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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트렌드로 보는 핸드메이드? 집꾸미기, 홈트, 감성,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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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트렌드로 보는 핸드메이드? 집꾸미기, 홈트, 감성, 자아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1.01.12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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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지만, 매년 유행하는 트렌드는 달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온 김난도 교수의 저서 ‘트렌드코리아2021’를 빌려,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를 소개했다.

김난도 교수는 소의 해를 맞이해 ‘COWBOY HERO’를 10가지 트렌드로 꼽았다. 각각은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데 핸드메이드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공예가 인기를 끌지 궁금해졌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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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Coming of ‘V-nomics’ 브이노믹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을 위한 방역체제가 도입되면서, 핸드메이드 업계는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하거나,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런 변화가 올해도 이어질 듯하다.

‘브이노믹스(V-nomic)’는 바이러스(Virus)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를 의미한다. 지난해 온라인 취미 플랫폼을 중심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클래스 101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누적 회원 수는 연초보다 2.5배, 누적 클래스는 3배 늘었다고 한다. 프립이 발표한 2020 여가생활 결산을 보면,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온라인 모임이 15배 증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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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pixabay

지금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오프라인에서 원데이 클래스가 열리기도 하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올해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온라인 취미 클래스에 관한 관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가죽끈 등 관련 용품도 직접 만들거나, 만든 것을 팔거나 구매하는 이들, 또는 새로운 형태로 변형된 코로나 관련 핸드메이드가 등장하지 않을까.


O : Omni-layered Homes 레이어드 홈

집에서 자가격리나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집은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서 일상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집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것이다. 올해도 집을 꾸미는 소품을 직접 만들거나, 그런 부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레이어드 홈’은 포토샵에서 작업할 때 쓰는 기능인 레이어처럼 집의 공간이나 기능이 여러 개로 바뀌게 되는 것을 말한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어 집을 꾸미는 레이어드 홈이 2021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다 / pixabay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어 집을 꾸미는 레이어드 홈이 2021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다 / pixabay

집을 꾸미는 데 도움이 되는 취미는 매우 다양하다. 여러 가지 패브릭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뜨개질이나 자수공예부터 소품을 만들 수 있는 마크라메 등의 위빙아트,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은 유리공예, 집의 분위기를 바꿔줄 캔들, 이국적으로 만드는 라탄공예 등이다.

또는, 보석십자수컬러페인팅이나 드로잉 클래스 등을 통해 직접 그린 그림을 걸어 허전한 벽을 꾸밀 수도 있으며, 도예도자기 페인팅으로 주방의 컵이나 접시를 화려하게 만들 수도 있다.


W : We are the money-friendly generation 자본주의 키즈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며, 개성을 추구한다. 김난도 교수는 저서에서 이들을 ‘자본주의 키즈’라고 불렀다.
 

MZ세대는 가치 있는 소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착한 소비의 대표적인 예로 업사이클링 제품이 있다 / pixabay
MZ세대는 가치 있는 소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착한 소비의 대표적인 예로 업사이클링 제품이 있다 / pixabay

자본주의 키즈는 돈과 소비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소비자다. 욕망에 솔직하고, 소비로 행복을 찾는다. 물론 그 소비는 자신이 추구하는 취향과 맞아야 한다. 지난해에 등장했던 ‘착한 소비’를 보면 알 수 있다. 개성 넘치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는 것이다. 새활용이라고 하는 업사이클링 핸드메이드 제품에 관한 관심이 올해도 이어지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B : Best we pivot 거침없이 피보팅
O : On this rollercoster life 롤코라이프


피보팅은 ‘축을 옮긴다’는 의미의 스포츠 용어다. 이를 경제 관념에 적용하면 대중의 관심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관련 사업도 그 방향을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롤코라이프라는 키워드도 비슷한 맥락이다. 개성을 추구하며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세대의 삶이나 그런 삶에 맞춘 빠른 대응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취미를 경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추천한다 / pixabay
빠르게 변하는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취미를 경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추천한다 / pixabay

이를 핸드메이드에 적용한다면 원데이 클래스가 적합할 것 같다. 유행과 트렌드에 따라 여러 가지 취미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하루 몇 시간을 투자해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핸드메이드 매장을 운영하는 작가들도 원데이 클래스를 개설하려고 작업실 한쪽에 공간을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는 판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SNS 등 빠른 소통이 가능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선보여야 하는 오프라인에서 빠르게 제품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을 이용하려고 관련 강의를 듣는 작가들도 있다.


Y : Your daily sporty life #오하운, 오늘하루운동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트레이닝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헬스장 등 전문 운동 기관에 방문할 수 없어서 집에서 영상을 보며 따라 하거나 관련 기구를 사용한다. SNS에도 홈트를 하고 난 후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이 140만 개가 넘는다.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하거나 재료가 다 들어있어 조리만 하면 되는 밀키트도 인기가 많아졌다. 다이어트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기도 하는 홈쿡도 인기있다 / pixabay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하거나 재료가 다 들어있어 조리만 하면 되는 밀키트도 인기가 많아졌다. 다이어트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기도 하는 홈쿡도 인기있다 / pixabay

또는,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쿡이 유행하면서 구매해서 조리법을 따라 해 만들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요리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도 많아졌다. 각종 온라인 클래스에도 운동법을 알려주거나 올바른 식습관을 키울 수 있는 채식 요리 콘텐츠를 듣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H : Heading to the resell market N차 신상

아나바다 운동이나 프리마켓 등 쓰던 것 중에 멀쩡한 것을 사고파는 행태는 이전부터 유행했지만, 요즘 세대에게 중고거래는 일상이 됐다. 그래서 올해 트렌드 키워드에 ‘N차 신상’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쓰던 것 중 싫증 나거나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팔고, 그 이익으로 또 다른 중고물품을 사서 행복을 얻는 등 새로운 재테크 수단이 된 것이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이 중고거래의 불을 지폈다.
 

키워드에도 그림과 관련된 것들이 등장했고, 무료 나눔으로 그림을 그려준다는 이들이 꽤 많았다 / 당근마켓 캡처
키워드에도 그림과 관련된 것들이 등장했고, 무료 나눔으로 그림을 그려준다는 이들이 꽤 많았다 / 당근마켓 캡처

중고거래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사례로 당근마켓에 등장한 ‘핸드메이드 그림’ 열풍이 있다. 무료 또는 500~1000원 정도의 소액을 내면, 원하는 그림을 그려준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사람들이 많다. 연필이나 펜으로 간단하고 빠르게 그리는 그림부터 ‘금손’의 고퀄리티 그림까지 재능기부이면서도 멋진 중고거래 추세라고 볼 수 있다.


E : Everyone matters in the ‘CX Universe’ CX 유니버스

‘CX 유니버스’는 고객경험(CX)이 특정 브랜드의 세계관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말이 어렵지만, 고객의 경험이나 취향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경험에 기반해 공감하는 스토리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담아 제품을 홍보해야 한다 / pixabay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담아 제품을 홍보해야 한다 / pixabay

이 키워드는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단순히 “내가 열심히 만든 제품이예요. 멋지죠? 이 제품을 사세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을 어떻게 만들게 됐으며, 어떻게 만들었으며,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지 이야기를 담아 어필하는 것이다.

동물이나 자연보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제품을 구매하면 관련 보호단체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합니다’라는 사실을 알려주거나, “제가 직접 만들어서 써봤는데, 이럴 때 좋더라”라고 팁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단순히 좋다고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 왜 좋은지, 어떻게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똑똑한 소비자들은 그런 부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감성’까지 건드리면 좋을 것 같다.


R : ‘Real me’ searching for my real label 레이블링 게임

MBTI 검사부터 시작해, 내 성향은 어떤 꽃인지, 어떤 동물과 어울리는지, 나는 어떤 과자를 좋아하는지 등 여러 가지 성향 테스트가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 취향이 어떤지 파악한 후, 나에게 맞고 나와 어울리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성향테스트가 인기를 끌었다 / 16Personalities, LY24 홈페이지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성향테스트가 인기를 끌었다 / 16Personalities, LY24 홈페이지

취미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워보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취미,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취미, 여러 도구를 활용하는 와일드한 취미 등 자신의 성향에 맞는 핸드메이드 취미를 경험할 수 있는 시대다. 또는, 성향과 정반대의 취미를 배워보면서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 발견할 수도 있다.


O : Ontact, untact with a human touch 휴먼터치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또는 이 시국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위로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감동과 진심이 또 다른 긍정적인 힘을 만든다. ‘휴먼터치’가 바로 그런 감성에 집중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무언가를 만들다보면 우울함도 있게 되면서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 / pixabay
무언가를 만들다보면 우울함도 있게 되면서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다 / pixabay

넓게 보면, 휴먼터치는 ‘핸드메이드’ 자체가 될 수도 있다. 집에서만 지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취미생활로 위로하는 것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드는 데 집중하다보면 우울함도 잊게된다. 또는 ‘불멍’, ‘물멍’처럼 관련 핸드메이드 소품으로 ‘멍때리기’를 즐기며 감성을 다스리는 방법도 휴먼터치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올해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코로나19를 종식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한번 크게 다가온 바이러스의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트렌드 키워드처럼 우리 생활 전반이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처럼, 올해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나를 지키며, 자신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슬기로운 공예 생활’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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