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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는 집콕이다, 랜선으로 떠나보는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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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는 집콕이다, 랜선으로 떠나보는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마켓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0.12.2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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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빛의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곧 크리스마스다. 이 기간에 맞춰 열리는 행사인 크리스마스 마켓(Christmas Market), 또는 독일어로 바이나흐트마르크트(Weihnachtsmarkt)라 불리는 이 말은 처음 독일에서 유래했지만 현재는 유럽 등지에서도 널리 열리는 행사이다. 대개 11월 말부터 약 한달간 성대히 열리는 크리스마스 기념 이벤트로, 그 기간 동안 사람들은 마을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를 돌아다니며 마음껏 먹고 마시면서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그야말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관람차부터, 각 지역마다 전통적인 음식과 술을 팔며 놀러온 사람들을 풍요롭게 만든다.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수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해 놓는다. 뉘른베르크와 드레스덴 마켓은 매년 거의 2백만명이 몰린다고 하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나 캐나다 토론토 등 그들만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 


연말에만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 크리스마스 마켓 

캐나다 토론토의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크리스마스 마켓의 역사는 중세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 그리고 프랑스의 동쪽 지역을 포함하는 로마 제국의 많은 지역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독일의 바우첸 도시는 1384년 처음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었고, 드레스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434년 처음 열렸다고 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12월 마켓은 1298년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시초라고 불린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 도시의 중앙 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음식과 술, 제철 음식 등 축제가 열리고 전통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사람들은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긴다.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광장의 중심에 크리스마스 트리 타워가 세워진다. 대개 와인이나 초콜릿을 판매하며, 그 주변은 상점이 즐비하며 기념품을 판매한다. 가끔 회전목마나 관람차가 같이 설치되기도 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취소된 상태다. 강행하는 도시들도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사람들도 온전히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만큼,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여러 크리스마스 마켓의 반짝임을 다시 접하는 날이 올 때까지 랜선으로 성탄절의 기분이라도 내 보는 건 어떨까. 


세계의 크리스마스 마켓 

비엔나 드림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비엔나 드림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오스트리아, 비엔나 드림 크리스마스 마켓 Viennese Dream Christmas Market

반짝거리는 조명으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지는 비엔나의 풍경은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게 만든다. 오스트리아에만 20여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지만 시청 앞에서 열리는 비엔나 드림 크리스마스 마켓은 가장 오래되었으며, 전통적인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관람객들은 오스트리아의 소시지, 생강 쿠키 같은 음식을 파는 150여개의 노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시청 1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쿠키나 양초를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금, 토, 일요일에 걸쳐 열리는 합창단의 캐롤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동안에는 20km에 달하는 비엔나의 쇼핑 거리를 장식한 250만 개의 불빛이 보여주는 장관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관람객들은 거리를 거니는 동안 와플이나 따뜻한 사과 음료, 펀치, 핫 초콜릿 등으로 몸을 녹이며 수공예품과 예술작품들을 구경하기만 하면 된다.
 

부다페스트 스테판 대성당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부다페스트 스테판 대성당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테판 대성당 크리스마스 마켓 St. Stephen's Basilica Christmas Market

부다페스트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부터 12월 말까지 계속되는 축제다. 대표적으로 두 개의 주요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으며, 스테판 대성당 크리스마스 마켓과 보로스마티 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특히 스테판 대성당 마켓은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리는데, 매일 밤 3D로 펼쳐지는 레이저 쇼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몰려든다. 또한 150여개 이상의 노점과 와인, 공예품 등을 파는 상인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스테판 대성당 크리스마스 시장은 부다페스트의 페스트사이드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이자, 헝가리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아름다운 성 스테판 대성당 바로 앞에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 내내 100여개의 수공예 시장과 시장 광장에 설치된 어린이들을 위한 대형 아이스 스케이트장을 볼 수 있다. 매일 밤 대성당의 주변은 화려한 조명 쇼와 수많은 상인들의 부스들로 꾸며지며, 크리스마스 마켓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유대인식 케이크인 플론디를, 굴뚝 케이크 등 먹거리로 가득 찬다. 
 

브뤼셀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브뤼셀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벨기에, 브뤼셀 크리스마스 마켓 Brussels Christmas Market

벨기에의 브뤼셀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250만명의 방문객과 함께 잊지 못할 행사로 뽑힌다. 브뤼셀은 스트라스부르, 부다페스트, 비엔나와 함께 몇년동안 주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도시 중 하나다. 브뤼셀 관광의 중심지인 그랑 플라스에서는 매 30분씩 모든 건물들을 화려하게 비추는 조명 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된 나무, 거대한 규모의 스케이트장, 수많은 전시회로 가득 찬다. 호기심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크리스마스 상품들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할 음식들을 파는 노점까지 모든 것이 보물이다.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사람들은 밴드의 공연, 얼음 조각 전시 등 여러 문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하이라이트는 이 기간 동안 나무들을 장식하는 240여개의 크리스마스 조명이다. 이 조명들은 브뤼셀의 증권거래소, 시장, 캐서린 거리를 장식한다. 밝은 빛과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러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브뤼셀의 크리스마스 마켓 노점에서 생강빵, 머랭, 구운 연어, 스튜 등 현지의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 Zagreb Christmas Market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은 2016년, 2017년, 그리고 2018년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뽑힐 만큼 유명한 곳이다. 매년 11월 말 자그레브는 천천히 도시의 불을 밝힌다. 도시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마치 영화 촬영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거리에는 반짝이는 불빛들이 드리워져 있고 광장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득 차 있으며 어딜 봐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일부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달리 자그레브는 주요 광장들에만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게 아닌, 도시 전역에 있는 25여개의 시장에서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각각의 시장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주제와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자그레브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마켓이 된다. 

반 옐라치치 광장과 유럽 광장은 크리스마스 마켓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이며, 즈리네바츠 공원은 예술가들의 노점과 지역 음식을 파는 가게, 라이브 공연 등 예술의 장소로 바뀐다. 특히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가장 좋은 점은 어디서든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마켓마다 음악 공연과 콘서트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관광객들은 쿠키를 먹고 와인을 마시며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며 크리스마스를 만끽하면 된다.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독일,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 Dresden Christmas Market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에서 가장 크고 멋진 행사 중 하나다. 1434년,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단식 기간이 끝나고 드레스덴 시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식사에 필요한 고기를 제공하던 일일 시장은 이제 매년 전 세계에서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되었다. 긴 시간이 지나고 이 크리스마스 마켓은 240여개의 노점이 드레스덴 시내의 중심부에서 열리는 큰 행사로 변했다. 

박물관들이 연 특별한 전시회와 엘베 강을 따라 반짝이는 보석들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이 도시의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 드레스덴의 슈트리첼 마켓은 인형 극장과 회전 목마, 어린이용 기차도 있어 어린이들도 같이 성탄절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드레스덴 슈톨렌(독일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즐겨 먹는 독일식 과일 케이크) 축제 등 특별한 이벤트도 열린다.

드레스덴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통 수공예품이 가득 들어찬 보물 창고와도 같다. 루사티아에 온 도자기, 풀스니츠의 생강빵, 플라우엔에서 만든 레이스 장식, 라우샤에서 날아온 유리로 된 나무 장식 등과 함께 방문객들은 공예품 시장에서 다양한 것들을 만드는 조각가와 제빵사들도 볼 수 있다.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 Tallinn Christmas Market

'에스토니아 탈린 크리스마스' 키워드로 매년 인기있는 탈린은 2019년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탈린의 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마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가장 중요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1441년부터 시청 광장에 세워진 것으로, 유럽에서 전시된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기도 하다. 현재는 1997년부터 시작해 매년 11월 마지막 주부터 이듬해 1월 첫째 주까지 열린다.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꾸며진 나무, 온통 빛나는 전구들로 장식된 이 곳에서 상인들은 검은 푸딩과 양배추, 생강빵과 따뜻한 음료수까지 에스토니아 전통 음식뿐만이 아닌 300여년의 전통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도자기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주말에는 에스토니아 외에도 약 3000여명의 해외에서 온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라 정기적으로 공연을 연다.

탈린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랜 전통과 50년 이상 된 건물들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산타 클로스는 시를 유창하게 낭송하는 사람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관람객들은 산타의 집을 방문하거나 순록이 있는 썰매 위에서 굴러다니는 산타를 볼 수도 있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flickr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Strasbourg Christmas market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즌 1의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도시이기도 한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는 프랑스인들 외에도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1570년부터 시작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노트르담 대성당, 기차역 등 번화가 10여곳에서 열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마켓을 대표하는 대형 트리는 30m의 높이를 자랑하며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 그 자체를 상징한다.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오래된 곳 중의 하나다. 마을 광장은 어른들과 어린이들 모두를 즐겁게 하기 위해 조명을 켜고, 시장은 전통적인 스타일로 꾸며진다. 광장과 자갈이 깔린 샛길에서 열리는 콘서트와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오락거리도 즐길 수 있다. 관람객들은 축제의 매혹적이고 친근한 분위기를 경험하기 위해 스트라스부르로 향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기간 동안 거의 모든 마을의 번화가에서 온 동네 사람들이 관람객들과 어우러져 밤마다 밖으로 나와 와인을 마시며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그래도 크리스마스 마켓은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마켓' 빛의 거리 행사, 경복궁 건춘문 /중기부
 '크리스마스 마켓' 빛의 거리 행사, 신촌 연세로 /중기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0 크리스마스 마켓' 불빛이 도시 곳곳을 밝히고 있다. 경복궁 건춘문(建春門)은 코로나19의 종식과 함께 새로운 봄을 맞이하자는 의미의 황금빛 희망문으로 바뀌었고, ‘루미나리에 아치문’ 형식으로 화이트 계열의 은하수 조명이 어우러져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크리스마스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삼청로 가로등에도 눈꽃 결정체, 샹들리에 형상의 배너 조명도 설치해 아름답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거리로 조성된다. 이어 지난 해에도 '눈송이 조명'을 통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을 샀던 신촌 연세로는 이번 해에도 크리스마스 마켓 조명을 재활용해 눈꽃 형상의 조명을 재설치했다. 

중기부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소상공인 제품의 비대면·온라인 소비 촉진 행사인 'Merry K-MAS! 2020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특별 행사를 열고 있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자가 가장 많은 서울 지역 선별 진료소 66곳에 각각 50개의 '산타마스크'를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서울역과 삼성역, 명동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자선냄비 모금 구역 6곳에 총 4000개 산타 마스크를 비치한다. 구세군 자선 냄비에 성금을 기부하는 국민들에게 '산타 마스크'를 선물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과 소상공인에게 치유와 위안을 주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로, 축제처럼 성탄절을 즐기는 것은 잠시 고이 접어두고 다같이 어려운 시기인 지금 비대면·온라인 소비촉진을 위한 운동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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