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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물에 녹는다고? '물라스틱'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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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물에 녹는다고? '물라스틱'이 궁금해!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7.2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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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창의력을 발달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이 손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손을 움직이면 소근육이 발달되고, 어떻게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기들이 가장 처음 접하는 장난감도 블록인 것을 보면 그만큼 중요한 것 같다. 엄청난 유행을 일으켰던 슬라임도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스트레스 해소용 취미로 주목 받기도 했다.

물라스틱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물라스틱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그러던 중 슬라임 같으면서도, 클레이와 비슷한 수공예를 하나 찾았다. 이름부터 독특한 ‘물라스틱’은 플라스틱이 뜨거운 온도에 녹는 성질을 이용해, 손이나 몰드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 학교 과학수업이나 방과후수업 등에서 교육적으로 활용되어 왔지만,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에 녹는 하얀 알갱이 ‘물라스틱’

‘물라스틱’은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폴리카프롤락톤(PCL, Polycaprolactone)’ 성분이다. 60℃가 녹는점으로, 알갱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열가소성 플라스틱(熱可塑性, thermoplastic, thermosoftening plastic)이란 열을 가했을 때 유연하게 되고 온도를 더 올리면 녹고, 온도를 충분히 낮추면 고체 상태로 되돌아가는 고분자이다.

보통의 플라스틱은 열을 가하면 녹지만,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고체 상태에서 다시 열을 가하면 녹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다. 물라스틱과 같은 종류에는 장난감, 가전제품을 만드는 ABS, 의류나 밧줄, 로프 등에 사용되는 나일론, 3D프린팅 소재로 사용되는 플리락트산 수지, 각종 부품으로 사용하는 폴리카보네이트 등이 있다.


뜨거운 물과 손만 있으면 끝

물라스틱은 인터넷 등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아 적당한 양을 골라서 구매하면 된다. 색을 입힐 수 있는 물라스틱 안료까지 약 3만원 내외면 구매할 수 있다.

지퍼백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안료도 비슷하게 생겼다 / 네이버 쇼핑(https://smartstore.naver.com/top3d/products)
지퍼백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안료도 비슷하게 생겼다 / 네이버 쇼핑(https://smartstore.naver.com/top3d/products)

물라스틱과 안료를 구입했다면, 60℃의 뜨거운 물만 있으면 끝이다. 별다른 재료가 필요없어서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부수적으로 필요하다면 만드는 제품에 따라 조각을 붙여줄 수 있는 접착제, 안료로 만들 수 없는 색을 입히도록 컬러 매직이나 아크릴 물감 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물라스틱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물라스틱은 생각보다 단단했다 /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표면 정도만 흠집이 생겼을 뿐, 형태는 그대로다 /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표면 정도만 흠집이 생겼을 뿐, 형태는 그대로다 /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굳은 물라스틱은 매우 단단하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밟거나 던져도 표면에만 흠집이 생길 뿐, 변형이 없다. 자동차 바퀴로 밟고 지나가도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만드는 과정도 간단해

재료도 간편하지만,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다.

pixabay
pixabay

먼저, 뜨거운 물을 준비한다. 이때 물을 담을 그릇은 스테인리스나 유리 재질로 된 것이 좋다. 종이컵은 물라스틱이 녹아 달라 붙을 수 있으며, 플라스틱 그릇은 뜨거운 물에 그릇 자체가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은 커피포트로 끓여주면 편하다. 대신 용기가 열에 강한지 살펴봐야 한다.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준비된 뜨거운 물에 물라스틱을 적당히 넣어주고 투명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색깔이 들어간 물라스틱을 만들고 싶다면 안료를 함께 넣어준다. 안료는 물라스틱 약 200g일 때, 1g 정도 소량만 넣어주면 된다. 녹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분 남짓으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얀 물라스틱이 투명해지면 건져낸다.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건져낸 물라스틱을 가지고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준다. 안료를 넣었다면 안료가 잘 섞여 색을 낼 수 있도록 여러번 주물러 준다.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줘도 좋고, 몰드가 있다면 그 안에 넣어 모양을 잡아줘도 좋다.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유튜브 영상 캡쳐 (https://youtu.be/nMAd4FpXpy4)

어느정도 형태가 잡혔으면 만든 물라스틱을 찬물에 넣어 굳혀준다. 하얗게 변할 때까지 기다리는데, 이 과정도 약 1~2분 정도 소요된다.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뜨거운 물에 담궈주면 녹는다.

유튜브 영상 캡쳐(https://youtu.be/nMAd4FpXpy4, https://youtu.be/qED8ifJAJ8I, https://youtu.be/IhVuc6RNyaw)
유튜브 영상 캡쳐(https://youtu.be/nMAd4FpXpy4, https://youtu.be/qED8ifJAJ8I, https://youtu.be/IhVuc6RNyaw)

굳은 물라스틱은 자석을 붙여 마그넷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다른 색칠도구로 칠해서 화려한 장식품을 만들 수도 있다. 또는, 몰드를 만들 수도 있고, 어떤 제품의 부품이 될 수도 있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아이들의 장난감, 공예 등은 물론 신발이나 스케이트 보드의 앞코 보호용으로 물라스틱을 사용하기도 했다.


뜨거운 물로 인한 화상에 주의해야

물라스틱은 별다른 공구를 사용하지 않아 도구로 인한 위험이 없지만, 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어 아이와 함께 사용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사람의 피부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단백질이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60℃ 정도의 물을 사용하다 물그릇이 엎어져 피부에 닿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 정도에 따른 피부 상태 / 위키백과
화상 정도에 따른 피부 상태 / 위키백과

저온화상은 40~70℃의 낮은 온도에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낮은 온도에 별다른 통증이 없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심하면 2도, 3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2도 화상은 피부 표피와 진피까지 조직 손상을 입어 물집이 생기거나 붓는 정도이며, 3도 화상은 지방층까지 손상돼 물집, 부종은 물론 조직 괴사, 신경 파괴까지 발생할 수 있다. 흔히 겨울철에 사용하는 핫팩, 전기장판 등으로 인해 생기는 화상인 만큼,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물라스틱을 할 때도 각별히 주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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