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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재료로 인정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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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 재료로 인정받다
  • 최상혁 기자
  • 승인 2018.10.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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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상혁 기자] 우리 한지가 유럽의 권위 있는 지류 복원 전문기관인 이탈리아 국립기록 유산 보존복원 중앙연구소(ICPAL)로부터 이탈리아 문화재를 복원하는데 쓰이는 재료로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6년 우리 한지 2종에 대해 이탈리아 문화재 복원에 적합한 재료임을 인증받은데 이어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지역 공방들에서 만드는 다양한 복원용 전통 한지 8종을 ICPAL에 표본으로 다시 제공해 문화재 복원력 인증 실험을 요청한 바 있다. 그 결과 한지 8종 중 1종에 대한 인증이 추가로 완료되었으며, 나머지 한지 7종에 대해서도 2019년까지 인증 실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증받은 한지는 의령 신현세 장인의 전통한지 공방에서 제작한 한지이다. 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는 성분 검사, 산성도 검사 등을 포함하여 생물학적,  물리화학적, 기술적 검사를 통해 한지의 문화재 복원 재료 적합성을 인증한 것이다.

이를 기념하여 현지시각으로 10월 16일 오후 3시 로마 ICPAL에서 한지 인증서 전달식과 한지로 복원된 유물을 공개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대통령 유럽 순방 이탈리아 방문 기간 중 개최되어 한-이탈리아 문화교류 부분에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동식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이 인증서를 전달받았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차관 잔루카 바까, 문화유산활동관광부 교육연구국 총국장 프란체스코 스코폴라, 그로타페라타 국립국가유물도서관장 죠반나 팔코네, ICPAL 소장 마리아 레티지아 세바스티아니 등이 참석하였다.

ICPAL은 최근 우리 한지를 사용하여 이탈리아 중요 문화재인 카타니아의 학위집과 에티오피아 자필서적, 샤르데냐 가문의 문장집 등을 성공적으로 복원하였으며, 지금도 ‘마이모니데스의 의심 가득한 자들을 위한 지침서’, ‘카말돌리 수도사 도서관의 플라비오 비온도 활자 인쇄본(Incunaboli 1481 e 1483), ‘시리아 가톨릭 성서(Libro sacro della chiesa siriaca-cattolica)’ 3점을 한지를 사용하여 보존처리 작업 중이다. 

이번 우리 한지의 인증은 그간 서양의 문화재 복원에 광범위하게 쓰여 온 일본의 화지를 대체하는 문화재 복원 재료로써 한지의 활용 가능성을 새롭게 부각하고 한지의 우수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앞으로도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복원 기관에서 문화재 복원을 위한 재료로써 한지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 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이탈리아와 유럽 내 문화재 복원 관련 한지의 우수성을 꾸준히 홍보하고 유럽 문화유산 복원 시장 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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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 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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