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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과 태평성대를 기원한 장식화 요지연도, 집에서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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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과 태평성대를 기원한 장식화 요지연도, 집에서 감상한다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3.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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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연도 /국립고궁박물관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1월 19일 재개관을 기점으로 상설전시실 지하층 ’궁중서화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요지연도'를 3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5일부터 온라인(유튜브)으로도 소개한다.

'요지연도'는 미국의 개인이 소장하던 작품으로 소장자의 부친이 50여 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입해 미국에 가져갔던 것으로, 지난해 문화재청이 국내 한 경매사를 통해 다시 구입한 후 국립고궁박물관에 이관하여 이제는 국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가로 넓이가 무려 5m에 이르는 대병(大屛)으로, 조선후기 왕실 병풍의 위용을 보여준다. 
 

요지연도 /경기도박물관

'요지연도'는 서왕모(西王母)의 거처인 곤륜산(崑崙山)요지(瑤池)에서 열리는 연회장면을 그린 것으로 총 8폭의 병풍에 담은 것이다. 2003년 9월 4일 경기도의 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되었으며, 경기도 용인시의 경기도박물관에서 보관중인 것과, 2021년 환수되어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중인 것으로 총 2첩이 있다.

경기도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요지연도'는 서왕모가 목왕을 초대하여 주최한 연회 광경은 화면의 오른쪽 6폭에 걸쳐 묘사되고, 하늘·바다·육지 등 공간을 초월하여 각지에서 몰려오는 신선과 불보살들은 화면 왼쪽 나머지 2폭에 그려졌다. 누대 위에는 서왕모의 자리가 있고 그 왼쪽에는 목왕이 자리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여러 명의 시녀들이 시중을 들고 있다. 중앙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여인들의 곡에 맞추어 두 명의 무희가 봉황 두 마리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목왕이 타고 온 가마와 말이 구름 사이로 보이는데 그 치장이 상당히 화려하다.
 

요지연도 /경기도박물관

바다에는 이철괴, 유해섬, 종리권, 여동빈 등 신선들이 파도를 탄 채 바다를 건너고 하늘에는 봉황과 학을 탄 신선, 학을 탄 수노인(壽老人), 구름을 탄 사천왕과 불보살들이 내려오고 있다. 나귀 대신 사슴을 탄 장과로와 소를 탄 노자는 근경의 육로를 이용하여 누대로 들어서고 있다.

누대 위에는 복숭아 나무가 곳곳에 자라고 한 쌍의 봉황과 공작, 소나무와 오동나무, 대나무와 영지, 괴석과 모란꽃 등 장수와 행복을 염원하는 갖가지 길상적 소재들로 가득 차 있다. '요지연도'에는 영원과 불멸, 태평과 복록을 상징하는 이상적인 신선의 세계가 잘 구현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투브에 공개된 요지연도 /국립고궁박물관

조선 후기 궁중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西王母)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의 연못인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요지연도'는 미국의 소장자가 부친이 50여 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매하여 미국에 가져갔던 것으로, 문화재청이 환수 사업을 통해 지난해 고국으로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으로, 환수 유물에 대한 의미를 상기시키고자 3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선정되었다.
 

요지연도에서 보이는 서왕모 /문화재청 공식 유투브

'요지연도'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도교적 주제를 담은 신선도로 국가·왕조가 오랜 번영을 염원하는 뜻이 담긴 그림이다. 대부분의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 앞에 잔치상(찬탁, 饌卓)이 놓여 있는데,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요지연도'는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인물(시녀)을 배치하여 연회의 분위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잔치에 나오는 주인공 주변에는 영생을 누리는 복숭아 ‘반도’가 곳곳에 그려져 있고, 병풍 왼쪽에는 잔치로 향하는 각양각색의 신선들이 묘사되어 있다. '요지연도'의 크기는 가로 5m에 이르는 큰 병풍으로, 조선 후기 왕실 병풍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요지연도 /문화재청 공식 유투브
요지연도 /문화재청 공식 유투브

조선시대 궁중회화와 민화는 주로 길상과 상서의 표현이 강조되었다. '요지연도'의 경우 등장인물인 노자, 수노인, 여러 신선 등 도교적 사상과 석가모니와 사천왕상, 문수·보현보살, 그리고 자연물, 식물, 동물 등을 통해 그 상징을 극대화하였다. 구름·물·파도·폭포·산·바위·괴석·이끼 등 자연물과 모란·복숭아·영지·소나무·오동나무 등의 식물, 학·봉황·공작·사슴 등 동물들을 길상의 상징으로 삼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복숭아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식물로 반도로도 불렸으며, '요지연도'는 장수길상의 소망과 관련하여 도교 및 불교의 여러 인물군상과 더불어 상서로운 자연물, 동물, 식물 등을 결합해 불로장생의 소망을 서사적이면서도 종합적으로 구현해 낸 장수길상 회화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요지연도 /문화재청 공식 유투브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월 19일부터 박물관이 재개관함에 따라 지하 1층에 자리한 ‘궁중서화실’에서 궁중회화의 진가를 고스란히 담은 ‘요지연도’를 포함한 병풍 세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감상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홍보물도 제작하여 비치하였으며 이 홍보물은 누구나 소장할 수 있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 영문 자막과 함께 '요지연도'의 영상을 제공해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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