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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옷 연간 1천억벌! 안 입는 옷 바꿔입는 새로운 문화, ‘21%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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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옷 연간 1천억벌! 안 입는 옷 바꿔입는 새로운 문화, ‘21% 파티’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4.14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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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의류교환행사

[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옷을 사도 옷장만 열면 입을 옷이 없다’는 옷을 좋아하는 사람 90%는 공감할만한 문장이다. 이제는 옷을 줄여야지 다짐하며 버리면, 그만큼을 또 사게되는 것도 조금 비극적인 ‘국룰’이다.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 캠페인을 진행 중인 ‘다시입다 연구소’에서 2020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옷장 안에 있는 옷 10벌 중 2벌은 입지 않은 옷이라고 한다. 1500억 벌의 옷이 생산되지만 매년 73%, 약 1095벌이 버려진다고 한다.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이런 심각한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파티가 오는 24일 펼쳐진다.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열리는 의류교환행사 ‘21% 파티’다. 이 행사는 입지 않은 옷을 가져와 바꿔입고, 나누어 입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실천 이벤트’로 버려지는 옷을 줄임으로서 환경을 보호하고, 재활용이자 새활용을 실천한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지난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 붕괴사건 현장 사진 / 위키미디어
지난 2013년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 붕괴사건 현장 / 위키미디어

행사가 열리는 4월 24일에도 의미가 담겼다. 2013년 4월 24일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9층 짜리 의류공장인 라나플라자가 붕괴해 노동자 1,134명이 죽고 2,500여 명이 다친 사건이 벌어진 날이다. 당시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임금은 시간당 24센트, 약 266원이라고 한다.

다시입다 연구소는 “라나플라자 붕괴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며 ‘누가 내 옷을 만드는가’를 생각해보며, 우리의 의생활이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만큼은 입지 않은 옷이 주인공이 된다.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먼저 24일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교환이 이루어진 후, 남은 옷은 온라인에서도 교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시입다 연구소는 세컨핸즈 패션 플리마켓 앱 ‘바자(Baza)’와 협업했다.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행사는 의류 교환 외에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커스텀 작가 ‘서드라이프’와 함께 하는 의류 핸드페인팅 커스텀 워크숍은 얼룩이 있거나 색이 바랜 옷, 가방, 신발 등에 자신의 취향으로 그림을 그려 꾸민다.

두 번째 워크숍으로는 업사이클링, 리폼의류제작소 ‘부암역’이 진행하는 재봉틀 수선&업사이클링이다. 집에서 직접 패브릭 제품을 만드는 소잉 취미가 늘어나면서 재봉틀 또한 인기다. 이 워크숍에서는 재봉틀 사용법과 함께 수선, 리폼, 업사이클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패션 크리에이터 ‘세이(Say)’의 스타일 제안이다. 유튜브 구독자 약 3만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세이가 개인 취향이 반영된 스타일과 아이템을 추천한다.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다시입다연구소 제공

행사에 참여하려면 온라인으로 파티 참가 신청서를 작성한 후, 파티 당일 안 입는 옷들을 챙겨와 다른 옷들과 바꿔입으면 된다. 행사는 2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 열리며, 원하는 시간을 택하면 된다. 안 입고 버려지는 옷이 새 주인을 만나 생명을 얻고 쓸모 있는 물건이 되는 특별한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다시 입다 연구소 인스타그램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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