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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성안산성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밝히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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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성안산성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밝히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10.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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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목간(木簡)이란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다듬어진 나뭇 조각에 글자를 쓴 것을 말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을 발굴조사하고 총 245점의 목간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나온 목간은 고대의 다양한 지명과 인명, 수취 방식, 문서 행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 유산이다. 특히, 다량의 하찰목간(꼬리표의 목간, 荷札 木簡)과 노역 징발에 관한 문서 목간 등은 기록이 부족한 고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 국립 가야 문화재연구소와 한국목간학회, 경상남도 함안군은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함안문화원에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국내 연구자와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첫날인 25일은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 ▲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 연구의 진전을 위한 제언을 시작으로, ▲ 성산산성 축조기법의 특징(정인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 성산산성 목간의 개요(박현정,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 하찰 목간의 서식과 성격(홍승우, 명지대학교), ▲ 문서 목간의 역역 동원의 문서 행정(이재환, 홍익대학교), ▲ 국어사적 의의(권인한, 성균관대학교), ▲ 성산산성 목간으로 본 6세기 신라 촌락 사회와 지방 지배의 단면(홍기승,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튿날인 26일에는 ▲ 간독과 문서를 통해 본 중국 고대 세금 징수 과정(다이 웨이홍,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원), ▲ 목간군으로서의 성산산성 목간(하타나카 아야코, 일본 동해대학)의 주제로 고대 목간에 대한 중국, 일본 연구자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후에는 논평과 종합토론을 통해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진다. 

아울러 오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층 전시실에서는 특별 기획전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木簡)의 여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목간의 쓰임을 재구성하여 목간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재조명한 것으로 지금까지 출토된 245점의 목간 중 70여 점이 전시된다. 또한, 하찰(荷札)목간을 통해 고대인의 생활상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목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목간을 직접 써보는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하였으며 전시는 무료로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가야는 고구려, 백제, 신라에 비해 관심이 부족하고 연구성과도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국제 학술대회와 특별 전시는 일본과 중국의 학자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데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가야에 대해 국내외적 관심을 함기하며 또한 함안 성산산성 목간이 가지는 고대 문자자료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정부 혁신의 하나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앞으로도 민간의 학술연구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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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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