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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가족과 함께 집콕 취미! 콕콕 붙여넣는 보석십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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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체험기] 가족과 함께 집콕 취미! 콕콕 붙여넣는 보석십자수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11.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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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처음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한 번쯤 묻는 말이 있다. “취미가 뭐예요?” 더군다나 여유로운 시간이 많아진 요즘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에게 어울리는 취미를 찾으려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사람들도 많다. 오죽하면 ‘취미 부자’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전은지 기자
전은지 기자

직접 손으로 만드는 취미도 종류가 많지만, 처음 시작한다면 어렵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을 듯하다. 몇 년 전 처음 등장하며 유행했던 보석십자수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할 수 있는 취미다. 본 기자도 집에서 50대 엄마와 함께 도전해봤다.


실에서 비즈로 재료와 방법이 바뀌다

십자수는 이름에서도 나타나지만, 열 십(十)자 모양으로 수를 놓는 전통 수공예를 말한다. 미세하게 구멍이 뚫린 천 위에 도안에 따라 여러 색의 자수를 놓다 보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이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보석십자수라고 이해하면 된다. 반구 모양으로 커팅된 비즈를 붙여 반짝거리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페인팅이라고도 부른다.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보석십자수 도안이 있다. 최근 다이소에서도 액자처럼 걸어놓거나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DIY 세트를 출시했다 / 다이소 인스타그램 @daiso_designlab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는 보석십자수 도안이 있다. 최근 다이소에서도 액자처럼 걸어놓거나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DIY 세트를 출시했다 / 다이소 인스타그램 @daiso_designlab

천에다 자수를 놓는 기존 십자수 방식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석십자수 도안 형태를 보면 천 위에 붙이거나 완성하면 액자처럼 걸어놓기만 하면 되는 캔버스, 원하는 곳에 부착이 가능한 스티커 등으로 나뉜다.

도안에 그려진 그림 종류도 많다. 잘 알려진 명화부터 풍경화, 정물화나 좋아하는 캐릭터나 연예인 등으로 만들 수도 있다. 접착제가 부착된 도안을 인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주문 제작을 해서 일반인의 모습도 보석십자수로 만들 수 있다.
 

보석십자수는 50대도 쉽게 할 수 있는 취미다. 붙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전은지 기자
보석십자수는 50대도 쉽게 할 수 있는 취미다. 붙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전은지 기자

비즈 반지도 유행했지만, 보석십자수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한 작업으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상 속 복잡한 생각을 뒤로 하고, 도안에 비즈를 붙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정도 집중할 수 있다. 보통의 취미는 정확한 방법에 따라 만들어야 하므로 만들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하지만, 보석십자수는 그런 과정이 필요치 않다. 그래서 집중력 향상, 성취감은 물론 임산부의 태교, 정서적 안정에도 좋다고 한다.


도안에 맞는 비즈를 붙이면 끝

보통의 취미는 기본적인 기술이나 도구가 필요하지만, 보석십자수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기본 준비물이 도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안을 구매하면 재료가 함께 들어있다 / 전은지 기자
도안을 구매하면 재료가 함께 들어있다 / 전은지 기자

보석십자수 도안을 구매하면 제품 안에 필요한 준비물이 들어있다. 도안 위에 붙여줄 여러 색의 비즈, 도안 설명서, 펜, 고체풀, 비즈를 덜어 사용할 트레이만 있으면 된다. 보석십자수를 전문적인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조명이 들어있는 펜을 사용하거나 붙인 비즈를 똑바로 정리할 수 있는 도구, 트레이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전은지 기자
전은지 기자

보석십자수에 사용하는 펜은 일반적인 펜과는 모양이 다르다. 펜 끝은 비즈를 찍어 붙일 수 있도록 내부가 비어있다. 비어있는 내부를 고무와 같은 고체풀을 채워준다. 고체풀을 사용하면 비즈 한 개만 쉽게 찍어낼 수 있다. 펜 뒤쪽은 3개의 비즈를 한 번에 붙일 수 있게 되어있다.
 

전은지 기자
전은지 기자

어떤 모양의 도안을 붙일 것인지 설명서를 보고, 그에 맞는 비즈를 찾는다. 설명서에는 어떤 비즈가 몇 개 정도 사용되고, 여유분으로 들어있는지 쓰여있다. 대체로 넉넉하게 들어있는 편이다.
 

/ 전은지 기자
비즈는 반구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동그란 원 모양이 위로 올라오도록 정리해주면 작업하기가 쉽다 / 전은지 기자

트레이에 적당한 양의 비즈를 쏟은 뒤, 커팅된 윗면이 올라오도록 양쪽으로 살짝 흔들어준다. 고체풀이 채워진 펜으로 부착하기 쉽도록 비즈를 정리해주는 과정이다.
 

전은지 기자
전은지 기자

그 색에 맞는 도안의 위치를 찾아 붙여준다. 도안에 접착제가 있어서 잘 붙지만, 더 단단하게 붙을 수 있도록 펜으로 세게 눌러준다. 도안을 어느 정도 붙여준 다음에는 떨어지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준 뒤, 책과 같은 평평한 도구로 눌러주면 잘 붙는다.

전은지 기자
전은지 기자

보석십자수의 가장 큰 매력은 그림이 입체적으로 보이면서, 빛을 받아 반짝거린다는 점이다. 도안 그림에 따라 비즈 종류도 투명한 비즈, 펄 감이 있는 비즈 등 다양하니 원하는 그림을 선택한다면 좋은 취미생활이 될 것 같다. 본 기자와 함께 작업을 했던 50대 엄마도 "붙이는 재미가 있다"며 "다 하면 다른 그림을 사서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접착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보석십자수는 방법이 쉬운 만큼, 크게 주의할 점은 없다. 본 기자가 직접 해보면서 조심했으면 하는 팁을 전달하고자 한다.
 

전은지 기자
전은지 기자

캔버스 도안은 접착제가 있어, 먼지를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작업을 할 때는 작업할 부분부터 조금씩 채워나가는 것이 좋다. 다른 부분을 작업하려고 떼면 손이나 소매가 붙어 비즈를 붙여도 잘 떨어질 수가 있다. 접착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안에 부착된 투명 필름을 작업 후에 덮어두는 것이 좋다.
 

비즈 중에는 깨져있거나 붙어있거나 모양이 전혀 다른 불량품이 간혹 나온다 / 전은지 기자
비즈 중에는 깨져있거나 붙어있거나 모양이 전혀 다른 불량품이 간혹 나온다 / 전은지 기자

보석십자수가 단순한 작업이기 때문에 초등학생 정도만 되면 쉽게 따라 할 수 있지만, 비즈 크기가 아주 작은 편이다. 그 때문에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삼킬 우려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즈 중에는 불량품도 있어 작업하면서 골라내주면 좋다.
 

/ pixabay
pixabay

작은 도안과 비즈 때문에 고개를 숙이고 손을 움직이며 붙이는 작업이 단순하지만 고되기도 하다. 그래서 보석십자수에 빠진 사람들은 목디스크와 어깨 근육통을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한번 시작하면 중독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서 자세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눈의 피로도 올 수 있어서 시간을 정하고 적당히 즐기는 것이 가장 좋겠다.


며칠에 걸려 작업하며 끝이 보이는 완성품을 보니 성취감에 뿌듯하기도 하다. 보석십자수와 비슷한 컬러페인팅도 해보았지만, 물감으로 칠하는 것보다는 간단히 비즈를 붙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취미였다.

워라밸 시대에 취미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나 색다른 취미를 찾고 있다면 보석십자수를 추천하고 싶다. 가격도 1만 원 후반에서 2만 원 정도면 적당해서 부담도 크지 않다. 다가오는 연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만큼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어 줄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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