과 터프팅 작업 진행 순서 등을 파악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상적인 이미지의 작품 완성이 가능하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특별한 색감의 조화를 통해 나만의 러그를 완성할 수 있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터프팅은 취미 형태로 초심자가 배워보기 좋은 분야이다. 다른 공예와 비교해서 기법적으로 자유로워서 섬세한 표현이 어려운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완벽한 선과 모형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추상적인 개념의 작품을 완성할 수도 있으며 색감의 조화 역시 자유도가 높아 개인이 가진 미적 감각을 발휘하기에 좋다. 섬세한 구현보다는 색을 선택하는 미적 감각에 더 두각을 나타내는 성향이 있다면 터프팅을 통해서 작품을 완성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터프팅 공예 클래스, 높은 인기 요인은

터프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한 번 총을 잡고 나면 그 매력에 빠져서 단번에 작품 완성까지 몰두하게 된다. 최근 터프팅 공예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를 취미 삼아 배우는 수강생 중 직장인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터프팅 공방 ‘오퍼스하우스’를 운영하는 박현우 작가와 터프팅 공예에 관해 유선으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근 터프팅 공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터프팅은 텍스타일 공예이긴 하지만 다른 직물 공예와는 확연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어요. 우선 작업 방식이 굉장히 직관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총으로 실을 쏘는 방식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작업이 구현되는 모습이 굉장히 단순한 편이에요. 그러면서도 작업 속도가 굉장히 빠르죠.

개인마다 작업 시간에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보통 터프팅 도구를 다루는 것을 익히고 손에 익숙해졌을 때 세 시간 정도면 하나의 러그를 완성하는데 충분해요. 작업에 드는 소요 시간이 짧은 편에 속하는데 그렇다 보니 공예에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쉽게 도전해보지 못했던 초심자에게 적합해요.

처음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굉장히 간단하게 작업함으로써 완벽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터프팅 건을 사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텍스타일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터프팅 공예만이 가진 매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무래도 실을 이용한 공예를 생각하면 뜨개질 공예를 대중적으로 예를 들 수 있는데요. 다른 텍스타일 공예에 비교할 때 터프팅은 중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이에요. 다른 텍스타일 공예와는 다르게 정적이기보다는 동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고요.

또 작업 방식이 엄청 직관적이라는 것도 매력 중에 하나에요. 총을 이용해 실을 쏘는 즉시 바로바로 결과물이 튀어나와서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작업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이런 점들이 쉽게 지치지 않고 끝까지 작업을 완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여러 수강생이 오셔서 이 터프팅 공예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곤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직장인들의 비율이 꽤 높아요. 처음 터프팅 공예를 배우는 분들에게 만족감에 대해 여쭤보면 대부분 굉장히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점을 많이 언급해요. 총을 사용해서 실을 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잖아요. 아무래도 총이다 보니까 이게 꽤 타격감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기분전환도 되고 열심히 실을 쏘다 보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니까 성취감도 느껴진다는 부분이 매력인 듯합니다.
 

터프팅 건 사용 모습. 총을 통해 실을 쏘는 방식. 타격감이 느껴져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좋은 취미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터프팅 건 사용으로 대형 작품을 어렵지 않게 완성할 수 있다 (왼)작업자가 바라보는 방향 (오)작업이 이뤄지는 원단 뒷 모습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터프팅 클래스 진행 과정이 궁금합니다

터프팅 클래스의 핵심적인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터프팅 공예에 사용하는 원단이 따로 있거든요. 이 원단을 프레임에 팽팽하게 걸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가장 기본적으로 작품이 완성될 배경을 만드는 과정이라서 이 부분을 꼼꼼히 신경 써야 하고요. 그다음에는 자유롭게 도안을 디자인합니다. 도안이 완성되면 그 위에 터프팅 건을 사용해서 실을 쏘고 본격적인 터프팅 작업을 진행해요. 작업이 끝나면 뒷면에 라텍스를 바르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요. 건조해서 마감까지 하는 작업을 하면 하나의 터프팅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작업 원단을 준비하는 박현우 작가의 모습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터프팅 공예, 정말 그냥 총을 쏘는 것만으로도 작품 완성이 가능한가요

터프팅은 텍스타일이면서 공구를 사용하는 공예에요. 전반적인 공구에 대한 지식만 익힌다면 작업 난이도가 높지는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총을 쏘는 작업 방식만 잘 익히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죠.

공방에서 직접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법을 터득할 수 있고요. 가장 기본적인 터프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터프팅 건은 두 종류로 분류할 수 있어요. 하나는 ‘컷파일’ 그리고 다른 하나는 ‘루프파일’로 종류가 분류됩니다.

‘컷파일’은 원단으로부터 실이 많이 튀어나온다는 특성이 있어요. ‘루프파일’은 루프 형식으로 실이 원단에 심어지는데, 원단에 더 가깝고 납작하게 작업이 된다는 특징이 있거든요. 이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사용하면 작품에 있어서 실의 높낮이를 설정할 수 있고요. 이런 면은 작품의 입체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터프팅 건의 기본 원리를 파악하면 작업에 도움이 된다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그럼 도구만 갖추면 터프팅을 혼자서도 할 수 있을까요

일단 터프팅은 충분히 혼자서 작업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느 정도 도구에 대한 이해와 원리를 파악하고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요. 어느 정도 작업이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혼자서도 터프팅 작업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터프팅은 진입장볍이 꽤 높은 편이에요. 일단 소음이 꽤 크고요. 아파트나 빌라 같은 다세대 거주지에서는 소음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그리고 터프팅이 아무래도 총을 통해 실을 쏘면서 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보니까 먼지가 꽤 많이 날린다는 특성도 있어요. 역시 이 부분 또한 거주 공간에서 작업하기에는 불편이 있을 수 있어요.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확실히 작업실이 있어야 하는 공예 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공방에서 배우실 때 더 간편하게 터프팅에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터프팅 공예에 대해 찾다 보면 ‘펀치니들’에 대해서도 접하게 되는데요. 두 가지 공예의 특성과 차이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펀치니들을 반자동화한 것이 터프팅 공예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펀치니들은 터프팅 중 앞서 언급했던 ‘루프파일’과 동일한 작업 형태에요. 펀치니들은 전용 바늘을 손으로 잡고 원단을 찌르는 방식으로 실을 심어 작업하고요. 아무래도 소음이나 먼지 등에 있어서 자유로운 부분이 있죠. 집에서 편하게 도전해보기에도 펀치니들이 더 적합한 공예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작업을 완성하는 속도는 완전 달라요. 펀치니들은 손으로 하나하나 수를 놓듯이 작업하고요. 루프파일용 터프팅 건을 사용하면 반자동으로 총을 쏘면서 움직이니 같은 기법으로 훨씬 빠르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큰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터프팅에 도전하시면 되고요. 펀치니들은 작은 작품 위주로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터프팅으로 완성한 미니 러그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터프팅으로 완성한 미니 러그 /오퍼스하우스 인스타그램(@opushaus.seoul)

터프팅 공예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일단 터프팅 공예는 빠르고 간단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보니까 매우 추천하는 공예 작업이에요. 생각보다 엄청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취미이기도 하고요. 자유롭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초심자도 충분히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공예라고 할 수 있어요.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무래도 도구를 사용하는 공예기 때문에 다칠 염려도 있거든요. 그렇게 때문에 더욱 사용법을 잘 인지하고 총을 움직여야 해요. 특히 터프팅 건이 꽤 고가에 해당하는 도구 중 하나인데 고장이 나거나 하면 굉장히 곤란한 부분도 있어요. 이에 대해서는 관리법과 운영 원리를 파악한다면 충분히 안전하면서도 도구가 고장이 나지 않게 사용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또 어느 정도 개인이 수리할 수 있는 영역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자세한 부분을 지도받고 안전하게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