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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제본 공방 렉또베르쏘 20주년 '앞장과 뒷장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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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제본 공방 렉또베르쏘 20주년 '앞장과 뒷장展' 개최
  • 최미리 기자
  • 승인 2020.02.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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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또베르쏘 '앞장과뒷장전시 포스터 / 서울시 제공
렉또베르쏘 '앞장과뒷장전시 포스터 / 서울시 제공

[핸드메이커 최미리기자] ‘예술제본’은 인쇄된 책이나 낱장의 기록물, 혹은 낡은 책을 보수하여 견고하고 아름답게 엮어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제본방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1999년 홍대 앞에 문을 연 이래 예술제본 교육과 주문제작, 보수와 복원, 제반 분야와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제본문화를 소개해 온 국내 최초의 예술제본 공방 렉또베르쏘가 있다.

렉또베르쏘는 ‘앞장(RECTO)과 뒷장(VERSO)’을 뜻하는 라틴어로 정통 유럽식 고전제본부터 현대적인 제본에 이르기까지 책의 구조와 형태, 책을 이루는 여러 물성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와 실제가 되고 있는 곳으로 2008년 故 백순덕 선생님 별세 후 제자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앞장과 뒷장展>은 렉또베르쏘가 올해로 2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로 2월 4일(화)부터 2월 29일(토)까지 진행한다.

‘앞장과 뒷장展’은 렉또베르쏘가 거쳐 온 다섯 곳의 공간을 시간적 순서대로 보여주며 시기별 작품과 활동,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제본이 우리나라 책 문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퐁텐 우화_장 드 라퐁텐 지음/ 서울시 제공
라퐁텐 우화_장 드 라퐁텐 지음/ 서울시 제공

이번 전시회에는 예술제본에 입문한 초심자가 만든 예술제본 책부터 십여 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를리외르(Relieur)’ 전문 제본가의 작품 등 100여점을 선보여 한 공간에서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술제본가들이 2011년도부터 참가하고 있는 프랑스국제 예술제본 비엔날레(Biennales Mondiales de la Reliure d'Art)의 출품작과 더불어 라퐁텐 우화집, 빅토르 위고의 시집, 카뮈의 이방인 등 해외에서 인정받은 수상작도 전시되어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수년 간 작업한 박경리의 토지 전집(전 21권)과 빛나는 순간을 직접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 엮어 만든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작품집, 책 낱장을 분해한 후 공들여 보수 및 복원한 특별한 의미의 셩경 등 각자의 역사가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토지(전21권)_박경리 지음 / 서울시 제공
토지(전21권)_박경리 지음 / 서울시 제공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앞장과 뒷장展>과 연계강연 <책을 지키는 사람들>를 통해 오랜 역사 속에서 책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며, “오해도 많은 시민들이 서울도서관에서 전시와 강연에 참여해 책 문화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오는 2월 15일(토) 오후2시에는 ’제본’과 제본가’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며 연계 무료강연 <책을 지키는 사람들>이 시민 50명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무료강연은 2월4일(화)부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앞장과 뒷장展’은 서울 도서관 운영 시간 (평일 오전 9시~ 오후9시까지, 주말 오전 9시~오후6시)에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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