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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을 과학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의 지혜, 새로운 신산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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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을 과학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의 지혜, 새로운 신산업 각광
  • 김강호 기자
  • 승인 2020.03.1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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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처와 민간기업에서 농산물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 노력
새로운 농산업의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유기농과 웰빙 열풍은 오랜 우리 사회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공장에서 화학 성분을 넣어 대량생산한 제품 대신 자연에서 자란 그대로의 농산물을 이용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또한 요즘은 농산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융합이 접목되고 있다. 새로운 기능성 품종을 개발 및 육성하거나 기존 농산물을 새로운 가공 방법을 개발하거나 다양한 다른 농산물과 접목하여 새로운 기능을 창출해내는 것, 그리고 농산물의 성분을 추출 및 활용하여 시제품으로 생산해내는 것이다.

최근 '농촌융복합산업'도 떠오르고 있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 식품 및 특산품을 가공 및 생산하는 2차 산업, 관광·외식·축제 등 서비스업을 의미하는 3차 산업을 곱해 6차산업이라고도 한다. 세 가지 산업을 연계한 농촌융복합산업이 농업 과학 기술 개발과도 접목한다면 더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노랑느타리버섯·닥나무 추출물의 피부 노화 억제 성분 발견

이번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진은 새롭게 진행한 연구에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의 혼합 추출물이 피부 노화를 막는 데에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노랑느타리버섯은 담자균류 느타리과 버섯으로 혈액순환, 항산화, 항염증, 고혈압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닥나무는 동아시아에 널리 자생하는 뽕나무과 나무로 동의보감에 따르면 과실은 요통과 부종에 쓰이고 껍질은 이뇨 작용을 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약물(독소루비신)로 노화 효소 생성을 유도한 인간 피부 섬유아세포에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추출물을 1:1 비율로 혼합하여  3일간 처리한 다음, 노화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노화 유도 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추출물을 처리한 실험군이 피부 세포 노화가 50% 억제됐다.

이번 실험을 위해 연구진은 30가지의 약용작물 추출물을 탐색하여,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를 발굴했다. 또한 각각의 추출물을 단독으로 처리하면 버섯은 64%, 닥나무는 73%로 억제됐는데, 둘을 혼합함으로서 노화 억제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가지 추출 혼합물의 피부세포 세포노화 저해 효과(Y는 노랑느타리, P는 닥나무 가지, NAC(N-acetyl-L-cystein)는 양성대조구로 피부 노화 제어 물질) [농촌진흥청 제공]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가지 추출 혼합물의 피부세포 세포노화 저해 효과(Y는 노랑느타리, P는 닥나무 가지, NAC(N-acetyl-L-cystein)는 양성대조구로 피부 노화 제어 물질) [농촌진흥청 제공]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가지 추출 혼합물의 피부세포 세포노화 저해 효과(Y는 노랑느타리, P는 닥나무 가지, NAC(N-acetyl-L-cystein)는 양성대조구로 피부 노화 제어 물질) [농촌진흥청 제공]
노화된 피부 세포에서 노랑느타리버섯과 닥나무 가지 추출 혼합물의 세포 독성 평가 (Y는 노랑느타리, P는 닥나무 가지, NAC(N-acetyl-L-cystein)는 양성대조구로 피부 노화 제어 물질) [농촌진흥청 제공]

이번 연구 결과는 화장품 뷰티산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혼합추출물은 세포 독성이 없어 안전한 소재임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10-2019-0143481, 노랑느타리버섯 추출물 및 닥나무 가지 추출물의 혼합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노화용 조성물)했으며 농산물 가공업체, 화장품 제조업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통해 보급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느타리버섯과 닥나무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늘어나 생산 농가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뿐만 아니라, 이번 달에도 천마의 냄새를 없애는 가공법도 개발한 바 있다. 천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약용작물이지만 냄새가 심해 이를 기피하는 사람이 많았고, 이에 농촌진흥청은 연구를 통해 이를 해결한 것이다. 작년에도 농촌진흥청은 흑누리 보리 품종을 이용해 영양을 그대로 살리고 카페인을 없앤 '보리커피'를 개발했다. 2002년에 교배로 탄생한 신품종, 흑누리는 기존 보리보다 기능이 우수하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보리커피는 커피 맛을 그대로 풍미있게 살렸다.

이러한 농촌진흥청의 꾸준한 연구개발은 농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국산 기술로 만든 새로운 농산물 가공품을 제공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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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클린산업의 양홍석 대표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우리 농축산업을 선도하는 우수 기업 선정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월마다 농축산업 분야에서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우수한 기업을 발굴 및 선정하고 있다. '농촌융복합산업인'과 'A-벤처스'가 그것이다.

먼저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제주클린산업'의 양홍석 대표'를 선정했다. 제주클린산업은 제주 감귤을 가공하여 친환경 세척제를 만들고 한라봉, 천혜향 등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점도 운영하여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촌융복합산업화에 기여하고 있다. 

양홍석 대표는 감귤에 포함된 구연산, 비타민 성분을 활용하여 유아용 세탁제, 주방용 세제를 개발했다. 제품은 감귤의 리모넨 성분을 계면활성제로 활용한 것으로 제조특허(유아용 세탁세제(제 10-2026688호), 용기(제 10-2029313호) 특허, 환경표지 인증(제15327호))를 획득했다.

또한 상품성이 낮아 판매가 어려운 감귤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친환경 세제를 제작하여 자원순환성 향상에 기여하여 환경표지 인증도 획득했다. 개발한 제품군 중에 “cocori”세제는 “깨끗하게”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 “코코리”에서 착안했다. 감귤오일, 어성초 등 친환경 재료를 50% 이상 함유하여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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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제공

자원 활용성을 높인 제품성과 생산 공정관리(클린사업장 인정(제 87200호), 품질인증 Q-Mark(w33-2016-00))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지역 유통·요식업체 및 온라인 판로를 발굴였으며 최근 3년간(2016~2018년) 연평균 매출액 약 8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주식회사 제주클린산업은 계약재배(연 90t)를 통해 지역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취약계층 고용 비율이 60%를 초과하는 등 사회적 기업의 가치실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사회적기업 인증(제2018-005호), 고용우수기업 인증(제2019-10호)도 획득했다.

공장 맞은편에는 카페테리아형 음식점을 운영하여 닭, 토마토 등 지역산 재료를 활용한 전용 메뉴를 개발하고, 초미니 마이크로 토마토 품종을 시범 재배하여 주변 농가에 보급하는 등 감귤 외에도 다양한 지역농산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주식회사 제주클린산업은 친환경 세척제에 주로 사용되는 수입산 과일을 국산으로 대체하고, 상품성이 낮은 감귤을 활용하여 농가 소득을 높이고, 자연 순환성 향상 등 농촌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경영체이다. 앞으로도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고 지역과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가 확산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또한 이달의 A-벤처스로 버려지는 오리털을 이용해 농업용 오리털 덮개를 제작하는 '현성부직포'를 선정했다. 현성부직포의 백현국 대표는 오리털이 공기층이 뛰어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고 가볍고 부피가 적다는 것을 발견하고 농촌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덮개를 제작하게 되었다.

농식품부는 '농촌융복합산업인'과 'A-벤처스'로 매달 우수기업을 선정 및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 기업의 인지도 제고와 판로 확대를 돕고 있으며 창업 희망자에게는 선도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현성부직포의 오리덮개 [농식품부 제공]
현성부직포의 오리덮개 [농식품부 제공]

공공부처와 민간이 손잡아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을 키운다

4차산업혁명이니, 신기술이니, 하지만 1차 산업인 농축산업의 중요성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인간은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닌가? 또한 아무리 제조업이나 여러가지 신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라도, 이러한 기술에 사용되는 자원의 상당수는 1차 산업의 생산물에서 나오는 것이 많다. 1차 산업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사람이 없을 때에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자동차도, 컴퓨터도, 금융 서비스도 아닌 바로 식량이다. 그래서 식량주권의 필요성은 현대에도 강조된다. 식량주권이 없다면 ,외국의 식량을 아무리 값비싸게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수입할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각국은 식량 자급률을 확대하고, 새로운 품종 연구와 가공 기술에 매진하여, 우수한 농산물을 우수한 기술로 가공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일본의 종자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종자에서 상당수를 일본에서 수입하여 사용하는데,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의하면, 종자산업에서의 일본과의 무역 적자가 매년 808억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신품종이 극히 부족하고, 종자산업이 일본에 예속되다시피해서 벌어진 일이다.

그렇기에 요즘 보여지는 공공 부처 및 민간기업의 새로운 품종과 신가공법 연구 성과는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부처와 민간기업의 우수한 기술 개발은 새로운 농가의 가치를 창출한다.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고용을 창출하고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러한이러한 순환이 과연 앞으로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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