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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방학, 만들기에 빠진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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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방학, 만들기에 빠진 학생들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8.11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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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개학과 등교 개학을 반복했던 학교가 잠시 짧은 방학에 들어간다. 학교마다 약 2~3주 정도 지만 학생들에게는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학생들은 이 시간동안 무엇을 하며 지낼 수 있을까. 각 교육청과 학교, 관련 교육기관들은 특별 프로그램을 방학 전후로 구성해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창의력 개발에 도움이 되는 만들기와 관련된 프로그램이 몇몇 눈에 띈다.


야외 체험이 아쉬운 요즘, 숲에서 가족과 함께

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은 초⸱중학교 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도란도란 가족자람 숲 체험’ 활동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신청한 가족 수가 582가족이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도란도란 가족자람 숲체험 / 부산시교육청 제공
도란도란 가족자람 숲체험 / 부산시교육청 제공

이 프로그램은 체험활동을 위주로 학생교육원 주변 금정산 일대 숲에서 진행된다. 활동은 크게 ▲메이커 활동 ‘우리 가족 마카롱 만들기’ ▲가족 간 친화력 증진을 위한 ‘블라인드 워킹’▲‘가족 액자 만들기’ 등이다. 또한, 만들기 체험 외에도 자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숲체험 활동도 있다. ▲여름 계곡과 숲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계곡탐사’ ▲‘생태 거울을 통해 세상 보기’ ▲‘숨은 곤충을 찾아라’ 등으로 다양하다.

학생교육원은 당초 이 프로그램을 4회, 20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학생 가족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7회, 71가족으로 대폭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김창희 부산학생교육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체험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안전한 가족 단위 체험활동으로 운영한다”며 “대자연 속에서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학 전, 역사를 만들기로 되새긴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중학교는 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 후 진행되는 꿈‧끼 탐색주간에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4․3 동백꽃 배지 만들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4․3 봉사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제주 4․3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도서관 ‘책톡방’에서 진행됐으며, 코로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소규모로 운영했다.

4.3 동백꽃 만들기 활동 / 제주도교육청 제공
4.3 동백꽃 만들기 활동 / 제주도교육청 제공

학생들은 4․3의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꽃잎과 꽃술을 다듬어가면서 완성되어 가는 동백꽃을 보면서 4․3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백꽃 배지를 완성한 학생들은 ‘동백의 의미를 아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각자가 생각하는 동백의 의미를 활동 소감과 함께 포스트잇에 적고 붙이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알찬 방학은 도서관, 박물관에서! 체험 프로그램

강원 화천교육도서관은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6회 진행되는 ‘도서관 속 체험 마당’으로 오는 29일 ‘반짝반짝 슬라임 체험’이 진행된다. 이번 체험 행사는 친환경 슬라임 소재로 ‘바다를 누비는 고래 입욕제 만들기’라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35명으로 진행된다.

최복진 화천교육도서관장은 “도서관 속 체험 마당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도서관 방문의 기회를 높이고,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상설체험교육 /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
상설체험교육 /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상설체험교육이 진행된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 중학생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만들 수 있는 체험교구도 다양하다. 펠트인형부터 애니메이션 원리를 알 수 있는 거울잔상(프락시노스코프) 만들기, 머그컵이나 텀블러에 그림그리기, 아트가면, 보석십자수, 무드등 만들기 등이다. 체험은 당일 현장에서 구매 후 체험하면 된다.

현재 한국만화박물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본인이 예약한 회차 시간에만 박물관 관람 및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다. 입장시간은 ▲1회차 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2회차 오후 1~3시 ▲3회차 오후 3시 30분~5시 30분 각 90명씩 총 270명이 관람할 수 있다.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만들기 키트 제공

대전시교육청은 방학을 시작한 초등학생들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희망홈스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나비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나비프로젝트는 교육기관, 유관기관, 공·사기업과 협력하여 프로그램 기획 및 연계를 통해 교육취약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복지공동체 활동이다. 굿네이버스 대전서부지부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대전시교육청 전경 / 위키미디어
대전시교육청 전경 / 위키미디어

프로그램 대상 학생은 대전대암초 등 11개교, 초등학생 110명이 대상이며, 방학 중 결식과 방임을 예방하기 위해 중식 지원과 놀이 프로그램, 진로탐색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비대면 방식으로 학생들이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콩나물 기르기 ▲걱정인형 만들기 등 놀이KIT와 함께 중식 도시락도 매일 각 가정으로 전달된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10일에는 교육청 및 학교 교육복지사, 기관담당자가 학생 가정을 직접 방문해 칫솔, 손세정제, 마스크로 구성된 위생KIT를 전달하고 매일 전화상담을 통해 학생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름방학 중 결식과 방임의 우려가 있는 교육취약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활동과 중식 도시락을 지원해 준 굿네이버스 서부지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학생들이 걱정없이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전공체험

중, 고등학교는 방학 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진로를 보다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각 대학에서도 중‧고생 대상 전공체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온라인 전공체험’을 실시하는 곳이 있다.

한남대학교는 지난 5일 충남 논산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HNU fun-fun한 진로진학 박람회’를 진행했다. 전공체험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은 특강을 듣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보며 전공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과 체험은 모두 실시간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한남대학교 제공
한남대학교 제공

전공체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관련 체험 키트를나눠주고, 이들 전공 체험을 지도하는 교수들은 한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은 논산고등학교 교실에서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 참여하도록 했다.

교수들은 온라인으로 전공체험 내용을 설명하고, 학생들은 체험에 참여하며 궁금한 부분, 의문점 등을 실시간으로 질문하면 온라인을 통해 지도·설명했다.

전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 한남대학교 제공
전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 한남대학교 제공

전공체험에 참여한 학과는 9개 학과다. ▲미술교육과 ‘나만의 원목인형 피규어 만들기’ ▲건축공학전공 ‘건물 구조 이해하는 종이로 구조물 만들기’ ▲무역학과 ‘해외시장조사 및 무역관련 모형만들기’ ▲경찰학 전공 ‘지문찾기 체험’, ‘루미놀 반응실험’ ▲컨벤션호텔경영학과 ‘칵테일 만들기’ ▲의류학 전공 ‘바느질로 미니 파우치 만들기’ ▲아동복지학과 ‘파우치 꾸미기’ ▲상담심리학과 ‘심리검사 및 상담’ 등이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코로나19로 모든 체험들이 온라인 시청에만 그쳤지만 직접 키트를 나눠주고 이를 통해 체험해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웠다”며 “관심있었던 중국경제학과 전공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은웅 한남대 입학홍보처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전공체험이 어려워짐에 따라 실시간 온라인과 키트를 활용한 체험을 처음으로 시도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재학생과 대학원생들이 고교생을 위한 온라인 전공체험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 건국대학교 제공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재학생과 대학원생들이 고교생을 위한 온라인 전공체험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 건국대학교 제공

건국대학교도 2011년부터 진행해 온 고교생 대상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입학처에 따르면, 올해 ‘KU전공체험 프로그램’은 학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전공체험은 별도의 참가신청 절차 없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양한 전공과 진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건국대 고교생 전공체험 프로그램은 진로 설정을 돕고 다양한 전공에 대한 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약 11,287명의 고교생이 참가해왔다. KU전공체험에 참여한 고교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실제로 전형에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온라인 KU전공체험에 참가하는 학과는 ▲영어영문학과 ▲철학과 ▲사학과 ▲신산업융합학과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국제무역학과 ▲경영학과 ▲기술경영학과 ▲부동산과학원 부동산학과 ▲KU융합과학기술원 스마트운행체공학과 ▲KU융합과학기술원 화장품공학과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상허생명과학대학 동물자원과학과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등 총 15개 학과다.

각 학과별 영상에는 전공 교수진들과 대표 학부생이 참여해 교육과정과 졸업 후 진로 등 학과소개 및 실험, 실습, 토론 등 전공활동과 관련한 내용 등을 안내하며, 입학사정관이 출연해 학과별 전형 결과도 알려준다.

영상은 8월 중 입학처 홈페이지와 건국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태형 건국대 입학처장은 “고등학생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안목과 이해를 넓혀주고, 진로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학과별 영상 시청을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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