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5-29 09:55 (금)
[기자체험기] 집사는 오늘 반려묘를 위한 간식을 만듭니다
상태바
[기자체험기] 집사는 오늘 반려묘를 위한 간식을 만듭니다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2.07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이를 위한 건강한 특식을 준비해보자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주위를 둘러보면 반려견, 반려묘를 모시는 인구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체감한다. 이제는 ‘나만 고양이 없어’, ‘나만 강아지 없어’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할 만큼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체중 관리에 따른 건강 문제. 본 기자 역시도 다섯 살 고양이 한 마리를 모시고 있는데 최근 거의 5.9kg와 6kg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냥님을 볼 때마다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귀여우면 그만이고 행복하게 잘 먹으면 그만인데 왜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지 일반적으로는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이들은 주인님(고양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사람은 집사가 되어 고양이를 모신다. 아마도 고양이 특성상 제멋대로인 경향이 커서 그렇게 부르는 듯싶다.)의 몸무게가 6kg이 넘어가면 슬슬 관리 체계로 돌입하게 된다.

현재 본 기자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의 경우 사료는 자율 배식을 하고 있으며 하루에 한 번 아침에 59g 정도를 주고 있다. 본 기자 집 거주 고양이는 주로 낮에는 간식을 달라고 떼를 써서 끼니를 먹고 사료는 깨작깨작 먹다가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모두 해치운다.

사료는 적정량을 배급하는 것이므로 사실문제는 간식이라고 보면 된다. 간식은 트릿 종류를 먹이고 있는데 북어나 치킨 큐브를 한 번 줄 때 2~3알씩 배급한다. 문제는 이 녀석이 간식을 달라고 할 때마다 줘 버리다 보니 하루에도 6, 7번씩 간식 타령을 한다. 최근엔 말린 오리고기와 연어도 자주 먹고 싶어 한다.
 

확실히 배가 고프면 주사료를 먹게 하는 버릇을 들여야만 하건만 간식이 먹고 싶어 애처롭게 쳐다보면 사실 대부분의 집사들이 마음이 약해져서 간식을 배급하게 되어 버리곤 한다.

결국 집사는 이왕 먹는 거 건강한 식단이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고단백질의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여 보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일단 두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번거롭지는 않을지 혹은 기껏 만들었는데 먹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일전에 저칼로리 수제 간식을 만들어 보겠다고 닭 가슴살을 물에 삶아서 갈아줬을 때 먹지 않았던 것도 망설이는 마음에 크게 작용을 했다. 특히 본 기자 집고양이는 저칼로리 간식을 준비하면 항상 외면하곤 한다.

일단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살펴보며 다른 집 집사들은 주인님에게 어떤 간식을 대접하나 서치를 해봤다. 그때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코티지치즈다.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간편한 쪽에 속하고 무엇보다 고양이가 안 먹으면 사람이 먹어도 되는 메뉴였다.(물론 사람이 먹는 코티지치즈엔 소금이 들어가지만 고양이에게 만들어 줄 땐 무염으로 소금 없이 만들어야 한다.)

코티지치즈 자체도 일반적으로는 저칼로리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반려동물이 많이 먹기에는 꽤 고칼로리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이 자주 먹는 츄르 등에 비하면 건강한 간식에 속하므로 만들어서 적당량을 배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고양이 간식, 코티지치즈 만들기

먼저 재료들을 준비해봤다.
 

<락토프리 우유 1000ml 두 팩, 레몬즙 100g(없으면 사과 식초도 가능)>

의외로 이 재료만으로도 코티지치즈 만들기가 가능하다. 사람이 먹는 코티지치즈엔 소금도 들어가지만 고양이 간식으로 만들 땐 소금을 넣지 않아야 한다. 또한 고양이, 강아지들은 유당을 스스로 분해할 수 없다고 하니 락토프리 우유로 준비해야 한다. 먹을지 안 먹을지 모르지만 일단은 많이 만들어 두자는 의미로, 사진엔 한 팩밖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우유 두 팩으로 만들어봤다.
 

큰 냄비를 꺼내서 가스레인지에 불을 올려주고 우유를 두 팩 모두 부어준다.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 부풀어 오르면서 넘칠 수도 있으니 깊이가 높은 냄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우유를 한 번 저어주면서 어느 정도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위에 벌써부터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 보인다.
 

우유가 끓어오르려고 하면 그때 레몬즙을 부어주면 되는데 바로 넣을 수 있도록 저울을 사용해 계량을 해놓았다. 우유 1000ml 당 50g 정도면 충분하다. 우유 두 팩이니 100g을 넣어야 하는데 10g 씩 계량을 해서 열 번 큰 컵에 옮겼다. 사실 조금 많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대부분 이 정도 양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레몬즙을 넣어주면 몽글몽글해지면서 치즈의 모양이 형성되기 시작을 한다.
 

조금 더 기다리다가 체를 꺼내 그 위에 모두 부어줬다.
 

면포를 이용해서 물기를 꽉 짜주면 완성이다.
 

고양이에게 급여해 보았다. 처음엔 영 관심이 없길래 평소 먹는 북어 가루를 살짝 뿌려서 줘봤는데 그렇게 했더니 조금 관심을 보이면서 맛을 보긴 했다.
 

남은 치즈는 그릇에 담아 냉장 보관을 하면 된다. 만든지 일주일 내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코티지치즈 역시 너무 많이 급여를 할 경우 뚱냥이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적당량을 주는 것이 좋다.

사실 반려동물에게 직접 간식을 만들어 주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이 더 큰 만족감을 가지는 행동이기도 하다. 무리하게 생식이나 건강식을 시도할 필요는 없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그렇기에 너무 자주 만들어서 먹이기보다는 가끔 특식으로 잠깐 먹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