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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득한 봄감성, 미술관에서도 충전! 가볼만한 전시회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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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가득한 봄감성, 미술관에서도 충전! 가볼만한 전시회 4곳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4.01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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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여기저기 벚꽃이 피어나면서 봄이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팝콘처럼 피어있는 벚꽃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싱숭생숭해진다. 그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미술관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겠다. 봄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전시를 소개한다.


문화와 역사를 함께 즐기다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청주관, 과천관 전시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관, 청주관, 과천관에서 무료 전시를 진행한다.

덕수궁관에서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이 열리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도 문학의 꽃을 피웠던 1930~40년대 경성을 중심으로 문학과 예술에 헌신했던 이상, 구본웅, 김환기, 유영국 등 문학가 및 미술가 50여 명의 작품과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덕수궁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덕수궁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전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덕수궁 전관에 총 4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풍부한 관람이 가능하다.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간 예술가들의 세계관을 볼 수 있는 제1전시실 ‘전위와 융합’ ▲신문과 잡지 삽화 등 인쇄 미술이 번창했던 1920~40년대 작품을 볼 수 있는 제2전시실 ‘지상의 미술관’ ▲문인과 화가가 만나 세계관을 공유하며 탄생했던 작품이 전시된 제3전시실 ‘이인행각(二人行脚)’ ▲문학적 재능이 있던 김용준, 장욱진, 박고석, 한묵, 천경자, 김환기 등 화가 6인의 글과 그림을 볼 수 있는 제4전시실 ‘화가의 글‧그림’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오는 5월 30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다. 작품 140여점, 자료 200여점, 사진 및 시각자료 300여점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청주관 ‘탄생 100주년 기념 –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청주관 ‘탄생 100주년 기념 –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청주관에서는 덕수궁관에도 열렸던 순회전 ‘탄생 100주년 기념 –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이 5월 9일까지 열린다. 20세기 여성 미술가로서는 선구적인 자취를 남긴 것으로 평가되는 박래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운보 김기창의 아내이면서도 어머니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예술가로서도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사 노동에서 사용하던 손기술을 작품 표현기법으로 사용했으며, 여성들의 생활모습을 그리기도 했지만, 추상적인 작품도 다수 만들어내며 1943년 조선미술전람회 총독상, 1956년 국전 대통령상, 196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대표 등의 화려한 업적도 남겼다.

박래현 작가의 작품은 청주관 전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관람료는 무료다.
 

과천관 ‘올림픽 이펙트 :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전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과천관 ‘올림픽 이펙트 :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전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과천관에서는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나 디자인 사물과 관련된 사건과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올림픽 이펙트 :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전이 진행 중이다.

당시의 환경, 건축, 사물, 이미지 등 변화된 풍경을 통해 1980~90년대 급격히 성장한 한국의 시각 물질 문화의 기반을 엿볼 수 있다. 당시 만들어진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 건축가 김수근의 88서울올림픽 주경기장 모형, KBS 다큐멘터리,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의 인터뷰 등의 시각물 등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한국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4월 1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4월말에는 서울관에서 ‘황재형’,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전이 개막한다고 하니 더욱 풍성한 관람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각 전시는 거리두기 관람으로 사전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모네의 작품을 손으로, 향기로 만지다
- 헤이리스 갤러리 ‘클로드 모네, 향기를 만나다 展’


마스크 때문에 꽃구경을 해도 향기 하나 맡지 못하는 요즘이다. 마스크를 쓰고도 향을 맡으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5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클로드 모네, 향기를 만나다 展’은 모네의 레플리카 작품을 직접 만져보며, 그에 어울리는 향까지 맡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네이버 예약 페이지 안내를 보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관람을 위해 개인별 시향 카드 KIT를 제공한다고 한다.
 

'클로드 모네, / 헤이리스 갤러리 홈페이지
‘클로드 모네, 향기를 만나다 展’ / 헤이리스 갤러리 홈페이지

갤러리 측은 교육 및 체험을 위해 특수한 방식으로 원작을 재현한 레플리카 작품도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조향사가 그림으로부터 영감받아 조향한 향기를 맡으며 감상할 수 있으며, 모네와 관련된 이야기와 그림을 눈으로 보고, 향기로 기억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관람객들은 “만질 수 있는 그림이 있어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다”, “향기를 맡으며 감상하니 새로운 느낌이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갤러리에서는 작품 감상 외에도 패브릭 퍼퓸과 디퓨저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원하는 관람객은 입장권과 체험 패키지를 구매해 체험하면 된다. 헤이리 마을 내에 위치하고 있어, 연인이나 가족단위 관람객이라면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다.

전시는 월요일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입장마감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달라진 집의 의미, 인테리어와 작품을 통해 느끼다
- KT&G 상상마당 ‘그림 같은 집’ 기획전


젊음과 문화와 예술의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인 홍대. 이곳에서 즐기는 전시 또한 색다르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곳이 아닌, 일하고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집의 의미를 작품과 인테리어로 해석한 기획전 ‘그림 같은 집’이 오는 5월 30일까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그림 같은 집’ 기획전 / KT&G 상상마당 제공
‘그림 같은 집’ 기획전 / KT&G 상상마당 제공

이 전시는 ‘집’을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예술 작품으로 꾸밀 수 있는 연출 방법을 제안하는 전시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변화된 집의 기능과 다양한 인테리어 트렌드를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오피스, 카페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집 ▲여행지 호텔에서의 무드를 만끽할 수 있는 집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힐링 플랜테리어로 꾸며진 집 ▲패션 인플루언서 ‘수박온니’의 집 등으로 나뉘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임하리 작가 ‘노랑의 시간’, 유리 작가 ‘Relative boundary’, 김재현 작가 ‘아카시아04’, 조창환 작가 ‘BREATH’ / KT&G 상상마당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 임하리 작가 ‘노랑의 시간’, 유리 작가 ‘Relative boundary’, 김재현 작가 ‘아카시아04’, 조창환 작가 ‘BREATH’ / KT&G 상상마당 제공

각 섹션마다의 컨셉에 맞춰 배치된 작가 17명의 회화, 설치 예술 작품부터 트렌디한 가구, 소품들, 그리고 전시 기간 중 진행될 ‘수박온니’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까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이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일반인들의 홈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지난 3월 일반인 대상 ‘그림 같은 우리 집’ 온라인 공모를 통해 50여 명의 홈 인테리어 사진을 사전 접수했으며, 선정된 3인의 인테리어는 실제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 되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온라인 공모 사진들은 갤러리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전시된 작품, 가구, 소품들의 소장을 원하는 관람객은 QR코드를 통하여 구매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응 지침과 쾌적한 관람을 위해 소수 정원이 순차적 입장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시간대별로 예약 가능하다. 오프라인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VR 영상을 통한 온라인 전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테리어 브랜드와 전시 작품 선정에 함께 한 퍼블릭 갤러리까지 대거 참여한 이번 전시의 자세한 정보는 KT&G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입장마감은 오후 6시 30분)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작품이 기술에 따라 탄생하는 과정을 엿본다
-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소환술’ 전시회


전시회에서 작품만 감상해왔지만, 작품이 탄생하기 그 이전의 과정은 아무도 집중하지 않았다.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 속의 기술을 소환술에 빗댄 전시가 낙원악기상가 내 전시공간 d/p에서 열린다. 오는 4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소환술’ 전시회는 2021년 d/p의 첫 번째 전시로, 작가가 작업의 기술을 선택하고 전개하는 과정을 소환술에 빗댄 ‘작업에 관한 전시’다.

사진의 이미지 생산과 조직, 유통 과정에 주목하는 김도영, 유영진, 윤태준, 정영돈, 정찬민 5인의 작가가 문제의 실마리를 각자의 작업 안에서 발견하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 그 결과물로 만들어진 사진, 영상, 피그먼트 프린트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민지 큐레이터는 “작가들은 자신이 연마한 기술로 이전과 다른 조합을 구현하고 의도치 않은 방향을 발견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빛나는 우연과 마주하길 기대한다. 뜻밖의 잠재력을 소환하고 싶은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제공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제공

정찬민 작가는 촬영자가 촬영하며 익힌 기술을 퍼포머의 신체를 통해 전달받으며, 이미지의 이전과 너머를 관통하며 침투하고 있는 존재, 즉 촬영자를 증명한다.

윤태준 작가는 촬영한 이미지와 3D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오브젝트를 결합하고, 결합한 이미지의 디지털 생성과정에 개입한다. 결과가 만들어지기 전 렌더링하는 과정의 단면을 추출하고 다시 또 다른 이미지를 덧씌우거나 값을 지우며 특정 순간을 ‘작품’으로 지정한다. 애초에 설정한 결과물의 완결은 계속 지연된다.

유영진 작가는 도시 안에서 특정 대상이 서식하는 환경이 미세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도감처럼 찍어 기록한다. 정영돈 작가는 특정 보도사진을 고감도 흑백필름으로 재촬영하여 거친 입자로 출력하고 이를 다시 색상 교정장치(Calibration)의 표준색에 따라 분절하여 가둔다. 원 작품은 점점 흐릿해지면서 관점과 방향성에 대해 질문한다.

김도영 작가는 30여 일 동안 관찰한 꽃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수집과 선택의 과정을 거쳐 대상의 시간을 겹치거나 엉키게 한다.

이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에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우리들의 낙원상가 측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방역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낙원악기상가 전시공간 d/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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