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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요즘 힙하다는 '한복'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feat,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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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요즘 힙하다는 '한복'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feat, 내돈내산)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7.13 10: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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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만드는 한복 저고리, 어렵지만 뿌듯해!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그 어느 때보다 한복이 ‘힙’해지고 있다. 생활한복을 입고 출근하거나, 교복으로 한복을 선택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이 SPA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출시한 한복 로브 펀딩이 18,498%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개그맨 유재석의 부캐 유야호가 등장하며 입은 한복은 연일 화제가 되었다.

여기에 중국까지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우리의 전통 의상인 한복이 얼마나 대단한 옷인지 알려주고 있으니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DIY 키트로 완성한 한복 저고리 / 전은지 기자
DIY 키트로 완성한 한복 저고리 / 전은지 기자

본 기자는 개인적으로 한복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미 생활한복을 여러 벌 가지고 있지만, 패턴이나 디자인, 가격이 아쉬울 때가 많다. 시중에 판매되는 철릭 원피스나 허리 치마 등의 생활한복은 기성복처럼 형태가 일정하기 때문이다. 일상복처럼 편하게, 취향에 맞는 생활한복이 필요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고, 찾게 된 것이 한복 DIY 키트다.


엄마 한복을 내 한복으로 만드는 DIY 키트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트렌드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DIY 키트가 등장했지만, 한복을 직접 만드는 키트는 찾기가 어려웠다. 또, 아기 한복, 인형 한복 등 작은 한복을 만드는 키트는 많았지만, 어른 한복은 모래사장 속 바늘 찾기였다.

그러다 알게 된 브랜드가 있으니, ‘한복생활’이다. 한복생활은 ‘잠자던 한복을 깨우다’를 모토로, 특별한 날만 입어서 옷장 속에 방치된 한복을 생활 속에서도 편하게, 예쁘게 입을 수 있도록 DIY 키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통 한복을 40년 넘게 제작한 아버지와 디자이너인 딸이 함께 만들어가는 한복 브랜드라고 한다.

엄마의 오래된 한복 치마도 리폼해서 입을 수 있도록 한 ‘수리수리 치마말기’와 몸에 맞게 직접 치수를 재고 옷본으로 천을 재단해 만들 수 있는 저고리 DIY 키트가 있다. 

기자가 직접 내돈내산한 저고리 DIY 키트 / 전은지 기자
기자가 직접 내돈내산한 저고리 DIY 키트 / 전은지 기자
신체 사이즈에 맞게 재단할 수 있게 되어있다 / 전은지 기자
신체 사이즈에 맞게 재단할 수 있게 되어있다 / 전은지 기자
설명서 QR코드를 읽으면 유튜브로 연결되어 영상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다 / 전은지 기자
설명서 QR코드를 읽으면 유튜브로 연결되어 영상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다 / 전은지 기자

키트 구성품은 사진과 같다. 저고리를 신체 사이즈에 맞게 재단할 수 있는 옷본과 옷감, 설명서가 함께 들어있다. 종이 설명서 외에도 영상을 보며 따라 할 수 있어 만들기는 어렵지 않다(물론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느낄 수 있다).


만들기의 기본인 옷본과 옷감

저고리 만들기의 가장 첫 순서는 옷본과 옷감 자르기다. 그를 위해서는 신체 치수를 재야 한다. 저고리 구조 중에서 목부터 어깨를 지나 손목까지의 길이를 말하는 화장과 가슴둘레가 필요하다. 혼자 재기 어렵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화장 길이를 어떻게 재느냐에 따라 한복을 입었을 때 손목보다 길거나 짧을 수 있다.
 

화장과 가슴둘레 / 한복생활 유튜브 영상 캡처(https://youtu.be/un867pc4csU)
화장과 가슴둘레 / 한복생활 유튜브 영상 캡처(https://youtu.be/un867pc4csU)

사이즈에 맞게 잰 화장은 뒷면 옷본에 맞춰 옷본을 잘라준다. 옷본이 자신의 화장 길이보다 작다면 종이를 덧붙여 연결해 길이를 맞춰주면 된다. 앞면 옷본도 사이즈에 맞게, 깃본과 고름본도 선에 맞춰 잘 잘라주면 끝이다.
 

준비물 / 전은지 기자
준비물 / 전은지 기자

옷본을 따라 옷감을 잘라주기 전, 손바느질하기 위한 준비물이 필요하다. 옷감 위에 옷본을 그려줄 수예용 펜, 옷감을 잘라줄 가위, 옷감을 고정해 줄 시침핀, 실, 옷본을 대고 그려줄 자 정도다. 매우 기본적인 재료들이다. 수예용 펜은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기화용이라 그려주면 금방 날아간다는 단점이 있어, 수성 플러스펜을 사용해도 좋다.
 

다림질 / 전은지 기자
다림질을 해줘야 옷감을 바르게 자를 수 있다 / 전은지 기자

옷감에 옷본을 그려주기 전, 다림질도 필수요소다. 구겨진 천을 고르게 펴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한복을 다 만든 후 세탁할 때 천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복에 들어가는 천이 크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전은지 기자
옷본으로 잘라준 뒷면과 앞면 옷감 / 전은지 기자

다림질을 한 천은 아래 면이 길게 반으로 접어주고, 그 위에 앞면과 뒷면 옷본을 올려 그린 후 자른다. 이때, 여유롭게 바느질하기 위한 시접 1.5cm 정도를 띄워주고 그린다. 이때, 천은 식서 방향을 잘 보고 그려야 한다.

식서(飾緖)란 천의 가장자리 부분으로, 직물을 잡아당겼을 때 잘 늘어나지 않고 올이 풀리지 않는 방향을 말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색 부분이다. 식서를 세로로 놓고 재단해야 변형이 적다.
 

섶감과 깃감 / 전은지 기자
섶감과 깃감 / 전은지 기자
심과 함께 고정한 섶감과 깃감 / 전은지 기자
심과 함께 고정한 섶감과 깃감 / 전은지 기자

한복에서 저고리 앞면에 연결되는 섶과 셔츠의 옷깃 부분에 해당하는 깃도 시접 여유분을 두고 잘라주면 일차적인 옷감 재단은 끝이다. 섶감과 깃감은 심과 함께 시침핀과 함께 고정해 둔다.


뒷면과 섶 연결하기

뒷면 옷감부터 연결하며 바느질을 시작한다. 뒷면 옷감에서 가운데 부분인 등솔을 연결해준다. 옷본을 놓고 등솔 부분을 그려준 후, 박음질을 하면 된다.
 

등솔선 그려준 후 박음질 / 전은지 기자
등솔선 그려준 후 박음질 / 전은지 기자
박음질이 끝난 등솔 / 전은지 기자
박음질이 끝난 뒷면 등솔 / 전은지 기자

박음질은 바느질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으로, 재봉틀과 비슷해서 튼튼해 옷감과 옷감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이때, 박음질은 온박음질을 한다. 시작점에서 한 땀 간격으로 뒤로 바늘을 꽂아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박음질이 끝나면 시접은 한쪽으로 접어(본 기자는 시접을 왼쪽, 오른쪽으로 정리했더니 바늘땀 사이로 틈이 보였다) 정리해준다.
 

섶선 박음질 / 전은지 기자
섶선 그리기 / 전은지 기자
섶선 박음질 / 전은지 기자
섶선 박음질 / 전은지 기자

뒷면을 연결했다면 겉면이 보이도록 옷감을 펴준다. 앞면의 섶을 연결해줄 차례다. 먼저 앞면 옷본을 대고 섶을 연결해줄 섶선을 그려준다. 그다음, 섶감에 1.5cm 시접을 그려주고 앞면 섶선에 맞춰 시침핀으로 고정한 뒤 박음질을 해준다.


소매 끝동 달아주기

한복에서 손목 부분이 되는 끝동에 소매 끝동감을 연결해준다. 한복의 단아함과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뒷면 옷본을 대고, 소매 끝동감을 연결해 줄 선을 그어준다. 약 10cm 정도다.
 

소매 끝동 과정 / 전은지 기자
소매 끝동감 박음질 과정 / 전은지 기자
완성샷 / 전은지 기자
완성된 소매 끝동 / 전은지 기자

섶감을 연결할 때와 마찬가지로, 소매 끝동감에도 1.5cm의 시접선을 그려주고, 뒷면 옷감과 고정한 후 박음질해준다. 바느질이 끝나면 시접이 정리될 수 있도록 다림질을 해주면 좋다. 끝동까지 달아주면 한복의 겉 부분은 완성이다.


한복 안감 재단 후 연결하기

안감은 옷을 입었을 때 비치는 것을 막아주며, 보온이나 옷감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복에도 겉감과 안감이 존재한다. 안감은 무늬가 없는 하얀 천을 재단 후 만든다.
 

안감 재단 / 전은지 기자
안감 재단 / 전은지 기자
안감 뒷부분 등솔 연결 / 전은지 기자
안감 뒷부분 등솔 연결 / 전은지 기자

안감도 겉감과 재단 방식은 비슷하다. 천이 늘어나거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식서 방향을 세로로 두고 자른다. 뒷면 부분은 10cm 여유를 두고 잘라준다. 안감도 겉감처럼 뒷면 등솔 부분만 박음질로 연결해준다.


겉감과 안감 연결하기

만들어놓은 겉감과 안감을 맞대어 놓는다. 이때, 겉감은 바깥면이 안으로 가도록 한다. 이때 겉감과 안감의 등솔선이 일치되도록 맞춰주고, 시침핀으로 고정해 준다.
 

겉감과 안감 맞대고 등솔 맞추기 / 전은지 기자
겉감과 안감 맞대고 등솔 맞추기 / 전은지 기자
바느질 선 / 전은지 기자
소매 끝동과 도련에 바느질 선 그리기 / 전은지 기자
소매끝동, 도련 박음질 과정 / 전은지 기자
소매 끝동, 도련 박음질 완성한 모습 / 전은지 기자

그다음 겉감과 안감의 바깥 선을 맞춰 시침핀으로 모두 고정한다. 그리고 뒷면 옷본을 대고 소매 끝동 부분과 등솔선 아래 한복 몸통의 가장자리인 도련에 시접 1.5cm 선을 그리고 박음질을 해준다.
 

섶 연결 / 전은지 기자
섶선 그리고 박음질 하기 / 전은지 기자
연결 후 뒤집어 다림질한 모습 / 전은지 기자
연결 후 뒤집어 다림질한 모습 / 전은지 기자

이제는 앞면을 연결한다. 앞면 옷본을 놓고 왼쪽과 오른쪽 섶 부분을 니은(ㄴ) 자 선을 그려준 후, 박음질한다. 한복을 입었을 때, 안쪽으로 들어가는 왼쪽 섶을 좀 더 짧게 그려준다. 박음질한 후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어 주고 다림질해 정리한다.


옷감 끼워 넣고 바느질하기

한복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다. 옷감을 끼워 넣고 바느질해 주는데, 겉감과 안감을 더욱 튼튼하고 깔끔하게 연결하기 위함이다.
 

/ 한복생활 유튜브 캡처(https://youtu.be/-h1eeXsOWMw)
겉감과 안감 사이에 끼워 넣는 과정 / 한복생활 유튜브 캡처(https://youtu.be/-h1eeXsOWMw)
겉감 안에 들어간 안감 / 전은지 기자
겉감 안에 들어간 안감 / 전은지 기자

겉감의 겉면끼리, 안감은 안감끼리 맞대어 주고, 안감을 겉감 안으로 넣는다. 겹쳐서 끼워 넣어 하나의 옷으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겉감 안감 바느질선과 박음질 / 전은지 기자
겉감과 안감의 배래와 몸통 옆선을 연결할 바느질 선을 그려준 후 박음질한다 / 전은지 기자
박음질 후 뒤집어 준 모습 / 전은지 기자
박음질 후 뒤집어 준 모습 / 전은지 기자

연결되지 않은 배래 부분과 몸통 옆면에 바느질 선을 그려준 뒤, 박음질해주고 목의 창구멍 부분으로 뒤집어 겉감 겉면이 나오게 해준 다음 다림질을 해준다.

어느 정도 옷의 형태가 갖춰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뒤집어 줄 때, 겨드랑이 시접 부분에 2mm 정도 여유를 두고 가위집을 넣어주면 뒤집었을 때 옷감이 울지 않고 자연스럽다.


깃 만들어 달아주기

깃은 셔츠의 옷깃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평면이 아니라 둥그렇게 입체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부분이라 어려운 과정 중 하나다.
 

목 부분 시침핀 / 전은지 기자
목 부분에 시침질과 시침핀을 꽂아 고정한다 / 전은지 기자

깃을 만들어 달기 전에, 목 부분 천이 움직이지 않도록 크게 시침질을 해준다. 시침질이 어렵다면, 시침핀을 꽂아 고정해줘도 된다.
 

깃선 그리기 / 전은지 기자
깃선 그리기 / 전은지 기자

앞면 옷본을 대고, 깃을 달아줄 깃선을 미리 그려준다.
 

깃 만들기 / 전은지 기자
깃 만들기 / 전은지 기자

맨 처음 재단에서 잘라준 깃감 위에 깃본을 대고 길게 그려준다. 깃감은 앞면과 뒷면, 2개인데 2개 모두 똑같이 그리고, 각각 깃감의 아랫부분을 홈질해주고, 시접을 잘라 접어 정리한다.

홈질은 바늘땀을 위아래로 엮듯이, 드문드문 꿰매는 방법을 말한다. 2장을 천을 이어줄 때 사용하므로, 깃감과 깃심을 연결하는 이 과정에서 적합한 바느질이다.
 

깃 2개 연결 / 전은지 기자
깃감 2개를 연결시킨다 / 전은지 기자

깃심과 연결한 깃감 2개를 겉면이 맞대도록 고정한 후, 윗부분에 박음질해준다. 박음질이 끝나면 시접을 정리해준 뒤,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어 주고 다림질한다.
 

깃 홈질 / 전은지 기자
홈질을 해서 고정시킨 깃 / 전은지 기자

다림질한 깃과 몸통을 연결해줄 차례다. 앞면 부분에 그어준 깃선을 기준으로 5~8mm 정도 벗어나서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목둘레에 둥글게 연결되기 때문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다. 깃이 조금 길다면, 깃선 길이에 맞게 잘라준다. 시침핀으로 연결해서 잘 맞았다면, 홈질을 해서 1차로 고정해 준다.
 

깃 박음질 / 전은지 기자
깃 안쪽을 박음질로 고정한다 / 전은지 기자
깃 양쪽 끝 / 전은지 기자
깃 양쪽 끝을 박음질한 후 뒤집어 준다 / 전은지 기자

홈질한 깃의 옷감이 어긋나지 않고 잘 맞는다면, 깃 안쪽에서 박음질해서 튼튼하게 고정하고, 홈질한 실은 제거해준다. 깃의 양쪽 끝은 겉면끼리 맞댄 후, 박음질해주고 뒤집어 주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깃 안쪽 공그르기 / 전은지 기자
깃 안쪽은 공그르기로 연결한다 / 전은지 기자

안쪽은 공그르기로 바늘땀이 보이지 않도록 깔끔하게 정리한다. 공그르기는 땀이 보이지 않게 속으로 떠서 꿰매는 바느질법을 말한다.


동정 만들어 달아주기

동정은 한복에서 깃에 때가 타는 것을 방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달아주는 하얀색 헝겊을 말한다. 요즘 생활한복은 세탁기에 돌려도 되는 일반 천을 사용하기에 동정이 달린 형태를 발견하기 어렵지만, 전통 한복은 세탁이 쉽지 않기 때문에, 동정을 달아 때가 타면 교체해 준다.
 

동정 만드는 과정
동정 만드는 과정 / 전은지 기자

동정은 남은 안감에 길게 직사각형 모양으로 천을 그리고 4등분 하여 길게 접어준다. 사진처럼 깃의 안쪽과 동정의 가장자리를 고정해 박음질해준다. 고정된 동정은 접어서 깃을 감싼 채로 바깥쪽에 고정하고 공그르기로 바늘땀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스냅단추 달기 / 전은지 기자
스냅단추 달기 / 전은지 기자

편의성을 위해 벌어지는 부분에는 스냅단추를 달아주면 좋다. 이때 한복을 한번 입어본 후, 표시하고 달아주면 된다. 튀어나온 부분은 오른쪽 깃에, 들어간 부분은 왼쪽 깃에 달아준다.


고름 만들어 달아주기

한복 만들기의 가장 마지막 과정이면서 한복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고름이다. 고름 역시 생활한복에서는 쉽게 찾기 힘들다. 입기 편하도록 단추 형태로 달거나, 가늘고 긴 고름으로 고유의 고름과는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 전은지 기자
고름감 만들기 / 전은지 기자

고름감을 반으로 잘라주고, 반으로 접어준다. 한복 천은 앞면과 뒷면 무늬가 다르므로, 구분해야 한다. 반으로 접은 고름감에 고름심 위에 올리고, 고름본을 놓고 선을 그려준다.
 

/ 전은지 기자
박음질한 고름 / 전은지 기자

그려진 선에서 가장 좁은 부분인 창구멍을 빼고 박음질해준다. 바느질 후에는 창구멍으로 뒤집어서 겉면이 나오도록 한다. 창구멍으로 뺄 때는 붓이나 펜 등 긴 도구를 이용해 뒤집어 주면 편하다.
 

/ 전은지 기자
저고리에 고름 달아주기 / 전은지 기자

창구멍은 안쪽으로 깔끔하게 넣어 정리해준 다음, 한복 섶 부분, 몸통 부분에 고정해 박음질한다. 이때 고름은 박음질한 선이 위로 올라오도록 한다. 박음질은 고름을 묶었을 때 안쪽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완성된 한복의 모습 / 전은지 기자
완성된 한복의 모습 / 전은지 기자

고름까지 연결하면 저고리가 완성된다. 한복 천이 망가질 수 있어 중성세제를 푼 물에 손빨래하도록 권유하지만, 본 기자는 세탁기에 넣어 세탁해주고, 건조했다. 건조기는 사용하면 안 된다. 세탁 후에는 수성 플러스펜과 수예용 펜으로 그어준 선이 모두 제거됐다.


바늘에 손이 찔리지 않도록 주의

한복 저고리를 만들 때 주의할 점이 많지는 않다. 첫 번째는, 바느질하다 바늘에 손이 찔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박음질은 바늘을 뒤에서 꽂기 때문이다. 골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본 기자도 바느질하며 많이 찔렸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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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느질로 만든다면, 재봉틀 바느질보다 약하기 때문에 실을 2겹으로 엮어 튼튼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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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주의할 점은, 천의 특성상 움직이기 때문에 재단이나 바느질을 할 때 잘 고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본 기자도 천을 펴고, 고정하기 위해 다림질을 여러 번 했지만, 옷본을 대고 그리는 과정에서 조금씩 어긋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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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주의할 점이라기보다는 작업 공간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천이 크기 때문에 거실처럼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천을 대고 그리는 바닥이 평평해야 한다. 본 기자는 카펫 위에서 그렸는데, 선이 눌려서 울퉁불퉁해졌다. 게다가 수예용 펜이 기화성이고 수성이기 때문에 번진다는 단점도 있어 더욱 평평한 공간에서 작업하기를 권유하고 싶다.
 

/ 전은지 기자
완성된 저고리를 보니 뿌듯하다 / 전은지 기자

옷감 자르기부터 완성까지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만들어서 약 일주일 정도 걸린 듯하다. 만들어진 기성 한복을 구매해보다가 직접 만들어보니 성취감도 있었지만, 우리의 전통 의상인 한복이 얼마나 많은 구조로 이루어졌는지 체감하게 됐다. 조각조각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옷이 완성되는 것에서 서로 협동해야 한다는 삶의 지혜까지 느껴졌다.

혹시, 한복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인내를 갖고 바느질을 할 자신이 있다면 한 번쯤 해봐도 좋을 취미가 아닐까 싶다. 물론 정말 한복을 사랑해야 끝을 볼 수 있는 고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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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졔 2021-07-15 10:50:14
우와 저고리 힙하네. 손바느질로 일주일이면 해 볼만할 듯. DIY키트라면 나 같은 똥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듯요.

전주리 2021-07-15 11:17:56
한복을 직접 지어 입는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깜짝놀랐어요!! 이렇게 이쁜게 있다니 신기하네요 !! 직접지어 입으면 애착도 가고 너무 좋을꺼같아요 ~!!! DIY키트로 있으니 옷에대해 잘몰라도 만들수있을꺼같아요 !!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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