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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조각 예술, '모빌' 직접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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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조각 예술, '모빌' 직접 만들어볼까
  • 최미리 기자
  • 승인 2020.12.0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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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예술로 시작된 모빌, 육아용품과 집안 인테리어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아
핸드메이드 모빌 어떻게 만들어볼까
야외에 매단 페루의 모빌 장식 / 픽사베이
야외에 매단 페루의 모빌 장식 / 픽사베이

[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집안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장식인 모빌(Mobile), 천장에 매달린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모빌들은 나만의 킬링 포인트로 작용한다. 모빌은 움직이는 조각이라는 뜻인데, 철사와 나무, 종이, 가죽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든 조각 오브제를 매달아 미묘하게 움직이게 한다.

알렉산더 칼더와 모빌

모빌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됐고 꽤 여러 문화권에서 쓰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천장의 조각품들에 모빌이라는 단어가 붙여지고 체계화된 것은 현대에 들어서였다. 모빌이라는 명칭을 처음 만든 사람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이다.

알렉산더 칼더는 조각가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물론 자동차 기술자, 도안사, 보험회사, 기계 판매원, 지도 제작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미술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칼더는 1927년 한 스튜디오에서 철사와 나무, 종이, 가죽 등의 재료로 만든 동물과 단원 장난감들로 공연을 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조각 / 위키피디아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조각 / 위키피디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대학 강당에 설치된 거대한 모빌, 아우라 마그나 / 위키피디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대학 강당에 설치된 거대한 모빌, 아우라 마그나 / 위키피디아

칼더는 르코르뷔지에, 몬드리안, 마르셀 뒤샹 등 유명한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특히 몬드리안의 추상적인 그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윽고 칼더는 몬드리안의 작품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졌다. 그리하여 그는 움직이는 예술을 위한 수단으로 조각을 선택했고 모빌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철사와 실, 줄 등에 여러 재료들로 만든 오브제를 매달아 균형을 잡고, 자연스러운 대기의 흐름에 맡기거나 손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이 모빌 제품은 기존 조각의 개념을 뒤바꾸었는데, 조각을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것, 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 무언가를 새겨야 한다는 것 등의 전통 관념에서 해방시켰다.

칼더는 모빌을 창시하며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소품뿐만 아니라 '아우라 마그나'와 같이 아주 거대한 모빌도 만들었다. 그런데 모빌은 오늘날 이러한 예술품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필수 인테리어 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아기방에 설치한 모빌 / 픽사베이
아기방에 설치한 모빌 / 픽사베이

아이들을 위한 필수 육아용품이 된 모빌

모빌은 오늘날 육아용품 중에서 필수적으로 쓰인다. 대부분을 누워있는 아기들을 달래줄 수 있고 정서와 두뇌 발달에도 좋기 때문에 모빌만 한 장난감이 없다. 아기는 처음 태어났을 때 시력이 매우 약하며 서서히 성장한다. 신생아는 겨우 20cm 안의 물체를 볼 수 있고 초점도 약하다. 그래서 한 달 이후부터 모빌을 사용하면 좋다.

하지만 한 달 후의 아기들도 흑백만을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생후 100일까지는 흑백 모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00일 이후에는 칼라 모빌을 달면 되는데, 다양한 모양과 크기, 재질을 가진 모빌을 사용해야 아이의 흥미를 끌고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워주며 인지, 시각, 정서 등을 발달시킬 수 있다.

아기 모빌의 위치는 너무 정면이나 위에 달면 좋지 않다. 아기가 모빌을 보려고 머리를 젖히거나 눈을 치켜뜨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20cm 정도 떨어진 가슴 위치(45도 각도)에 달아야 한다. 그리고 형광등 바로 아래에 달면 아이의 시력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약간 측면으로 빛이 가도록 해야 한다.

모빌은 조금씩 움직여주고 계속 바꿔주어야 한다. 물론 생후 3개월 전이라면 아직 아기가 시선을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모빌을 흔드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천장에만 매달지 않고 아이의 발목이나 손목에 연결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나중에 자신이 다리를 움직이면 모빌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어 인지 및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막 기어 다니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막대에 매달은 모빌로 놀아줄 수 있다. 아기가 막대에 매달린 모빌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고 시선을 돌리면서 소근육과 대근육을 발달시키고 다양한 두뇌능력도 키울 수 있다.
 

목공 모빌 / 픽사베이
목공 모빌 / 픽사베이
뜨개질로 만든 풍선 모빌 / 픽사베이
뜨개질로 만든 풍선 모빌 / 픽사베이

핸드메이드 모빌의 무궁무진한 매력

모빌은 시중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모빌이 원래는 예술가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었던 만큼, 우리도 완제품보다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핸드메이드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모빌 DIY 키트 상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종이 모빌이다. 종이에 문양을 그리고 오리거나, 종이접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하는 형태를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퀄리티 있는 모빌을 원한다면 목공예도 할 수 있고, 봉제도 할 수 있으며 점토, 가죽, 자개, 금속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빌을 만들 때에는 재료를 적절하게 가공하고, 이를 연결하여 매다는 줄을 선택하고 조정하여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지만 그러한 노력 끝에 만족할만한 모빌을 완성해 매달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실패확률을 줄이고 싶다면 SNS와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의 모빌과 만드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핸드메이드 모빌의 매력은 내가 원하는 재질과 형태, 문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다른 공예와도 얼마든지 접목하여 나만의 방법으로 무궁무진한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고정된 사물이 아닌 내가 부여한 리듬과 율동도 느껴볼 수 있으니, 생명력도 느껴진다. 나만의 모빌로 공간을 특별하게 장식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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