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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기록하다, 요즘엔 ‘다꾸’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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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기록하다, 요즘엔 ‘다꾸’가 대세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2.1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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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등 다양한 다꾸 재료의 세계
구매력 갖춘 2030 세대 적극적으로 다꾸 관련 용품 구입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아날로그 감성이 다시 도래한 것일까. 최근 SNS나 커뮤니티 등에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대한 게시물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다이어리 꾸미기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다이어리 사진을 업로드한다.

과거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못했을 시기 많은 이들이 스케줄 표나 일정표를 사용하곤 했다. 대부분 중요한 약속이나 업무상 일정을 적어 두는 용도로 이를 쓰게 된 것이다. 다이어리 꾸미기는 이와는 조금 다르다. 직장인이나 어른 보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때도 각종 스티커나 볼펜 등이 다이어리 꾸미기 재료로 사용됐다.

최근 ‘다꾸’ 붐은 과거와는 약간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과거 10대부터 20대 초반에 편중되어 있던 다이어리 꾸미기 행위가 최근에는 10대부터 30대까지 넓은 나이대에서 하나의 취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소비 능력을 갖춘 20대 후반부터 30대는 적극적으로 다이어리 꾸미기 용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취미 생활을 즐긴다.
 

10대부터 30대까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다꾸/ pixabay
10대부터 30대까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다꾸/ pixabay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6공 다이어리/ pixabay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6공 다이어리/ pixabay

교보문고 문구 소품 판매점 핫트랙스는 2019년 다이어리 판매량에 대해 전년보다 4.5% 늘었다고 밝혔다. 연령별 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20대 33%, 30대 25%, 40대 25%로 비교적 구매 능력을 갖춘 나이대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

과거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다이어리 꾸미기 활동은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사 반열에 오른 것이다.


‘다꾸’ 덕후 늘어날수록 관련 콘텐츠, 문구 판매 사이트도 활기

그간 소소하게 자신만의 일정을 정리하는 활동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제 명실상부 다이어리 꾸미기는 하나의 콘텐츠이자 현대인의 취미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스마트폰 하나면 뭐든 해결할 수 있는 현대 사회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한편 아날로그를 추구하는 이들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고도 볼 수도 있다.

또한 다이어리 꾸미기가 현대인의 취미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것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지금의 모습과도 연결점을 찾아볼 수 있다. 외부 활동보다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혼족’이 조금씩 늘어나고 퇴근 시간 이후에 가볍게 가질 수 있는 취미 생활 중의 하나로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즐기는 경우도 있다.
 

최근 스마트폰 일정 관리 애플리캐이션 등 전자 기기를 활용해서도 스케쥴을 정리할 수 있다/ pixabay
현대 사회에서는 스마트폰 일정 관리 애플리캐이션 등 전자 기기를 활용해서도 스케쥴을 정리할 수 있다/ pixabay
다양한 색상의 다이어리를 취향 껏 고를 수 있다/ pixabay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다이어리들/ pixabay

다이어리 꾸미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다꾸팁들이 제공되고 있다. 각자 자신만의 다꾸 법을 전수하기 위해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를 기꺼이 공개하고 그에 사용된 재료들도 자세하게 기입하는 게시물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다이어리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다이어리를 꾸미는 방법을 공유하는 내용의 동영상 콘텐츠 역시 높은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자랑한다. 이들은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나의 콘텐츠로 잡고 초보자들도 쉽게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밀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필요한 재료들도 비교적 상세하게 공유해서 초심자들도 영상을 보면 어렵지 않게 다꾸를 시작할 수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전문 문구 용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도 생겨났다. 다이어리를 쓰면서 필요한 문구류들부터 스티커까지 한 번에 주문이 가능하고 랜덤박스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얻을 수도 있다.
 

다꾸를 위해 문구점에서 색색의 볼펜이나 색연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pixabay
다꾸를 위해 문구점에서 색색의 볼펜이나 색연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pixabay
다양한 색상 볼펜을 사용해서 다이어리를 꾸며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다양한 색상 볼펜을 사용해서 다이어리를 꾸며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일반적으로 스티커나 색색의 볼펜들을 자주 구입할 일이 없는 보통의 경우 문구점을 찾는 횟수는 현저히 적다. 하지만 최근 다꾸를 위해 문구점이나 소품점을 일부러 들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인지도 높은 문구 숍들이 생겨나면서 관련 산업 역시 활기를 띠는 것이다. 일러스트 작가들도 최근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티커들은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오프라인에서 보는 것들은 비교적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에 형성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고 온라인을 통해서 쇼핑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플리마켓 등에도 문구류를 판매하는 부스가 다수 생겨나고 있다


다이어리 예쁘게 꾸미는 방법

우선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려면 몇 가지 재료들을 갖춰야 한다. 크게 볼 때 세 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는데 색색의 볼펜이나 형광펜 같은 필기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티커들, 마스킹 테이프를 예로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추가로 떡 메모지나 예쁜 엽서 등도 다이어리에 붙이면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마스킹테이프/ 윤미지 기자
다이어리 꾸미기에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마스킹테이프/ 윤미지 기자
다양한 스티커를 활용해 다이어리의 빈 공간을 꾸밀 수 있다/ pixabay
다양한 스티커를 활용해 다이어리의 빈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다이어리 꾸미기 붐이 일어나면서 몇 가지 용어도 생겨났는데 이와 관련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이에 대해서도 터득이 가능하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용어는 일단 앞서 언급했던 ‘다꾸’를 예로 들 수 있겠다. 다이어리 꾸미기를 줄인 말이다.

그 외에 ‘인스’는 인쇄소 스티커를 말한다. 바로 떼어내서 붙이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들을 말하는데 본래 뜻은 인쇄소에 직접 맡겨서 제작하는 스티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가 제작한 스티커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구입해서 사용해도 좋지만 인쇄소를 이용하면 직접 디자인한 스티커를 제작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혹은 스티커용 인쇄 용지를 구입하면 그 위에 원하는 디자인을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떡메’라는 용어는 떡 메모지를 말하는데 흔히 사용하는 포스트잇이 이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주로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나 감성적인 풍경 등이 떡 메모지의 디자인으로 쓰인다. 다이어리 중간에 중요 일정이나 추가적으로 기입할 사항이 있는 경우엔 이 떡 메모지를 활용하면 더 쉽게 꾸밀 수 있다.
 

스티커를 사용해서 다이어리의 빈 공간을 꾸며본 예/ 윤미지 기자
스티커를 사용해서 다이어리의 빈 공간을 꾸며본 예/ 윤미지 기자
스티커를 사용해서 다이어리의 빈 공간을 꾸며본 예/ 윤미지 기자
다이어리의 빈 공간에 그림을 그려넣을 수도 있다/ 윤미지 기자
다이어리의 빈 공간에 그림을 그려넣을 수도 있다/ 윤미지 기자
그림 일기처럼 손글씨와 손그림을 같이 사용해 다이어리를 꾸며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그림 일기처럼 손글씨와 손그림을 같이 사용해 다이어리를 꾸며볼 수 있다/ 윤미지 기자

무엇인가를 붙이는 것보다는 직접 그려 넣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주로 필기류를 종류별로 갖추고 있다. 다이어리를 예쁘게 꾸미고 싶다면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가사나 혹은 영화, 드라마의 대사, 책의 글귀, 좋아하는 음식의 레시피를 예쁜 손글씨로 써 내려가면 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다이어리 꾸미기를 한층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빈 공간에 자신이 감명 깊게 본 영화의 한 장면을 그려 넣거나 그날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그림일기처럼 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제 다이어리는 더 이상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다이어리를 통해서 자신의 감성을 구현할 수도 있고 하루의 힐링을 느껴볼 수도 있다. 새로운 취미 생활 찾고 있다면 혹은 문구류를 애정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봐도 좋은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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