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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에 빠진 학교 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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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에 빠진 학교 예술교육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10.2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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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은 줄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완화되면서 다시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운 1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보다 즐겁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각 교육청마다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블루와 같이 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만들기’와 같은 예술교육을 선택해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진로를 위한 학업도 좋지만, 때로는 즐길 수 있는 교육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 방법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언택트’라고 부르는 비대면 방식을 택하거나, 소규모로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예술교육도 유튜브로 배운다

코로나19로 등교가 중지되면서 교육청과 학교 현장에서는 유튜브 영상 등을 활용한 원격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해 영상매체를 이용하는데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예술교육도 유튜브를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학생들의 일상 속 예술 향유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서울시교육청 학교예술교육 유튜브 채널 ‘예술락낙(樂Knock)’을 개설했다.

이 유튜브 채널은 ‘예술의 즐거움을 노크하라’의 뜻으로, 예술 향유인을 기르는 학교예술교육 콘텐츠 공유와 예술 활동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비대면 마당을 의미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해 온 ‘교복입은 예술가! 백 만개의 교실에서 예술을 품다’라는 학교예술교육을 비대면으로 확장하는 발판이기도 하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예술교육 유튜브 채널 ‘예술락낙(樂Knock)’ /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학교예술교육 유튜브 채널 ‘예술락낙(樂Knock)’ / 서울시교육청

‘예술락낙’ 유튜브 채널은 공연락낙, 음악락낙, 미술락낙, 악기락낙, 협력종합예술,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로 구성된다. 전반적으로 학교예술교육을 위한 학생과 교원의 학교 맞춤형 예술교육자료를 제작·탑재하여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름에 맞게 ▲공연락낙은 예술동아리 활동 소개와 학생 발표 영상 ▲음악락낙은 음악 영역과 관련된 학교예술교육 ▲미술락낙은 공연과 전시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악기락낙은 1인1악기, 악기교육관련 학교예술교육영상자료 ▲협력종합예술은 수업사례 나눔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는 센터 홍보와 이용사례 나눔 등의 내용이 게재된다.

또한, 학교예술교육 지원 누리집, 창의예술교육센터 누리집 등과 바로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해 교원들이 손쉽게 학교예술교육자료를 접하는 비대면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여 개설된 ‘예술락낙’유튜브 채널이 학교예술교육 활성화에 유의미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학교현장에 필요한 내용 확장을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만들기 키트 받아서 체험하기

학생들의 창의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수학, 과학, 미술 등 여러 교과가 융합해 진행되는 STEAM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메이킹 수업도 많아지는 추세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직접 교사와 함께 학생들이 만들기 프로그램을 대면해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드라이브 스루나 택배 발송 등을 통한 비대면 키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원진로교육원은 오는 31일 ‘2020 전국 나무장난감 놀이마당’ 축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놀이마당은 다양한 나무놀이 체험으로 아이들의 창의성과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2020 전국 나무장난감 놀이마당’ 축제 체험 키트 중 하나 / 강원도교육청
‘2020 전국 나무장난감 놀이마당’ 축제 체험 키트 중 하나 / 강원도교육청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나무장난감 체험 꾸러미’, ‘진로축제 한마당’, ‘드라이브 스루 기부 마켓’ 등 사전 예약을 통해 개인 및 학급 단위로 신청을 받아 23~24일 춘천교육지원청, 원주교육지원청, 강원진로교육원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꾸러미를 배부한 후, 만든 작품을 온라인에 올려 운영한다.

체험꾸러미 키트 / 강원도교육청
체험꾸러미 키트 / 강원도교육청

체험 꾸러미에는 ▲드림캐처 ▲걱정인형 ▲스트링아트 ▲3D아트토이 ▲3D공기정화화분 ▲빨강머리앤 컵받침 ▲미니소반 ▲LED조명 ▲다용도 받침대 ▲오르골 ▲꿈을 그리다 ▲나두 연주가!! ▲USB 화분 ▲새싹삼 수경재배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키트가 제공된다. 기부마켓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분야 학생들이 폐자재로 직접 만든 다양한 상품을 판매될 예정이다. 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학생들의 노작체험을 통해 균형 잡힌 직업관을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도예 공작교실 / 울산시교육청
온라인 도예 공작교실 / 울산시교육청

울산과학관은 지난 13일 가족과 함께하는 온라인 도예 공작교실을 열었다. 61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온라인 수업은 ‘우리가족의 머그컵 디자인’을 주제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가족이 디자인한 작품을 과학관 홈페이지에 올리면 과학관에서 도자기 컵에 디자인한 작품을 구워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만들어진 머그컵은 전시회를 거친 후 가족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교사 대상 미술교육축제도 온라인으로

예술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은 바로 미술교사들이다. 이들이 학교 교육을 위해 연구를 위해 모인 한국미술교육연구회가 매년 개최하는 ‘한국미술교육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미술교육연구회 홈페이지
한국미술교육연구회 홈페이지

대전광역시교육청, 대전중등미술교육연구회, 한국미술교육연구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0 온라인 한국미술교육 페스티벌’은 10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학생의 삶에 기여하는 미술교육’을 주제로 전국 300여명의 초‧중‧고 교사가 온라인 미술 작품전과 학술 세미나에 참여하게 된다. 축제기간에 열리는 온라인 미술 작품전은 전국 미술 교사 중 희망 교사가 참여해 ‘한국교원미술작품전’과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사제동행전’로 구분하여 운영한다.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에 출품한 교사들의 작품. (좌)김원숙 대덕고 교사, (우)이진호 대전신일여고 교사 작품 / 대전시교육청
한국미술교육페스티벌에 출품한 교사들의 작품. (좌)김원숙 대덕고 교사, (우)이진호 대전신일여고 교사 작품 / 대전시교육청

한국교원미술작품전은 총 75명의 교사가 한국화, 서양화, 서예, 조소, 디자인 작품 등 다양한 미술 부문에 작품을 출품했다. 교사들은 바쁜 교육 일정 가운데서도 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창조적 예술성을 발휘했으며, 함께 열린 사제동행전을 통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 작품을 제작하면서 배움과 성장, 창작의 기쁨을 일구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는 24일에 열리는 학술 세미나는 ‘뉴노멀시대 학생들의 삶과 미술교육 실천 딜레마’를 주제로 정옥희 목원대학교 교수가 기조 강연을 진행하며, 방과후·지역사회, 창의, 융합, 감사, 매체의 5개 영역에 15개의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된다. 특히, 세미나들은 원격수업과 미술수업을 결합해 운영하는 방안 등 IT기술과 결합한 수업방법 등을 소개해 많은 미술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강의는 ZOOM을 통해 진행되며 시간에 맞춰 들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미술교육연구회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관련 링크와 함께 세미나별 주제를 확인할 수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청 교육감은 “미술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에 핵심역량인 창의성을 기르는 원동력이며, 이번 페스티벌이 그동안의 예술활동과 교육연구 활동 공유로 한국 미술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격려했다.


학부모교육도 만들기와 함께

각 학교와 관련 교육기관에서는 학생 뿐만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교육을 진행한다. 이는 학교와 가정이 연계되어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바른 지도방법 등을 알려주는 일환이다. 이 역시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은 오는 31일 초등 4~6학년 학생과 부모 5팀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작가와 함께 그림책 만들기’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공모 사업인 ‘출판도시 찾아가는 체험교실’에 선정되면서 마련됐으며, 책 읽기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대전학생교육문화원 인스타그램 @dsecc_library
대전학생교육문화원 인스타그램 @dsecc_library

프로그램은 오세나 동화 작가와 함께 그림책을 이해하는 시간과 특별하고 다양한 나만의 소재를 중심으로 이미지 짓기 습작 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그림책 만들기 활동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신청은 22일부터 교육문화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27일 참여자 확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회근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와의 직접 만남과 더불어 가족과 함께 나 자신이 작가가 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의 위로와 힐링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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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진로교육원은 지난 20일 ‘자녀공감 학부모 진로교육’ 하반기 3차 과정을 운영했는데,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있는 라탄공예를 선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최소인원인 20명을 모집해 오프라인으로 운영됐는데, 공예가의 이야기와 함께 가정에서 자녀의 진로지도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참여형 워크숍 형태로 진행됐다.

문미향 청주 티암라탄 공방 대표가 강사로 초빙돼, 라탄공예를 체험하며 “자녀의 진로지도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나의 두 번째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보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창업과 공예가의 꿈을 갖고 있는 자녀에게 조언을 하거나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가정 진로지도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진로교육원 관계자는 “도내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진로지도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 로드맵 설계에도 시간을 투자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학생의 진로지도 뿐 만 아니라 성인 진로교육에도 책임을 느끼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술교육은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살려, 관련 진로를 찾아주는 목적도 있지만, 최근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창의적 성장’과 ‘감성’이다. ‘공예 문화예술교육의 확장과 실제(이부연, 고홍규, 2017)’에 따르면, 공예 문화예술교육은 전인적 인격형성을 돕고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미시간주립대학 생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루트번스타인(Robert Root-Bernstein)은 1997년 논평에서 “어린이에게는 창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교육없이는 미래에는 발명이나 과학, 그리고 우리의 즐거움도 덜할 것이다’라는 부제와 함께 과학자의 입장에서 창의적인 예술교육이 없으면 우리에게 불균형의 미래가 초래될 것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창의성 교육은 예술가나 디자이너들과 같이 특정 분야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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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감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 pixabay

또한, 감성발달이 잘 이루어진 사람은 자신의 기분을 잘 관리하며 독립심이 있고 협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고 지구력이 있으며 친화적이고 친절하며 존경을 받는 특징을 보인다. 미술교육은 감성을 발달시키는 데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학교에서의 예술교육은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각자의 개성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동시에, 창의력과 감성이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점차 예술교육을 확대해 나가는 시점에, 학생들에게 무조건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도 바뀌어 나갔으면 한다. 때로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궁무진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표현하는 것에 있으며, 그러다보면 훌륭한 인재가 탄생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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