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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반려동물의 포근함까지 표현한 펠트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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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반려동물의 포근함까지 표현한 펠트 공예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3.1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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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고양이 없어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고 이제는 그 수가 1500만에 달할 정도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에 관련한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반려동물 건강 케어 제품부터 주식이 되는 사료나 간식 등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반려동물을 위한 관련 산업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엔 이에 관련한 핸드메이드 공예품도 다양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반려동물이 핸드메이드 산업에 영향을 드러낸 것은 그들의 모습을 남기고 기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통 사진을 남기는 방법 등이 보편적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외형적 특성을 빼다 박은 캐리커처나 혹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인형이 그 대표적 예로 자리를 잡았다. 

가장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양모로 제작한 반려동물 인형이다. 보통 무엇인가를 따라서 제작된 인형이라고 하면 실물과 차이가 있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외형이 흔했다. 하지만 최근에 제작되는 양모 펠트 인형의 경우 반려동물의 사진, 동영상 등과 함께 전문 작가에게 의뢰할 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받아볼 수 있다. 

여기서 완성도란 반려동물의 모습을 얼마나 비슷하게 재현했는지를 뜻한다. 양모 역시 동물의 털로, 특정 기법을 통해서 생김새나 크기를 동일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특성을 살려서 반려동물의 미세한 털 느낌까지 재현할 수 있다. 
 

양모 펠트 공예로 재현한 강아지들의 얼굴 작품, 양블리
양모 펠트 공예로 재현한 강아지들의 얼굴 작품, 양블리
양모 펠트 공예로 재현한 강아지들의 얼굴 작품, 양블리
양모 펠트 공예로 재현한 강아지들의 얼굴 작품, 양블리
가끔은 보드라운 털이 그리울 때가 있다
가끔은 보드라운 털의 촉감이 그리울 때가 있다 /pixabay

과거에 사진이나 그림 등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시각적 기억을 남기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면 최근에는 양모 펠트 공예를 통해서 촉각의 느낌 역시 일정 부분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다.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괜찮다. 양모 펠트로 만들어진 나의 반려동물을 쏙 빼 담은 외형의 인형을 마음을 담아 쓰다듬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 테다. 부드러운 감촉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서 양모 펠트 공예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모 펠트 공예, 그 매력은 

펠트의 사전적인 의미를 확인하면 양모에 열이나 수분 혹은 압력을 가해서 섬유가 엉키거나 줄어들게 하는 방법으로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양모 펠트 인형은 바늘을 이용해 찌르면서 털을 엉키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 제작하는 것으로 양모 펠트라고도 불리지만 바늘을 사용하는 이유로 니들펠트 공예라고도 불린다. 

양모를 이용해 털을 얽히게 하며 공예품을 제작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완성 시 이음매가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완성도 높은 공예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최근에는 반려동물 인형을 제작하는 데 중점적으로 활용된다. 

양모를 활용한 공예품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양모에 습기나 열, 압력을 가해서 만든 양모 펠트 천을 사용해서 가방이나 모자를 제작할 수도 있다. 천의 형태로 만들어서 사용하므로 공예를 함에 있어 실용도가 높다. 보통 파우치 제작용으로도 다수 쓰이고 티 코스터를 만들기에도 적합한 소재다. 

양모털 그 자체를 활용하는 공예도 눈에 띈다. 우리가 최근 접하는 반려동물 인형 트렌드가 이에 해당한다. 양모를 겹쳐서 전용 바늘을 이용해 깊게 찔러가며 서로 얽히게 하는 방법으로 인형을 제작할 수 있다. 양모를 얽히게 하는 과정을 펠트화된다고 표현한다. 
 

다양한 색의 양모/ 윤미지 기자
펠트 공예에 사용되는 도구/ 윤미지 기자
펠트 공예에 사용되는 도구/ 윤미지 기자

양모 펠트는 비단처럼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주로 포근하고 따뜻한 특성을 가진다. 서로 얽히면서 단단하게 펠트화되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모형을 만들어 낸다. 사용되는 도구도 다양한 편이고 1구, 3구, 7구 양모 바늘이 주로 사용된다. 바늘을 찌르면서 털을 얽히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안전을 위한다면 손에 전용 골무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양모 펠트 공예 키트를 구매해서 집에서도 간단하게 작업에 도전해볼 수 있으며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서 반려동물의 얼굴을 만들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전문가에게 직접 의뢰를 하면 반려동물의 미세한 털 표현까지도 완성도 있게 작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양모 펠트 공예로 제작한 파우치/ 윤미지 기자
양모로 제작한 핸드메이드 파우치/ 윤미지 기자
다양한 양모 펠트 공예품
다양한 양모 펠트 공예품 /pixabay



부드러운 그 감촉까지 기억하고 싶어 

양모는 반려동물 인형 제작에 가장 적합한 소재일지도 모른다. 사진이나 그림은 일차원적이며 평면적인 결과물로 조금 더 생동감 있고 실감 나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양모로 제작한 인형이 이에 어울린다.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형태로 양모 펠트 공예를 통한 동물 인형 제작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실물 위주의 작업으로 크기도 큰 편에 해당했으며 최대한 실제 모습을 반영해서 반려동물 인형을 제작했다. 비교적 고가에 해당해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웠으며 그로 인해 제작을 의뢰하는 수요도 적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작가가 반려동물 인형을 축소하여 작은 크기로 작업을 하는 추세다. 덕분에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으로도 반려동물의 얼굴을 담은 소품이나 추억의 매개체를 소장할 수 있다. 

크기를 줄이면서 다양한 형태로 인형 제작이 가능하게 됐는데 최근에는 액자 안에서 동물이 튀어나오는 듯한 이미지로 제작하기도 한다. 주로 반려동물의 상체 모습을 양모 펠트 공예로 제작하고 뒤에는 큰 액자가 함께 배치되어 있어서 언제라도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반려동물을 기억할 수 있다. 또 이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화분이나 상자에 쏙 들어가 있는 모습으로 동물 상체만 재현한 인형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양모 펠트로 제작한 반려동물 액자, 양블리
양모 펠트로 제작한 반려동물 액자, 양블리
반려동물 얼굴을 양모 펠트 공예로 재현한 키링 / 양블리
반려동물 얼굴을 양모 펠트 공예로 재현한 키링 / 양블리

그 외에도 요즘엔 반려동물의 얼굴만 양모 펠트 인형으로 제작하는 소형 공예품 역시 인기다. 특히 반려동물의 전신을 표현한 것과 상체를 표현한 것에 비해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은 크기의 특성에 따라 주로 키링에 달아서 평소에도 소지하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됐다. 

보통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을 18년 정도로 간주한다. 반려동물의 성장하는 예쁜 모습을 담는 기록용으로 혹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추억하기 위한 매개체로 우리는 그 모습을 담은 그림이나 사진 혹은 인형을 만들어 마음에 남긴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들이 많은 활기를 띠고 있다.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미 포화상태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레드오션이라 칭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사실 반려동물에 관련한 산업의 핵심은 공감에서 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을 누군가의 가족이라고 받아들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 편안하게 케어 받을 수 있는 기회, 행복했던 추억을 평생 기억하고 싶은 욕구를 이해한다면 관련 산업에서 훨씬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모습을 인형으로 제작하는 양모 펠트 공예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포근하고 폭신한 양모의 특성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공감한다면 당신도 양모 펠트 공예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전문 작가에게 의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며 자신이 직접 반려동물의 모습을 공예품으로도 남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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