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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이용주·김인자·김단하, 한복문화 진흥 유공자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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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이용주·김인자·김단하, 한복문화 진흥 유공자 수상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2.0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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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그레타 리)디자이너의 한복 /그레타 리 한복 페이스북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이하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월 2일(화)오전 11시 한복진흥센터에서 ‘2021년 한복문화 진흥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2020년 한 해 동안 한복 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한 한복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후보자 공개 추천과 각계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장관 표창을 수상할 한복인 3인을 선정했다.
 

이용주(그레타 리) /그레타 리 한복 페이스북

'그레타 리 한복'이용주(그레타 리)

첫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그레타리 한복’ 이용주(활동명 그레타 리)디자이너는 50년 이상 한복 공연 의상을 제작하고 해외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한복 세계화에 공헌했다. 그는 젊은 시절 예술 학도로 무대 의상을 담당하다가 디자이너로 활동하게 되었다. 미국 뉴올리언스 세계무역박람회 의상발표회, 한중일복식교류전, 운현궁 전통복식 패션쇼 등 7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세계 곳곳을 돌며 한복 전시회 및 패션쇼를 진행했다. 
 

2020 KOSCO 복식전시 /그레타 리 한복 페이스북
옛춤 의상과 한복의 근현대화 재조명, 옛춤의상 '춘앵무' /그레타 리 한복 페이스북

그밖에도 드라마 '조선왕조500년 한중록', '황진이', '주몽' 등의 사극 의상을 담당했으며, 80년대 드라마 '황진이'와 '용의 눈물'도 그레타 리의 작품이다. 특히 '용의 눈물'은 한복의 정갈한 저고리와 풍성한 치마, 고급스러운 문양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롯데월드 민속 퍼레이드, 2018 명원 세계 차 박람회, 2020 KOSCO 복식전시, 남북한복 문화교류 심포지엄, '옛춤 의상과 한복의 근현대화 재조명'전시 등으로 전통 문화 예술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19년 11월 열린 한국공예전 '생활미학' 전시 중, 김인자 디자이너 /당초문한복 

'당초문한복' 김인자 디자이너 

‘당초문한복’ 김인자 디자이너는 침선장 이수자로서 전통한복을 연구하고 신진 한복인을 양성하는 등 한복 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기여했다. 바늘과 실을 뜻하는 글자 침선은 바느질을 지칭하는 용어로 침선장이란 바느질로 의복과 장신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김인자 디자이너는 초대 침선장 정정완 선생을 사사하고 이수자로 인정받았으며, '당초문한복' 공방을 운영하며 일상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한복뿐만 아니라 혼례복, 돌복, 조각보를 응용한 침구 등을 제작하고 판매한다.
 

설맞이 가족 한복 /당초문한복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찻잎, 치자 등을 찧어 천연 섬유에 물들여서 사용하며 60회가 넘는 국내외 한복 패션쇼도 개최했다. 대학에서 전통 복식도 강의하며 제자들을 양성 중이다. 공방에서는 복식 체험과 색동복주머니, 오방색 컵받침 등의 손바느질 체험도 진행하며 전통 자수, 색실누비, 매듭, 손바느질 등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김인자 개인전 '더그레의 외출' /당초문한복
북촌 전통공예체험관에서 진행한 버선 만들기 수업 /당초문한복

"한복은 알면 알수록, 보면 볼수록 깊은 맛과 기품이 더해진다, 이런 한복의 매력을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알려줘야 그 독창성이 빛을 더욱 발하게 된다"며 그는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한다. 한복을 통해 조국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교포들과 외국인에게 우리의 자랑을 뽐내면 세계 일류의 문화 상품이 될 날이 있을 것이라 그는 다짐한다. 
 

'단하주단' 김단하 /문체부 

'단하주단' 김단하 디자이너 

‘단하주단’의 김단하 디자이너는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의상을 제작해 한류 팬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복 스타트업을 차렸다. 자신의 이름을 따 '단하', 어릴 적 이불이나 한복을 만들어주던 주단 집에 대한 향수로 '주단'을 붙여 '단하주단'이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기성 한복을 입다가 전통을 정확히 알아야 더 창의적인 의상을 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16년부터 궁중복식연구원에서 한복의 역사를 공부했고, 각종 박물관과 전시를 다니며 발견한 궁중 보자기도 디자인에 활용했다.
 

업사이클링 한복 /단하주단 
플라스틱 폐패트병 11개가 들어간 한복 /단하주단

기부를 받은 중고 한복과 드레스를 해체해 저고리 깃과 동정, 고름, 치마폭을 만들고 원단은 단순 박음질 대신 자수를 덮어 잇는 업사이클링 한복도 선보였다. 중고한복 100벌과 웨딩드레스 포함 드레스 50벌을 기부받아 업사이클 한복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예닐곱 벌의 한복은 100% 중고 웨딩드레스를 해체해 부위별로 저고리깃, 동정, 고름, 치마폭을 만들었다. 또한 단하주단은 펀딩 사이트에 페트병 11개를 사용한 업사이클링 플라 치마를 제작해 올려 펀딩을 받기도 했다. 
 

한복을 입은 블랙핑크 /블랙핑크 인스타그램
한복을 입은 펭수 /펭수 인스타그램

그러다 캐나다 밴쿠버 패션위크에 출품했던 그의 작품을 블랙핑크 소속사에서 보고 연락을 해 뮤직비디오 의상으로 쓰고 싶다며 연락이 왔고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고. 결과적으로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5억뷰 달성에, 뮤비 공개 후 단하주단에서는 한복 문의를 하는 팬들이 늘었다고 한다. 김단하 디자이너는 이외에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CF 의상을 제작했으며 청하, 펭수, 티파니 등 한류 스타와도 협업을 한 바 있다. 
 

한복, 일상에 더하여 ‘배자’ 가상현실(VR) 전시 /서울여자대학교박물관
한복, 일상에 더하여 ‘배자’ 가상현실(VR) 전시 /서울여자대학교박물관

한편, 서울여자대학교는 ‘2020년 한복전문교육 우수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한복, 일상에 더하여 ‘배자’> 과정을 운영하면서 전통 배자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가상현실(VR) 전시로 선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복, 일상에 더하여 ‘배자’>는 서울여자대학교 박물관과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의류학과, 서울여자대학교 패션산업학과에서 조선시대 배자를 재현, 배자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작품을 제작해 선보인 전시다.
 

한복, 일상에 더하여 ‘배자’ 가상현실(VR) 전시 /서울여자대학교박물관

서울여자대학교박물관 송미경 관장은 “배자는 반소매 또는 소매가 없는 옷으로 포나 저고리 위에 입는 일상복이다. 조선시대 배자를 바탕으로 개인의 영감을 더하여 제작된 작품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그들의 추억 · 취향 · 희망 · 전통에 대한 개인적 생각 등을 배자라는 공간 안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전시를 설명했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한복인들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20% 증액해 한복 수요 확대와 국내외 판로 개척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류 연예인과 협업해 한복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온라인 한복 상점을 상설 운영한다. 한복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 학교 등과 함께 한복교복과 한복근무복을 도입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자산인 한복에 대한 해외 홍보도 강화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021년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신한류 확산으로 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한복인들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비대면, 기술융합 등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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