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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집 분위기, 가랜드와 패브릭 포스터로 인테리어 포인트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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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집 분위기, 가랜드와 패브릭 포스터로 인테리어 포인트 주기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4.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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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가랜드 /unsplash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랜드'는 기다란 줄에 천이나 종이 등 여러 물건들을 하나씩 이어붙인 것을 주로 말하지만, 원래의 가랜드는 꽃이나 나뭇잎 등 여러 가지로 장식된 화환의 일종을 뜻한다.

화환으로 불리는 가랜드는 머리에 장식할 수도 있고 목에 걸 수도 있으며, 방의 벽이나 문에 걸어 놓을 수도 있고 문화적, 종교적인 행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가랜드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파티 용도나 기분전환으로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가랜드를 설치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사람들이 가랜드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DIY 세트로 판매하는 경우도 늘었다. 패키지 상자를 가랜드 장식으로 만들어 재사용할 수 있거나, 패키지 내부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가랜들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 자재와 나무 집게, 끈을 동봉해 판매하는 등 코로나19와 집콕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며 자연스레 집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의 특별한 가랜드 문화 

사원의 한 꽃밭 /tripadvisor

우리야 으레 인테리어로 흔히 볼 수 있는 가랜드이지만 서양의 가랜드, 즉 '화환'이 다른 나라에서 특이하게 변형된 경우가 흥미롭다. 고대 남인도의 타밀 왕은 특정한 신에게 바치기 위한 화환을 만드는 사람들을 고용했으며, 이 화환들은 일반 시민들이 구매할 수 없었다고 한다. 현재 인도 남부의 힌두 사원에는 화환을 만들기 위한 꽃밭이 있다. 신을 모시는 사원들은 이 꽃밭을 보존하며 의식을 위한 꽃을 재배하고 있다. 

스리랑감 랑가나타 사원에서는 신 랑가나타를 장식하기 위해 전문 장인이 만든 화환만 쓴다고 한다. 사원 바깥에 있는 꽃은 쓰지 않으며, 장인들은 몇 가지의 규칙을 엄격하게 지킨다. 꽃은 이른 아침에 따야 하고, 꽃의 향기를 다른 사람이 맡아서는 안된다. 꽃은 목욕을 한 후에 따야 하며, 떨어져 땅에 닿은 꽃은 쓰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힌두교의 신에 따라 각기 독특한 화환을 입는데 랄리타 신은 히비스커스, 비슈누 신은 툴라시 잎을, 시바 신은 빌바 잎을 입는 등 신들에겐 다양한 화환이 주어졌다. 

가랜드로 장식된 신 /teluguone
우마 데비 사원 근처 상점 /flickr

신에게 바치는 이 꽃들은 사원에서 행하는 의식의 중요한 부분이다. 다양한 색깔의 여러 꽃을 꺾어 화환으로 만들어 신들을 장식하는 건 오랜 관례이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도시의 확장과 강수량의 감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 감성 등으로 한때 피어나던 꽃들은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꽃밭은 자금과 인력 부족, 물 부족 등으로 없어졌고, 몇몇 주요 사원들만이 지원을 받아 꽃밭들을 유지하고 있다.

한 여성의 '가즈라' /flickr

인도에서 결혼식을 하는 신랑과 신부는 웨딩 화환을 쓰며, 화환은 개인이나 신에 대해 존경하는 의미로 주는 경우가 많다. '가즈라'라고 불리는 화환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전통 축제에서 머리에 쓰는 화환으로, 보통 자스민으로 만들며 장미 같은 다른 꽃들과 함께 땋은 머리에 걸어 꾸민다. 


현대의 여러 가랜드 

전통적으로 무언가를 꾸미기 위해 꽃이 주로 쓰였던 화환(가랜드)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가랜드는 집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 쓰인다. 가랜드는 자신이 꾸미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재료에 제한이 없다. 대표적으로 구슬을 꿰어 만드는 가랜드, 우리가 잘 아는 삼각형 모양의 가랜드, 솔잎 등의 나뭇잎으로 만드는 가랜드, 줄을 엮어 만들거나 풍선으로 만드는 가랜드, 심지어는 사진의 액자나 LED조명으로 만드는 등 가랜드로 꾸밀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 가랜드로 쓰지 못할 재료는 없을 정도다.

구슬로 만든 가랜드 /flickr

구슬 가랜드는 나무로 만든 구슬을 꿰어 만드는 것으로, 그렇다고 꼭 나무 구슬만 쓸 필요는 없이 유리구슬이나 플라스틱 등 줄에 다양한 구슬을 꿰어 거울에 늘어뜨려놓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된다.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수십개의 구슬과 술, 가위만 있으면 되며 만드는 데는 10분도 안 걸린다. 원래 구슬에 다른 색을 칠하거나, 다양한 크기의 구슬을 사도 되고 다른 재료를 추가해도 되니 마음대로 꾸며보는 건 어떨까. 

종이꽃을 엮어 만든 가랜드 /thehousethatlarsbuilt

이 가랜드는 특별하게 종이로 직접 꽃과 잎을 접어 만들었다. 인테리어로 세워 둔 의자에 걸쳐 놓기만 해도 평범했던 의자가 특별하게 보이는 마법을 부린 것 같다. 종이로 만든 꽃이지만 실제 꽃 못지않은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가랜드를 꼭 벽에나 천장에 건다는 생각보다, 소품 등에 자연스럽게 놓기만 해도 또 하나의 인테리어가 된다. 

나뭇가지로 만든 가랜드 /unsplash
유칼립투스 가랜드 /renovello 

잎으로 만드는 가랜드는 꾸며 놓으면 마치 숲에 온 느낌을 준다. 근래에는 유칼립투스로 가랜드를 만들어 벽면을 장식하는데, 유칼립투스는 생화나 말린 꽃으로도 쓸 수 있는 식물이다. 특히 유칼립투스는 사용도가 넓고 공기정화식물로도 알려져 있어 실내에서도 반려식물로 키울 수 있다.

잎사귀 가지에 실 매듭을 지어주고 나뭇가지나 봉에 실을 묶어 잘라주기만 하면 근사한 가랜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자연으로 된 소재의 소품은 이전보다 훨씬 시원해 보이는 느낌을 준다. 

가랜드는 두기만 해도 아기자기한 소품이 된다 /flickr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삼각형 모양의 가랜드는 아이들이나 가족이 모여 만들어도 될 만큼 간편하다. 원하는 색의 종이와 접착제, 가위 등만 준비하면 된다. 색종이를 걸고 싶은 문구의 갯수만큼 자르고, 겹치는 색종이를 붙일 글씨 모양으로 자른 후에 문구를 붙이고 노끈을 연결한 다음 벽에 걸면 끝이다. 같은 방식으로 자그마한 사진들을 이어붙이는 것도 가능하며 부가적인 데코로 쓸 수 있는 방울이나 종을 붙일 수도 있다. 

뜨개로 만든 가랜드 /flickr

그밖에도 벽 한 귀퉁이에 풍선을 달아놓아도 가랜드가 되고, 직접 뜨개질한 모양을 걸거나 종이접기를 해 이어붙이기만 해도 아기자기한 장식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으로 나가는 일이 줄어들면서, 집안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혼자 하기 쉬운 셀프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다. 집안의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가랜드와 더불어 패브릭 포스터 등의 그림 인테리어도 곁들이면 어떨까. 패브릭 포스터는 양 끝에 고리가 달려 있어 벽에 걸어 장식하거나, 지저분할 수 있는 배경을 가려 주어 방의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광고 포스터도 패브릭 포스터로 거는 순간 인테리어가 된다 /flickr

패브릭 포스터는 수많은 명화나 영화, 좋아하는 가수나 밴드 등의 이미지나 내가 원하는 그림으로도 만들 수 있다. 방이 어두운 편이라면 밝은 색의 패브릭 포스터로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방의 색 온도가 낮은 편이라면 쨍한 색감의 패브릭 포스터로 활기를 담아 보자.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어 작은 원룸이나 자취방 같은 곳도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패브릭 포스터는 무엇보다 큰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가끔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실내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고가의 액자를 걸 필요도 없이, 패브릭 포스터나 그냥 종이 포스터 하나만을 벽에 붙여도 된다. 집이 복잡하면 작고 깔끔한 포스터로 하거나, 비어 보이는 분위기라면 크고 화려한 포스터로 꽉 차 보이게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패브릭 포스터는 그저 그림을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집의 분위기가 바뀌어 가성비가 꽤 좋은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압정이나 꼭꼬핀을 이용해 걸어 놓고 바꾸고 싶을 때 언제든지 바꿔도 되니 더할나위 없이 편리하기도 하다. 

포인트 포스터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권희정 기자 제공
포인트 포스터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권희정 기자 

인테리어, 조금만 신경쓰면 바뀐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집의 분위기가 한번쯤은 신경이 쓰이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막상 거창하게 어떤 인테리어를 시도하려다가 막막한 기분에 곧 싫증이 날 수도 있고, 비용이나 시간도 부족해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바꾸는 것이 아닌, 작은 아이템 하나부터 바꿔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가랜드는 마냥 똑같았던 풍경을 순식간에 다르게 바꿔주어 인테리어 소품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에 속한다. 집에서 자신만의 패션 아이템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가위와 색종이를 들고 작은 가랜드를 만들어 보거나 꽃시장에서 유칼립투스를 사 벽에 걸어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포스터를 모아 벽에 붙여 놓고 하루하루 바꿔 보는 재미를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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