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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연계형 전공 찾는 대입 입시생들- 예술 분야 그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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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연계형 전공 찾는 대입 입시생들- 예술 분야 그 시작은?
  • 윤미지 기자
  • 승인 2020.01.31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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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교육 받을 수 있는 직업 연계형 전공 인기 높아
예술 분야는 개인의 역량과 내실 또한 중요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지난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대학 입시생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저마다 원하는 학과에 지원했다. 2020학년도 대학 입시 정시 모집 원서 접수는 지난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였으며 4년제 대학은 해당 기간에 3개 모집군 중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 지난 12월 30일부터 1월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했다. 특히 4년제 대학의 특정 학과는 지원하는 것으로 응모가 끝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논술이나 실기 시험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예체능 계열에서 실기 시험을 따로 치러야 하는 비율이 높다.

과거 입시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은 보통 소위 말하는 대학 간판, 이름 등을 보는 일이 많았다.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 선택과는 무관하게 사회적 시선에 따라 조금 더 나은 인식을 줄 수 있는 대학교를 선택한 것이다.

대학 입학이 좋은 회사의 합격 당락을 좌우한다는 시선에서 벗어나 최근엔 보다 직업 연계형 전공을 찾는 학생 비율이 늘었다. 대입 성공이 곧 인생의 성공이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자신의 직업과 미래의 꿈을 입시에 연관 짓기 시작한 긍정적인 첫 단추인 셈이다.


직업 연계형 전공을 찾는 학생들, 그 이유는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사이의 화두는 얼마나 좋은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지가 대부분이었다. 공부의 목표가 보통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서 인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분위기 역시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험 시 신중하게 OMR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 /pixabay

먼저 목표로 하는 대학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커트라인에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했고 학과는 2순위로 결정을 하는 일이 많았다. 학과의 특성이나 학생이 가진 꿈을 고려하지 않고 선택한 대학의 합격 커트라인이 가장 낮은 과 혹은 들어갈 수 있는 과를 지원하는 경향이 만연했던 것이다.

최근에 들어서야 자신의 진로와 방향을 고민하여 대학 입학 지원을 하는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 기업에서도 학벌 중심으로 인재 채용을 하기 보다 개인이 가진 능력을 평가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꼭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선택으로 직업 연계형 전공을 찾는 이가 많다. 취업 준비를 할 때 기업 평가에서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크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학벌 이외에도 지원자의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 다각화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공인 자격증을 갖추고 있어야 취업에 유리하며 또한 해당 직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활용 능력까지 평가한다. 좋은 대학교를 나왔다는 간판 대신 개인의 능력을 보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된 다양한 평가 조건들이다. 하지만 최근엔 이 역시 도리어 고 스펙을 유도한다는 부분에서 아직은 취업 시장의 평가 기준이 보완되지 못하고 과도기적 성향을 띠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원자의 스펙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인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고스펙 경쟁에 내몰리기도 한다/pixabay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정한 인재 선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은 지원자의 주요 인적 사항이 적힌 이력서를 제외하고 면접 능력을 통해 개인이 갖춘 성향과 사고력,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학벌과 스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지원자들을 향한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있으며 면접을 강화해서 또 다른 경쟁을 유도한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기업에 맞는 인재를 변별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들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고 특히 학벌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그 외에 다른 평가 기준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좋은 학벌의 인재를 우선 채용한다고 해서 꼭 업무 능력이 높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무 능력이 중요한 직군에 있어서는 특히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터득한 것이다.

직무에 맞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자는 사회적 시선이 확대되고 학생들 역시 이에 따른 발 빠른 대응으로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꼭 좋은 학벌과 고 스펙 경쟁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다만 일률적인 경쟁보다는 취업을 향한 활로를 여러 가지로 모색해서 기업에 맞는 인재를 다양하게 평가하는 것 또한 중요할 수 있다.


미술 음악 공예 등 예술계 입시,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수적 선택인가

그렇다면 예체능 계열에서 입시란 어떤 의미일까. 다양한 예술계 분야에서도 입시 전쟁은 남의 말이 아니다. 특히 예술계는 작업의 성과를 거두는 부분에 있어서 정답이 없고 진입 장벽 또한 높은 편에 속해 쉽게 입문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예체능계 대입 입시생의 경우 일반 대입 입시생과는 달리 실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대부분 수능 시험 이후에 3개 모집 군을 선택해 지원을 하면 실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성적과 실기 점수를 각 학교에 따른 비율로 반영하며 높은 점수를 얻으면 합격한다.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 실기 능력을 평가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잠재력과 실력을 인정받아야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 다만 미대를 비롯한 예술대 입학 실기라는 것이 기본기와 예술성을 동시에 평가해야 하는 이유로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고 그 틀에 맞춰야만 실기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존재한다.
 

입시 미술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습작이 필요하다 /pixabay

실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문 학원을 통해 정형화된 입시 예술을 배우고 자칫하면 예술가로서의 창의성을 재단 당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어 대입 입시 실기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이 많다.

대부분의 사회가 그렇지만 예술계 역시 학벌주의가 만연하게 퍼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성과를 얻는 부분이 명확하게 취업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고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구직 준비 세계와는 다르다.

다년간 작가로 활동하며 이력을 쌓고 있는 한 도예 작가는 “사실 작가로 활동하는 것에 학벌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조언이긴 하다. 하지만 지금은 작가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이전보다 폭넓게 존재하는 덕분에 작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활로가 다양하게 열려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예술 전공의 경우 진로를 정하는 방향성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작가로서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생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생활 문제를 아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을 얻기 위해 대부분 작가들이 사이드 잡을 가지고 있다. 공방을 열기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요즘엔 회사와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종종 있어서 자신이 방향성을 정하기 나름이다. 보통 자신의 작업과 연계될 수 있는 사이드 잡을 찾곤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어서 “작가에 대해 정의를 내리자면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전문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알리고 특별한 작품을 남긴다면 누구나 작가로서 인정할 것이지만 누가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개인 스스로 작품 활동을 해나가는 것 또한 작가라고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대부분 전공에 따라 작업하는 작가가 다수인 편이지만 간혹 비전공자여도 좋은 기회를 통해 작가로서 일하시는 분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작가로서의 삶을 꿈꾼다면 대학 입학 시 해당 계열 전공을 지원하여 배워보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는 결코 학력이 종착지가 될 수 없다는 조언이 다수다. 꾸준한 활동과 예술성 그리고 작가로서의 입지를 위해서 자신의 재능과 창의성에 관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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