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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블랙핑크도 입었다! 세계인 이목 집중 된 ‘생활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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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블랙핑크도 입었다! 세계인 이목 집중 된 ‘생활한복’
  • 전은지 기자
  • 승인 2020.07.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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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각 나라에는 깊은 역사로부터 이어진 전통의상이 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입는 경우도 있지만, 기성복과 결합해 간편한 디자인으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목을 감싸는 방식의 차이나 칼라,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전통의상처럼 입는 랩스커트는 요즘 패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한복’도 빼놓을 수 없다. 고운 비단의 색감은 물론 저고리와 치마의 선은 세계에서 감탄할 만하다. 이런 한복을 최근 아이돌들이 입어 더욱 화제가 됐다. 전통한복을 현대 디자인에 맞게 변형한 생활한복이 바로 그것. 한복을 가장 처음 입은 BTS부터 최근 지미 팰런쇼에서 입어 한복의 해외 구매율을 높인 블랙핑크까지. 아이돌은 어떻게 한복을 입었는지 살펴본다.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저고리와 치마 -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지난달 발매한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후반부에서 한복을 입었으며,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도 입고 나왔다. 언뜻봐도 우리 고유의 문양이 보였고, 악세서리인 노리개가 달려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복이라고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들의 눈에는 탄성을 불러 일으킬만한 관심사였던 듯하다.

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blackpinkofficial
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blackpinkofficial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hanbok’ 키워드가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블랙핑크의 한복을 제작한 곳은 단하주단. 단하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YG 엔터테인먼트의 스타일을 담당하는 업체가 먼저 한복을 이번 뮤직비디오 의상에 쓰고 싶다며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단하 홈페이지
단하 홈페이지

블랙핑크가 입은 한복은 단하의 ‘봉황문 크롭탑’, ‘검정 짧은 철릭’, ‘봉황문 분홍 저고리’.

옷에 사용된 봉황문 무늬는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 봉황새를 나타낸 장식 무늬를 말한다. 봉황은 주로 왕가의 상징으로 쓰여왔다.

이런 전통문양을 크롭탑이라는 현대 의상과 결합시킨 점이 눈길을 끌었다. 철릭은 조선시대 무관의 공복으로, 남자 한복인 도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철릭을 개량해 여성들도 원피스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블랙핑크 로제가 입은 크롭탑은 현재 주문량이 많아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단하 대표는 “해외 판매 사이트를 개설하고 나서 일주일 만에 방문자 2만명을 넘겼다”며 구매자들은 미국, 중국, 싱가포르, 유럽, 동남아 순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아이돌의 ‘한류파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의상은 최근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통 한복의 단아함은 찾기 어려운 파격적인 디자인이기 때문. 블랙핑크는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 원래 단하의 디자인에서 한번 더 리폼해서 입었다. 그래서 기장이 짧아졌으며, 미니스커트와 같은 느낌이 났던 것.

일부 네티즌들은 의상을 보고 ‘기생 같다’고 비판했지만, 일부는 전통과 현대의 결합으로 해외에 한복을 알리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들도 ‘한복이 저렇게 화려할 수 없다’, ‘한복은 여성들의 가슴을 노출했다. 그것이 한복의 표준’, ‘일본이 한국에 염색기술을 가르쳐 화려해졌다’고 깎아내렸다. 이렇게 억지스러운 주장을 펴는 것을 보면, 그들의 눈에도 한복은 아름다워 보였으리라고 생각된다.

이들의 주장이 억지라는 것은 단하 대표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다. 단하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선 시대 궁중 보자기 문양을 재해석해 한복에 새기는 등 과거 유물이 전해진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문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현대적인 한복이 탄생한 것이다.

해당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발표 24시간 내 유튜브 동영상 최다 세계 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최단 기간 1억뷰 달성 신기록도 세울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앞으로 ‘블랙핑크’하면 ‘한복’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현대와 결합한 ‘대취타’부터 한복까지 완벽한 아이돌 - BTS

아이돌 한복의 시작으로 방탄소년단(BTS)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발표한 ‘아이돌’ 뮤직비디오에서도 전통 기와를 현대적으로 형상화한 배경에서 퓨전한복을 입고 안무를 했다. 멤버 정국은 해외 일정으로 공항에 출국할 때도 생활한복을 입은 모습이 찍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정도로 BTS와 전통은 떼어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 ‘아이돌’ 뮤직비디오 / 공식 유튜브(https://youtu.be/pBuZEGYXA6E)
방탄소년단 ‘아이돌’ 뮤직비디오 / 공식 유튜브(https://youtu.be/pBuZEGYXA6E)

최근에는 멤버 슈가가 ‘어거스트D’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믹스테이프 ‘대취타’ 뮤직비디오에서도 한복을 입고 나왔다.

‘대취타’는 태평소, 꽹과리 등 국악기의 소리가 전반에 깔려있는 등 국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이다. 대취타는 관리들의 공식적인 행차에 따르는 행진음악으로, 태평소, 나발, 나각, 북, 장구, 징, 자발 등이 사용된다. 그의 화려한 래핑과 전통음악의 흐름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느낌을 준다.

방탄소년단 공식 블로그(https://bangtan.tistory.com/category/pic)
방탄소년단 공식 블로그(https://bangtan.tistory.com/category/pic)

뮤직비디오에서 슈가는 왕과 거지라는 1인 2역을 맡으며 그에 맞는 의상을 입었다. 왕 일때는 곤룡포를 떠올리는 한복을, 거지일 때는 삿갓에 허름한 옷을 입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9일 현재 약 1억 37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외의 반응도 매우 뜨겁다. 한 외국인은 슈가의 곤룡포 한복을 보고 “지금 두르고 있는 정 옷을 좀 봐. 금이 모든 곳에 박혀있어‘라며 감탄을 했다. 대부분은 ’Oh my god!’이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 눈에도 한복은 멋진 옷임에 틀림없는 듯하다.


콜라와 한복의 콜라보레이션 - 지코, 강다니엘

‘아무 노래’ 챌린지로 유명한 가수 지코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했던 가수 강다니엘이 푸른색 도포를 입고 등장했다. 글로벌 음료 브랜드 펩시가 진행하는 글로벌 K-POP 프로젝트에 참여했기 때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펩시×글로벌 K-POP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이어진 펩시콜라 한정판 에디션을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케이팝’과 연계해 다양한 장르의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개별 콘셉트에 맞춰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에는 각 국가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새로운 슬로건인 ‘바로 그 사랑을 위해 - 문화(For the Love of It - Culture)’에 맞춰 한국의 대표 문화를 선정해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대한민국 컬처 에디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 고구려 사신도, 민족 고유의 흥이 담긴 풍물놀이, 탈춤 등을 모티브로 한 감각적이고 세련된 일러스트를 담아냈다.

올해 프로젝트의 첫 가수인 지코와 강다니엘은 지난 4월 ‘Refresh’라는 곡을 발표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한옥, 한글, 사물놀이, 비보이 등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음악에 녹여낸 모습이 담겼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지코, 강다니엘 – Refresh 뮤직비디오(https://youtu.be/k7aIhVBX3hw)
지코, 강다니엘 – Refresh 뮤직비디오(https://youtu.be/k7aIhVBX3hw)

컨셉 사진에서 지코와 강다니엘은 펩시콜라를 떠올리는 파란색 계열 수트 위에 도포를 걸치고 있다. 무심한 듯 걸쳐입은 모습을 보면 시크함이 절로 느껴진다. 꼭 한복을 전통 그대로 입지 않고 외투처럼 입어도 그 멋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요즘 생활한복은 다양한 무늬를 가진 천을 사용해 원피스, 치마 형태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다. 여기에 노리개 하나만 달아도 멋이 살아난다. 비록 생활한복이 전통한복이 가진 고유의 멋은 없을지라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여전히 ‘한복’이라는 이름으로 유행을 하고 있고, 동정이나 저고리 등 그 형태가 유지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해외 많은 이들이 한복을 입고 다닌다면, 한복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스며든 기성복 형태가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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