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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특별한 OOTD] 올 봄은 유니크한 데님룩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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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특별한 OOTD] 올 봄은 유니크한 데님룩 어떠세요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4.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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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랑하는 데님 패션 /flickr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봄이 올 때마다 갖가지 패션 트렌드가 소개되지만 그중에서도 데님 패션은 매번 스테디셀러 패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데님 패션에도 고가보다는 비교적 저가의 데님 원단에 생산이 집중되고 있으며, 데님을 이용한 아이템의 활용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데님 원단 업체인 TCE의 내수 영업팀 김건 과장은 “올해 내수 시장의 원단 발주량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업체 별로 스타일 수가 확대되고 있다. 얇은 소재의 데님 셔츠부터 쿨맥스 원단을 사용한 기능성 아이템을 위한 원단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 업체들도 데님 생산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판단, 발빠르게 데님 관련 옷들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님 수요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 데님 시장의 규모는 거듭 커지고 있고, 청바지 외의 데님 웨어 카테고리 판매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데님과 진

데님은 진, 즉 청바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블루 색상의 면직물을 가리킨다. 인도에서 수백년 동안 생산된 '덩거리'는 데님의 한 종류로, 무겁고 거칠며 튼튼한 능직의 면직물로 흰색 또는 파란색으로 염색된 실을 사용하여 제작했다. 명칭은 인도 뭄바이 지역에 있는 돈그리(Dongri)라는 부둣가 마을의 지명에서 유래했으며, 초기에는 돛과 텐트를 만드는 용도로 쓰였다. 

데님 /flickr

데님이라는 이름은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에 위치한 도시인 님(Nimes)에서 유래했다. 주민들이 제노바의 코튼 코듀로이를 모방하다 데님과 비슷한 원단을 만들어 냈고, '님'에서 만들었단 뜻의 프랑스어 'de nimes'이 변해 '데님(denim)'이 된 것이다. 데님 자체가 처음 '님'에서 만들어져 퍼졌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현대적인 의미의 데님이 등장한 건 18세기 후반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 제조업자들이 면으로 만든 직물을 데님이라고 부르며 지금의 모습으로 굳어진 것이다. 현재는 데님의 형태와 종류, 쓰임이 넓어지며 쓰는 의미도 확장되고 있다. 신축성을 높이기 위해 엘라스틱 원사를 넣은 원단과 폴리, 레이온 같은 합성 섬유를 섞은 것까지 모두 데님이라 부른다. 

인디고 염료에 사용되는 인디고페라 /flickr

데님은 블루 이외에도 갈색, 검은색, 흰색,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제작할 수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데님은 날실을 파란 색으로 염색하며, 씨실을 염색하지 않은 흰 실로 염색하는 인디고 데님이 유명하다. 염색은 원래 쪽풀에서 채취한 청색의 식물성 천연 염료로 염색되었으며, 이 천연 염료는 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인디고페라의 건조하고 발효된 잎에서 추출했다. 이 식물은 '자연적인 쪽빛'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데님은 합성 인디고 염료로 염색되며 원단 염색은 인디고 염색과 유황 염색, 두 가지로 나뉜다. 인디고 염색은 전통적인 파란색 계열의 색조를 만들고, 유황 염색은 검은색이나 빨간색, 분홍색, 녹색, 회색 같은 여러 색을 만든다. 염료는 세탁을 할 때마다 조금씩 실에서 떨어지는데, 물빠짐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데님에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더한다. 

진(청바지) /flickr

데님과 혼동이 쉬운 진(청바지)은 데님으로 제작된 바지를 가리킨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청바지를 진이라 부른다. 1840년대 당시 미합중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금광이 발견되어 많은 이들이 금을 캐기 위해 모여들었고, 주변 일대는 이른바 천막촌이 된다. 청바지를 발명한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광부들의 바지가 쉽게 해어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질긴 천막용 천으로 바지를 만들었고, 곧 이 바지는 농부나 목동들이 작업복으로 즐겨 입게 되었다. 청바지는 100% 면직물을 바느질해 만들며, 가장 일반적인 염색 재료는 데님과 마찬가지로 합성 인디고 염료를 쓴다. 


데님룩의 다양한 활용 

리던의 데님팬츠 /RE/DONE

요즘은 환경 문제로 인한 업사이클링이 새 트렌드가 되면서, 업사이클링되고 새활용된 청바지가 2021년 봄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사이클링 산업의 대표 주자인 리던은 낡은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하는 브랜드로, 빈티지 리바이스 청바지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듬어 새로운 청바지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청바지 밑단을 잘라 입는 디트로이트 진, 엉덩이 밑 부분을 가위로 잘라 입는 방식도 리던이 유행시킨 것이다. 리던의 CEO인 션 바론과 제이미 마주르는 '데님은 입을수록 멋져지는 이 세상의 유일한 소재'라고 데님을 극찬했다. 

BCI코튼으로 제작한 에코데님팬츠 /리바이스키즈 

아메리칸 키즈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키즈도 친환경적인 에코데님팬츠를 출시했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이 면제품에 함유된 면 소재의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수단으로 BCI코튼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리바이스키즈도 BCI코튼을 사용해 제작한 친환경적인 아이템들을 출시했다.

한세드림 리바이스키즈 남인영 기획MD는 “지속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어야 아이들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만큼 키즈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서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인 청바지를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로 직접 청바지를 리폼해도 좋고 리사이클링 관련 청바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플레어 진 /flickr

올해 데님룩은 편안한 디자인의 복고풍이 유행할 것이라 예상하는 가운데, 1990년대 유행했던 오버사이즈의 배기진이나 하이웨스트진 등의 헐렁한 청바지들이 대세로 떠오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서 입는 옷과 외출복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원마일웨어가 유행하는 것처럼 데님룩도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중이다. 딱 붙는 스키니보다 헐렁한 바지핏, 소위 나팔바지라 부르는 플레어 부츠컷, 흔히 배바지로 알고 있는 하이웨스트진이 유행하고 있다. 

배기팬츠 /flickr

넉넉한 실루엣을 특징으로 하는 배기진은 엉덩이와 골반 부위가 풍성하고 밑위가 길며,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스타일의 청바지다. 활동성이 좋으며 허벅지나 엉덩이 쪽에 살이 많은 사람들에겐 배기진이 해당 부분을 커버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코로나19로 집이 새로운 사무실이 되면서 편한 착용감을 위해 헐렁한 핏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플레어 하이웨스트 진 /앤아더스토리즈

하이웨스트진은 실제 몸의 허리선보다 높게 허리선을 만들어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도 비율도 더 좋게 연출할 수 있다. 편안함과 날씬한 핏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스타일로, 골반과 다리 라인을 돋보이게 만들어 블라우스나 셔츠를 코디하면 여성스러움을, 티셔츠 등을 매치하면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나팔바지로 불렸던 90년대 스타일의 플레어 부츠컷 데님은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퍼지는 느낌으로 유행할 전망이다. 

데님자켓, 워싱 바탕의 포켓 배색을 포인트로 주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데님 원피스 /써스데이아일랜드

데님룩은 데님 팬츠 말고도 데님 자켓이나 셔츠, 데님 원피스로도 꾸밀 수 있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유용하게 착용할 수 있는 데님 셔츠는 단추를 열고 입으면 자켓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평범한 이너로도 착용할 수 있다. 예전 TV나 영화에서 많이 봤던 90년대 패션의 '청청' 스타일을 연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원피스는 상하의를 고민하지 않아도 원피스 하나로 스타일링 고민을 끝낼 수 있어 간편해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 중 하나다. 

데님 팬츠가 잘 어울리는 배우, 기네스 펠트로 /flickr

일반적인 옷에서 패션 아이콘의 요소 중 하나가 된 데님은 수많은 스타들과 패션 모델들에 의해 오늘도 다양한 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데님룩이 단순한 상품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데님 관련 쇼핑은 즐거운 취미 생활 중 하나가 되었다. 패션 잡지엔 최신 디자이너들이 만든 데님룩을 입은 모델들의 사진을 볼 수 있고, 사람들은 유명 브랜드에서 만드는 데님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돈을 쓴다. 

유명 배우인 기네스 펠트로가 뉴욕 패션소에서 청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이 찍혔을 때, 그 청바지는 기네스 진이라고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처럼 데님 패션이 한결같은 인기가 있는 만큼 업체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데님 관련 신제품을 내세우며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데님룩은 입는 사람에게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을 주며, 아직도 수익성이 높은 시장 규모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육체적 작업을 할 때 입었던 청바지가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즐겨 입는 옷이 되었다. 유행은 실시간으로 바뀌지만 데님의 유행은 잊혀지거나 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사랑받는 패션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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