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전은지 기자] 코로나19의 전염성이 여전한 가운데, 감염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미뤄졌던 전시회들이 방역체계를 갖추고 다시 열리고 있다.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쇼 2020 시즌 1’도 사전등록부터 비대면, 비접촉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바코드 입장권을 제공하는 등 시작부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으며, 평소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메가쇼 시즌 1은 지난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세텍(SETE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됐었다.
바코드 입장권 제공 전에도 ‘최근 14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있거나 발열 또는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이 있었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 입장할 수 없도록 했다.


전시 현장은 입구와 출구를 따로 마련해 동선부터 구분했다. 입장은 7홀 2층. 들어가는 입구부터 모든 관람객은 QR코드로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진행요원에게 확인받도록 했다. 확인 후에는 도장을 찍어, 수시로 출입할 때 용이하도록 했다. 도장을 보여주면 정보입력은 추가로 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현장은 마치 공항의 검역대를 연상케하는 분위기였다. 바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라인이 1.5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표시되어 있었다. 관계자들이 수차례 거리를 유지해달라 외쳤지만, 무시한 채 입장하는 관람객도 많았다.



(상단) 사진 가장 오른쪽은 바이어, 프레스, 참가기업 현장등록을 위한 대기줄.
(하단)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구분선 / 전은지 기자
다행인 것은 바코드 입장권을 통해 빠르게 입장할 수 있어 줄서서 대기하면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였다는 점이다. 바이어, 참가기업, 프레스 현장등록 줄을 제외한 일반 관람객 줄은 대기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발열체크는 입장 시 1차례 진행됐다.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체크를 한 뒤, 입장하면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한 후, 비닐장갑을 착용하도록 했다. 당초 발열체크를 2회한다고 안내했지만, 체온이 높은 사람들에 한해서만 비접촉 체온계로 확인하는 듯했다. 관계자들은 진행요원에게 자가격리자 등이 방문했을 경우 바로 퇴장시키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부스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해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느정도로 안전에 유념했는지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참여 업체 관계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제품에 대해 설명해 비말 전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관람 역시 한 방향으로 진행됐으며, 다른 전시회보다는 통로가 넓은 편이었다. 이 부분은 기존에 중구난방식으로 관람하는 것보다는 편리한 점이 있었다.


관람객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려고는 했으나, 간혹 관람객들 일부는 유도선을 무시한 채 구경을 하거나, 제품 소개를 듣는 과정에서 빼곡히 모여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메가쇼 측은 수시로 방송을 하며 “마스크를 코와 입을 가리도록 올바르게 착용해주길 바란다”고 안내했으나, 모든 관람객을 제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전시장은 상시 환기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기존 전시회보다는 약간 더울 것 같다고 추측했지만, 긴 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시원하다 못해 추웠다. 오히려 더운 것은 비닐장갑을 낀 손이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메가쇼 2020 시즌1에 방문하려는 분들은 어느정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메가쇼 측은 매일 전시장 전체 방역과 소독을 진행하며, 의료진과 구급차를 상시 대기하도록 해 혹시나 발생할 위험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