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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가들의 그림과 수공예품을 구경하세요, 온라인 작은전시 '리틀해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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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가들의 그림과 수공예품을 구경하세요, 온라인 작은전시 '리틀해녀전' 개최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1.01.15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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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해녀전 포스터 /㈜더플래닛제주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더플래닛제주는 제주해녀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온라인 작은 전시회 “리틀해녀 전”이 2021년 1월 15일부터 2월 28일까지 리틀해녀 웹사이트를 통해 개최된다고 밝혔다. 밝고 귀여운 해녀의 이미지를 표현한 콘텐츠를 전시함으로써 코로나 시대 고통을 받고 있는 많은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이다.

이번 '리틀해녀전'에는 미술, 책, 수공예품 뿐 아니라, 해녀체험 전시, 공간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 온라인 전시와는 달리 관객과의 쌍방형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게시판과 작가와의 온라인 만남 프로그램 기획이 되었으며, AR(증강현실)을 이용한 온라인 잠수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해녀 문화의 가치를 생생히 느낄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영어 버전도 제작이 되어 코로나 시대 국경 없는 글로벌 전시회로 꾸몄다.

전시에 참여한 미술 작가로는 제주에서 활동하며 가장 한국적인 미술을 하는 현대미술가로 평론가들의 평가를 받는 화가 나강과, 해녀 화가라는 별명을 얻은 김재이 작가이다. 
 

바다이야기 /나강
나들이 /나강

나강 작가의 예술적 모티브는 제주에서부터 출발하며, 작가에게 제주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장소이자 28년간 작가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작업 초기 바다와 한라산과 같은 순수 제주 자연 이미지에서 발전하여 자연 요소들을 현대미학적으로 재구성하고 제주의 자연과 인간성, 영적 에너지를 화면과 공간에 담아 오고 있다.

작가는 제주도의 심성과 자연 풍광을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소화하여 다양한 형태로 흥미롭게 표현한다. 그의 그림은 화사하거나 슬프거나 고뇌하면서 살아 숨쉬는 듯한 생명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오늘날 그가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들은 사람 사이의 정이 없어지고 비인간화 되어가는 현대의 가족애와 사람들의 다감함을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의 표현 방식은 평면구성뿐 아니라 다양한 오브제-소라, 조개껍데기, 제주 해녀 유리구 테왁, 철제 구조물 등-를 활용한 3차원적 구성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流泳(유영) /나강

이번 전시에는 담지 못했지만 나강 작가는 주로 80호 이상의 큰 회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벚꽃 나들이와 유채꽃 나들이와 같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은 밝은 기운으로 보는 이에게 위안과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그림이 가진 치유의 힘에 감응했는지 국립제주대병원 3층 정신과 폐쇄병동에, 암병동에, 제대병원 장애인 재활센터 내 그림이 전시되어 그 치유의 힘을 증명해 왔으며, 2021년 서울 아산병원, 삼성병원, 하나은행 본점 초대전과 제주 노리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으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 예상된다.
 

동행, Oil on Canvas /김재이
동상이몽, Oil on Canvas /김재이

해녀라면 흔히 얼굴의 주름살만큼 삶의 애환이 가득한 할머니나 아주머니를 떠올리지만, 김재이 화가는 젊고 당당한 이미지의 현대적 해녀를 화폭에 많이 담는다. 왜냐하면 할머니 해녀에게도 젊은 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 제주로 이주해 가파도에 작업실을 두고 일러스트를 그리던 김재이 화가는 해녀를 화폭에 담기 위해 촬영을 요청했으나 해녀로부터 ‘젊고 예뻤을 때 지금처럼 누가 찍어주겠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는 말을 듣고, 이후 젊은 시절의 해녀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해녀 그림에 대해 김재이 화가는 "미국인들이 제주 해녀 그림을 접하며 받은 인상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과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신과 인간의 중간 존재쯤이라고 하면 될까?" 라며, "대부분 해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고 신선해했지만 그 중 일부는 일본 해녀 '아마'를 생각하고 '아마'가 원조가 아니냐며 잘못 알고 계신 분들도 계셨다"고 말했다. 김재이 화가가 해녀를 그리는 또 다른 이유로는 제주 해녀의 존재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은 열망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해녀와 고냉이, Oil on canvas /김재이

김재이 화가는 2016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서양 화가로 전향한 후 미국으로 이주하였지만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김재이 화가의 그림에 대한 미국 현지 평가는 동양적이지도 서양적이지도 않은 양측 모두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독특한 평을 듣고 있다. 감각적인 채색과 과감한 유화 기법 또한 제주도와 미국이라는 전혀 다른 문화의 충돌에서 생겨난 또 다른 모습의 조합이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레드윙 아트 갤러리에서 ‘제주해녀’ 그림으로 완판을 기록해 화제를 낳았던 김재이 작가는 2019년 두번의 개인전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는 등 국내 미술 컬렉터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20년 11월 제주에서의 세 번째 개인전은 코로나 3차 유행 기간임에도 전시 작품의 80%가 판매되기도 했다.
 

 김보라 작가의 '섬바다 우리 할망을 소개합니다' /㈜더플래닛제주
올리이아 인 작가의 '한국의 인어' /㈜더플래닛제주

한편 동화작가로 러시아 출신 제주작가 니카, 폴란드어로 해녀에 대한 소설을 출판한 올리비아 인과 제주 동화작가 김란, 김정배, 김보라 씨의 동화책 신간도 볼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해녀 어머니의 12살 시절을 시로 담은 동시집 “열두살 해녀” 김신숙 작가의 “쉽게 동시 쓰는 법” 원데이 클래스 강의를 선착순 무료로 화상을 통해 진행한다.
 

과거로의 여행 /권선미
해녀블럭 /권선미
해녀액자와 책갈피 /권선미

수공예 테마는 아기자기한 해녀인형옷을 수제작하는 공간 감각인네를 운영하고 있는 권선미 작가가 이번 전시에 해녀옷을 입은 인형, 해녀 블럭인형, 해녀 액자와 해녀 청동거울 등 해녀를 테마로 다양한 수공예 굿즈를 만들어 선보인다.
 

온라인 작은전시 '리틀해녀입니다' 해녀인형 스톱모션 /유투브 캡쳐 
온라인 작은전시 '리틀해녀입니다' 해녀인형 스톱모션 /유투브 캡쳐 
온라인 작은전시 '리틀해녀입니다' 해녀인형 스톱모션 /유투브 캡쳐 

리틀해녀 웹사이트에는 해녀옷을 입은 인형으로 짧은 스톱모션 영상을 만들어, 여러 해녀 옷을 입은 인형들이 제주의 배경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등장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해녀의 태왁만들기 체험 /㈜더플래닛제주
전통해녀복 체험전시_미야즈클로젯 /㈜더플래닛제주

온라인 전시의 자유로움을 살린 이번 전시에는 “체험 전시”와 “공간 전시” 등의 카테고리가 있는 점이 특별하다. 김녕에서 해녀의 태왁만들기 체험을 운영하는 조문숙 작가와 전통 해녀복을 재해석한 예쁜 해녀옷으로 관광객들에게 스토리텔링과 사진을 찍어주는 미야즈클로젯의 “전통해녀복 체험”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리틀해녀전 참여 작가들의 대표 작품으로 특별 제작된 탁상 달력은 제주 해녀박물관 내 뮤지엄숍에서 한정 판매 중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1월 30일 토요일 14-15시에는 '온라인 작가와의 만남'으로 러시아 출신 제주작가 니카가 참석하며, 1월 31일 일요일 14-15시까지는 폴란드어로 해녀에 대한 소설을 출판한 올리비아 인 작가가, 2월 6일 14-15시 30분까지는 동시 작가 김신숙이 참석할 예정이다. 니카의 제주도 일상과 작업 이야기, 올리비아인의 한국 인어 이야기, 손톱보다 작은 소재를 가지고도 동시를 쓸 수 있는 감성 동시 쓰기법 수업을 매주 연속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물적삼 감각 /권선미

이번 전시를 기획한 ㈜더플래닛제주 이상헌 대표는 “이번 전시는 여성 작가들의 콘텐츠 전이기도 하지만, 참여한 작가들 대부분이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딛고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라는 제약에 오히려 더 적합한 작은 전시이며,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전시이다"라며, "제주해녀콘텐츠 온라인 작은 전시회 기획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희망 찾기를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후원기관으로 참여한 제주시 용담다목적생활문화센터 고봉수 센터장은 “주민이 문화자치의 주인이며 기획자이고 참여자라는 점에서 주민 자생의 리틀해녀전은 작지만 위대한 도전이기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탠다 “고 전했다.

전시는 2월 1일부터 약 2주간 리틀해녀 민박에서 오프라인 전시도 개최될 예정이다. 리틀해녀 민박이 속한 제주시 용마마을회 김영심 회장은 “해녀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제주의 대표적 상징이기도 하지만 어떠한 역경에서도 굳건하게 자기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여성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 기획전을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과도 같다고 생각해 이번 기획전이 해녀처럼 다른 분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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