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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한지공예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때를 기다려요- 인하대학교 '한아름'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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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한지공예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때를 기다려요- 인하대학교 '한아름' 팀
  • 김서진 기자
  • 승인 2020.12.0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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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카드지갑 펀딩 프로젝트 12월 25일까지 진행
'한아름' 팀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인 한지 카드지갑 /텀블벅 

[핸드메이커 김서진 기자] 인하대학교 인액터스 소속의 '한아름' 팀은 말 그대로 한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으로, 한지가 주는 매력과 한지공예가 뿜어내는 한국의 울림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들은 일명 '천 년을 가는 종이', '숨 쉬는 종이' 로 불리는 한지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고, 한지가 일상 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는 재료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 크라우드 펀딩을 계획했으며, 이번 세 번째로 한지 카드지갑 텀블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중인 한지 카드지갑 외에도 한지 가방과 한지 거울로 이미 펀딩을 진행했던 적이 있다.

'한아름' 팀은 한지공예라는 큰 틀 안에서 여러가지 전통적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국의 고유한 것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한 한지 카드지갑 역시 우리나라의 문화를 일상 생활 속에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우리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담겨 있는 문화적 유산들을 모티브로 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지갑 속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오는 25일까지 한지 카드지갑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한아름' 팀의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인하대학교 인액터스 ‘한아름’ 팀 /'한아름'

'한아름' 은 어떤 곳인가

안녕하세요,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인하대학교 인액터스에 속해 있는 ‘한아름’ 팀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한지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장점이 잘 알려지지 않아 ‘한지 산업이 사양화되고 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 팀으로 대중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한지의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그날까지 저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포동에 위치한 한지생각이닥㈜의 이미자 공예가와 함께 한지를 활용한 가방, 지갑, 파우치, 벽 거울 등 다양한 한지 제품들을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팀 이름을 '한아름'으로 지은 이유는

‘한지의 아름다움을 알린다’라는 저희 팀의 포부를 담아 이름을 지었습니다. 저희 팀의 이름을 보고 대중들이 '한지가 아름답다' 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끔요.
 

한지 카드지갑 /텀블벅 


한지공예 관련 펀딩을 시작하게 된 계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지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한 종이의 기능을 뛰어넘어 향균성이 우수한 벽지로도 활용될 수 있고, 수공예로 질기고 튼튼하게 가공해 가죽과 결합한 작품으로 탄생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다양한 기능들이 사회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지라고 하면 보통 종이의 이미지만 떠올릴 수 있거든요.

저희 팀은 이런 인식의 틀을 깨고 싶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작품들을 통해 한지가 정말 많은 장점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크라우드 펀딩이 이러한 스토리들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판매 수단이라는 것을 발견했죠. 그래서 이미자 공예가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한지생각이닥㈜ 이미자 공예가 /한지생각이닥㈜ 인스타그램 

한지생각이닥(주)의 이미자 한지공예가와의 만남은 어떻게 성사된 건가

저희 팀이 거의 반 년 동안 저희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한지업계 종사자분을 찾아다녔어요(웃음) 한지공예에 대한 전문성은 저희가 20년 이상 한지공예에 종사한 한지공예가분들보다 아무래도 부족하니까요. 여러 번 거절도 당했지만 저희 팀은 포기하지 않았죠. 한지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한지공예가분들을 직접 찾아뵀고, 결국 저희와 뜻과 열정이 맞는 공예가를 만나게 됐어요. 그 분이 바로 이미자 공예가이시고요.


잊다에서 잇다인 뜻의 '잇-백' 의 문구가 신선하다

잇-백이라는 네이밍이 한 번에 나온 건 아니고, 모든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미지를 더 효과적으로 함축하는 이름은 없을지 머리를 맞대면서 고안한 이름이죠(웃음)

이전에 진행했던 한지 가방 /텀블벅 

이미 한지 가방과 한지 거울로 1차, 2차 펀딩을 진행했는데, 반응은 어땠나

잇-백 펀딩 결과는 432%의 펀딩 성공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됐답니다. 잇-백을 보고 주변에서 ‘이게 한지로 만든 거라고?' 란 반응들이 많았어요. 저희 팀은 이 결과가 소비자들이 한지의 가능성을 인식하는 첫번째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다만 한지 벽 거울 2차 펀딩은 100%를 채우지 못하고 펀딩이 무산되었어요. 저희는 펀딩이 무산된 원인이, 펀딩 기간을 10일 정도로 너무 짧게 잡은 탓에 소비자들에게 홍보가 부족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어요. 다음 펀딩부터는 조금 더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 소비자들을 위해 홍보 및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펀딩을 진행하면서 피드백도 많이 받았을 텐데, 이번 펀딩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는가.

이전 펀딩을 진행하면서 제품을 소개할 때 더 다양한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여러 피드백을 참고해 이번엔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각도로 제품을 볼 수 있게 했고, 일상 속에도 한지가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걸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코디와 함께 착용샷도 추가해 촬영했습니다. 이번 펀딩에서는 한국적인 미를 담은 제품 사진들을 많이 확인하실 수 있어요. 
 

한지 카드지갑 /텀블벅 

한지 카드지갑을 구상하고 만들 때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 있다면

일단 한지를 제작할 때 문양이 잘 도드라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제작했어요. 특히 한지를 가공하는 작업이 100% 수작업이기 때문에 한지에 풀을 바르고 문양을 찍어내고, 한지를 말리고 마감을 하는 등의 전 과정을 골고루 다 신경써야 해요. 이 작업이 전부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것이다 보니 가끔 완성도가 떨어지는 한지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 한지를 제품에 쓸 수는 없기 때문에 문양이 잘 드러나지 않으면 모두 버릴 수밖에 없어요. 밤낮을 새면서 한지를 만들었는데 한 부분이라도 잘못되면 전체를 다 버려야 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한울 카드지갑은 남녀노소 모두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제작을 했어요. 최대한 슬림하고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들면서, 좀 더 가볍게 들고 다닐만한 장지갑으로 만들려고 노력했고요. 이번에는 전통 문양과 함께 ‘직지심체요절’과 ‘훈민정음 해례본’ 패턴도 포함해 소비자들이 조금 더 한국적인 멋을 향유할 수 있도록 디자인 면에서도 다양하게 고려를 많이 했죠.
 

오방색과 전통 문양 /텀블벅 

펀딩 중인 카드지갑에 오방색 문양이 들어가 있는데, 특별히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카드 지갑을 보시면 오방색과 전통 문양이 골고루 들어가 있어요. 일단 오방색의 경우 단청, 한복 등 옛날 우리의 선조들이 다양하게 활용했던 색상이거든요. 저희는 이와 같은 한국의 전통적인 색감과 미를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게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미자 선생님께서 선명하고 채도가 높으면서 자연적인 색상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선생님의 작품관이 들어 있는 제품도 이번에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전통 문양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문양입니다. 단청에 들어간 문양이나 떡살문의 문양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과학적이면서, 섬세한 심미성도 볼 수 있어요. 이미자 공예가분도 항상 선조들의 지혜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노력하시는 분이시고요.


다양한 공예가 많은데 한지공예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한지공예의 매력은 곧 한지의 매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한지는 굉장히 가능성도 많고 뛰어난 종이입니다. 향균성이 좋아 아토피 예방에도 탁월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조명에 한지를 씌우면 은은한 빛이 배어 나와요. 또 한지는 닥나무 껍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산림도 해치지 않고 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이이기도 해 장점이 많아요.

한지는 멀리서 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잖아요. 전통의 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한지공예는 한지를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인테리어나 소품들에 한지를 발라 훨씬 더 아름다운 일상을 즐기게 할 수 있죠.
 

한지 카드지갑 /텀블벅 

이후에도 한지 공예 작품에 관한 또다른 펀딩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대중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한지공예를 향유할 때까지 저희는 펀딩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미자 작가님은 항상 대중들과 한지공예로 소통하고, 한지의 가치를 알리는 분이에요. 저희는 작가님과 함께 최대한 다양한 작품들을 소비자분들께 소개하고,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겁니다. 다음 펀딩 제품은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명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한울 카드지갑 펀딩이 마무리된 후에 한지생각이닥㈜만의 작품관이 담긴 한지공예품을 또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 약속드릴게요.
 

이닥의 한지공예가(왼쪽에서 3번째)와 '한아름' 팀이 함께 /'한아름'

한지공예가 사람들의 일상에 좀더 대중화되려면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지공예가 대중화되려면 사람들이 한지의 매력을 더 많이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지가 사람, 그리고 환경에게 얼마나 이로운지를 대중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면 한지공예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더 쉽게 스며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이미자 선생님과 저희 '한아름' 팀은 끝까지 노력할 거고요.

그렇지만 저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소비자, 매체, 사회, 또 사람들 모두가 같이 도와가며 한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글에 관심을 가져 준다면 우리나라 전통 한지의 가치가 되살아날 거라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한지생각이닥㈜과 '한아름' 팀이 현재 진행하는 '한지 카드지갑' 펀딩 프로젝트는 금일 기준 목표 금애까지 86%를 달성 중이다. 해당 펀딩은 12월 25일까지 텀블벅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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