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6-04 00:25 (목)
문화재청, 경북 봉화군에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본격 건립 시작
상태바
문화재청, 경북 봉화군에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본격 건립 시작
  • 김강호 기자
  • 승인 2020.03.27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동안 시장에서 공급하기 어려웠던 문화재수리용 재료의 안정적 확보 기대돼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 / 문화재청
문화재수리재료센터 배치도 / 문화재청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문화재청은 경북 봉화군 풍정리 일대에 이달부터 문화재수리용 재료를 국가가 직접 확보해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을 본격 시작했다.

문화재수리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의 선정과 품질관리이다. 특히 옛 건축 문화재의 경우에는 대부분 소나무로 지어진 것이 많기에 좋은 품질의 소나무 공급은 필수이다. 하지만 규모있는 건축 문화재를 수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특대제 소나무를 공급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이다.

특대제 소나무는 원형 목재의 지름과 각형 목재의 대각 길이가 45㎝이상 그리고 목재의 길이가 7.2m 이상이다. 내부 심재까지 건조가 어렵지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서히(약 3년 이상) 건조할 경우 강도와 내구성이 좋고, 잘 썩지 않는 등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장기간에 걸친 목재 보관으로 인해 관리비용이 대폭 늘어나 시장에서 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그동안 국내 시장보다도 외국산 수입목으로 대체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적기에 수급이 어렵고 공사단가보다 더 비싼 비용으로 거래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외국산 재료 사용이 우리 문화재 복원의 진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사업지 현황 / 문화재청
사업지 현황 / 문화재청

따라서 문화재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문화재수리용 소나무 공급 체계 개선 연구용역을 진행하였다. 특히 2014년 5월에도 감사원 감사에서 적정하게 건조된 목재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국가기관 주도의 문화재수리용 목재를 비축하고 공급할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문화재청은 결국 2018년에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부지로 경상북도 봉화군을 선정하였다.

봉화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생성된 질 좋은 황장목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이 지난 2013년 9월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함께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 생산림이 있는 자리(강원도 및 경상북도의 11개 시·군)와도 가까워 센터 건립지로서 적격인 곳으로 판단되었다.

건립사업은 총사업비 339억 원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간 시행하게 되며, 지난해 12월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업체가 선정되었다. 특히 이달부터 2021년 6월까지 56.7억 원을 투입하여 기본‧실시설계, 군 관리계획 변경, 기획재정부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 부지매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제공

건립사업은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봉화군이 협업 형태로 추진하게 되며, 사업내용 중 군 관리계획 수립, 토지매입, 주변 연결도로의 확장 등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추진하게 된다. 대지면적은 약 210,000㎡이며 연면적은 9,900㎡이다.

이번 문화재수리재료센터의 건립을 통해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해진 품목들을 주로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된 목재 기준 지름 45㎝ 이상의 국내산 소나무, 자연스럽게 휘어진 곡재형 소나무, 강이나 산에서 수집되는 자연산 막돌 등 문화재 수리시장에서 수급이 어려워진 재료들이 우선적으로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하여 설계용역 등 추진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되면 오는 2023년 12월까지 건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다. 센터 건립에 따라 문화재 수리 사업의 진정성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