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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특별한 OOTD] 2020 패션 트렌드 – 젠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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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특별한 OOTD] 2020 패션 트렌드 – 젠더리스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2.1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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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대한 경계를 허물고 중성적인 패션을 선택하는 것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최근 패션 트렌드를 논하는데 절대 빠져선 안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젠더리스 패션이다. 옷이 몸에 걸치는 천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이제 많은 공감을 얻기 어려운 시대다. 어떤 패션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신념을 보여줄 수도 있다.

젠더리스 패션은 자유롭고 새로운 패션 경향을 보여준다. 성과 나이에 한정되지 않으며 스스로 자유로운 의상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내포한다. 어떤 것보다도 강력한 패션 주체성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같은 뜻을 지닌 ‘젠더 뉴트럴’이라는 단어도 나타났다.
 

성별을 특징하지 않는 중성적인 옷차림은 편안한 활동성을 가진다
성별을 특징하지 않는 젠더리스 패션 트렌드는 편안한 활동성을 가진다 /pixabay
성별을 특징하지 않는 젠더리스 패션 /pixabay

젠더리스 패션에 관해 정확한 정의를 짚고 넘어가자면 의복에 있어서 성의 구별을 명확하게 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여성스럽게‘ 혹은 ‘남성스럽게’가 아닌 자기 자신을 그 자체로 보여주는 패션을 선택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 이것을 중성적인 의복이라 칭하는데 최근 패션 트렌드는 바야흐로 평등과 차별을 반대하는 시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젠더리스, 무차별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것

처음 인물을 면대면으로 마주 볼 때 우리는 그 사람의 의복 스타일에서 한 사람이 가진 성향에 대해 팁을 얻기도 한다. 꽃무늬, 레이스 등 로맨틱한 이미지를 주는 의상을 입은 사람은 여성스러운 성향을 가졌을 것이라 예상하기도 하고 투박한 워커를 신은 사람에게는 터프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연상한다.

하지만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를 구분하는 기준은 어떤 면에서 성차별과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사회의 기준이 여성을 여성답게, 남성을 남성답게 꾸미는 것을 정답이라 유도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한 사람에게 어떠한 가치관을 주입하는 행위라고 볼 수도 있다.

젠더리스는 이러한 시선에 반기를 드는 패션 트렌드다. 여성이 꼭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의상을 선택할 필요가 없으며 남자도 원한다면 액세서리를 착용할 수 있고 치마를 입을 수도 있다. 사회적 시선이 정한 패션 코드대로 맞춰서 자신의 취향을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보다 진화된 디자인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사실 성별에 대한 무차별적인 선입견에 대한 문제는 패션계 외부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었다. 특히 여성은 성차별을 통해 선택을 검열 받고 그것에 익숙해진 대상으로 많은 여성운동가들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의견을 내놓았다. 여성이 여성으로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인간 주체로서 자신의 목적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패션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젠더리스 패션은 꼭 여성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코르셋을 조이듯 여성스러운 패션을 불필요하게 선호해야만 했던 지난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패션 경향을 젠더리스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여성의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드레스 /pixabay
여성의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드레스 /pixabay
구두는 다리 라인을 매끈하게 보이도록 할 수 있지만 오래 착용할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pixabay
구두는 다리 라인을 매끈하게 보이도록 하지만 오래 착용할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pixabay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택하는 이가 늘고 있다/pixabay
구두 대신 활동성을 가진 운동화를 선택하는 이가 늘고 있다/pixabay

과거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느라 만연하게 사용됐던 코르셋은 현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구시대 유물이 됐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활동성이 없는 골반바지, 스키니진, 미니스커트 등이 유행을 하며 여성의 움직임에 불편함을 주는 것이 마치 당연한 일인 듯 성행했다.

다행인 것은 최근 기업부터 시작해 사회적으로도 성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을 보이며 패션 산업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젠더리스 트렌드를 추구하는 지금은 여성이 꼭 길고 얇은 다리를 강조하지 않으며 활동성 있는 통 넓은 바지를 선택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풍만한 가슴을 강조하는 대신 남성 정장의 전유물이었던 재킷을 걸치기도 하고, 높은 구두를 벗고 워커를 신는 여성도 많아졌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고 의복 환경이 심미적인 것에서 실용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패션에 있어 여성스럽기를 강요받았던 여성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남성 역시 자신의 패션에 주체성을 보이고 성에 대한 장벽을 무너뜨리는 시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젠더리스 스타일은 꼭 여성에게만 한정된 이미지를 갖지 않는다.

남성 역시 그들에게 기대하는 남성스러움에 대한 무게감으로 인해 패션에 대한 자아실현을 쉽게 선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셀러브리티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패션을 시도하는 남성이 늘고 있는 경향이 눈에 띈다.

과거에 비해서 귀걸이나 피어싱을 착용한 남성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남성도 더 이상 자신을 꾸미는 것에 방어적이거나 소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남자 아이돌도 공식 석상에서 진주 귀걸이를 착용하기도 하며 그들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여성의 치마 형상을 한 의복을 입고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남성 악세사리도 다양성을 가진다/pixabay
시크한 무드를 완성해주는 검은 귀걸이가 돋보인다. /pixabay
스코틀랜드의 킬트. 남성 치마 디자인에 모티브를 준다 /pixabay

이처럼 아직까지는 소수에 해당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 전통적으로 착용한 남성용 스커트인 ‘킬트’가 몇몇 패셔니스타 사이에서 유행을 하기도 했다. 요즘은 핸드백이나 숄더백 광고를 꼭 여성 모델을 내세워서 진행하지 않기도 하며 남성도 화장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여성이 몸에 꼭 맞는 옷을 버리고 보이시한 의상을 선택해서 자유를 찾았듯 남성 역시 남자다워야 한다는 발상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취향을 찾는 것이다.


젠더리스 스타일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법

사실 성별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 의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간 만연해 있던 성별의 섹시함을 드러내는 의상을 지적할 필요는 없다. 그것도 자유의지에 대한 선택이라면 굳이 문제 삼을 필요가 있을까. 다만 여성이 예뻐야 한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프레임 자체를 사회가 어떤 식으로 주도해왔는지 깨닫는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중성적인 의상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의상 제작에 있어 중성적인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pixabay

젠더리스 패션은 꼭 여성성과 남성성을 벗어던지기보다는 중성적인 의상 트렌드로서 남자도 여자도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상징한다. 사회적인 시선에 따라 자신의 성별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외부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 스스로 멋있어 보이는 의상, 스스로 활동하기 편한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점점 더 성별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패션계도 자정적인 힘을 가지기 위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이는 성별의 중립적인 사회적 시선을 형성하는 데에 긍정적인 신호탄인 셈이다. 이제는 더 이상 여자라고 몸의 실루엣을 드러내는 의상을 선택할 이유가 없으며 남자도 자신의 미적 기준과 아름다움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신축성을 가진 소재들이 등장하며 다리에 딱 붙는 스키니진도 얼마든지 편하게 입을 수 있게 됐다. 성별의 경계를 허문 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와이드 팬츠, 일자바지를 선택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 될 수도 있다.
 

세련된 젠더리스 패션 /pixabay
세련된 젠더리스 패션 /pixabay
여성 자켓이지만 남성이 입기에도 무리가 없어보인다/pixabay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것이 활동에 제약을 주고 스스로의 신체를 불편하게 한다면 과감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보다 중성적이고 활동성 있는 옷은 남성이고 여성이고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스타일은 쉽게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그것은 시도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지는 편견에 불과하다. 명품 브랜드의 여성 트위드 재킷을 걸친 유명 남자 아이돌의 몸이 그렇게 예쁘게 보일지 몰랐 듯, 성벽의 경계를 허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패션 세계를 확장하고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바야흐로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가 다가왔다. 사회적으로도 남성에게 많은 책임감을 추궁하지 않고 여성도 예쁘게 치장하기를 권장하지 않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제시하고 있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잠시 외부적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것도 특별한 패션 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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