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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물질 옷, 제주를 담다’ – 감각인네 권선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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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물질 옷, 제주를 담다’ – 감각인네 권선미 작가
  • 최미리 기자
  • 승인 2019.12.23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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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작가 인스타그램

[핸드메이커 최미리기자] 제주도 해녀를 생각하면 몸에 딱 달라붙는 물질 옷을 입고 숨비 소리를 내쉬며 바다로 뛰어드는 할머니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예쁜 비키니도, 수영복도 아닌 고무로 만들어진 옷이지만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거친 바다로 뛰어들었던 할머니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누구나 관심을 갖지 않는 고무로 만든 옷이지만, 물질 옷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패턴과 방식으로 표현하는 감각인네 권선미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가는 다양한 원단과 재봉틀을 이용하여 제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제주스러움을 나타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감각인네 권선미 작가
감각인네 권선미 작가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주에 살고, 제주를 사랑하는 감각인네 권선미입니다.

‘감각인네’는 감각있네 라는 단어에 디자인을 주어 만들어진 브랜드로 여성 1인 사업체입니다. 제주를 상징하는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으며 주로 제주스러움을 나타낼 수 있는 해남, 해녀와 관련된 작품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작품은 재봉틀을 이용한 수작업을 통해 제작되고 있습니다.


제주를 상징하는 아이템을 제작하시는 것을 보면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것 같아요

서울에서 제주로 거주지를 옮겨오면서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시끄럽고 늘 활기가 넘쳤던 서울과 달리 조용히 앉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을 감상할 때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했어요. 육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과 인어공주처럼 바닷속을 누비시는 해녀분들을 보고 난 후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한 모습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7년동안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에서의 삶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행복한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두고 싶다는 생각에 제주스러운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해녀들이 입는 물질 옷과 소품들입니다.

아직도 해녀에 대한 궁금증이 많고 모르는 부분이 많아 해녀아카데미, 해녀학술대회 등에 참여해 배워가고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출처-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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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인형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것이 독특하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 제주 해녀 인형을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하게 되었던 것은 아이가 가지고 놀던 인형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든 물질 옷을 아이 인형에 입혀보니 모두 잘 소화해 줘서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또한, 제주도를 여행오는 국 내외 여행객들을 보면 ‘해녀체험’에 많이 참여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연령, 인종, 성별 구분없이 제주도 고유의 문화에 관심을 갖고 직접 몸으로 느껴 보시는 관광객들을 보며 서로 다른 나라에 살지만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고마웠어요. 그래서 저도 다양한 인종의 인형에게 제주 해녀 물질 옷을 입히고 다양한 소품을 사용함으로써 제주도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처-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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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옷을 제작하는 과정

저는 제주 해녀가 입는 물질 옷의 변천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과거 광목 옷을 입었을 때 부터 현대의 고무 옷을 입기까지. 인형 옷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저만의 방식으로 패턴을 만드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여러 번의 수정 끝에 패턴을 완성하면 재단하여 재봉틀과 손바느질을 이용하여 수작업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착용하는 옷과 더불어 소품들도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그 중 테왁(망사리)는 큰인형의 손에 팔찌처럼 끼워질 수 있도록 기본 제작을 하였고, 주로 초록색과 파랑색을 이용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왕눈이(물안경)의 경우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더 깔끔한 마감을 원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작품이 나오질 않아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제작되는 종류로는 까부리(해녀모자), 두건, 물 소중이(바지), 물적삼(상의), 검정 고무옷(잠수복), 노랑고무 옷(근래에 착용하시는 주황 고무 옷을 노랑으로 표현한 옷), 근래에 착용하시는 주황 고무옷(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보급), 테왁 망사리, 왕눈이(물안경), 오리발, 연철 등이 있습니다.


만든 작품 중에서 가장 작가님이 애정 하는 작품이 있을까요

제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는 해녀분들의 안전 물질과 평안한 삶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하고 있어요.  따라서 가장 애정 있는 작품이 ‘이것’ 이라고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작품 하나하나 모두 공들여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스크래치 작품이나 마감이 서툰 것들 까지도 너무 소중하고 애정이 갑니다.

 

출처-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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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컨셉이나 기법, 작품들이 있다면

독특한 특징을 살린 유일무이한 인형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해녀 물질 옷의 착용 소품인 왕눈이(물안경)과 오리발을 2D일러스트, 3D프린팅, 혹은 금형 작업을 통해 좀 더 입체적이고 튼튼하게 제작해 보고 싶습니다.


인형은 오랜 역사 동안 종교용, 놀이용 등 다양한 용도와 의미로 사용됐는데 작가님에게 인형이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요

저에게 인형이란 단순히 장식용, 유희용이 아닌 삶이 지칠 때 잠시 쉬어 갈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휴식처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어릴 적 집안 형편상 가지고 놀 수 있는 인형이나 장난감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늘 인형이나 예쁜 소품들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몇 안되는 인형들로부터 저는 위안을 얻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곤 했던 것 같습니다. 제 아이에게도 인형이 위안도 주고, 추억도 함께 쌓을 수 있는 삶의 휴식처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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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사, 취미를 공유한다면

올 여름에 기회가 되어 ‘메이커 아카데미’, ‘아트 토이’라는 프로그램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메이커 아카데미는 일러스트, CNC와 레이저 각인, 3D모델링 및 3D 출력을 배우는 시간인데 처음 접해보는 작업이라 조금은 어렵기도 했지만 같이 수업을 듣는 메이커분들과 함께 도와가며 하니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트 토이는 직접 손으로 나만의 인형을 만드는 시간이었는데, 제 그림이 인형으로 탄생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요즘 푹 빠져 있는 취미 중 하나입니다.

 

핸드메이드의 매력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서투른 솜씨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낸다는 것에 대한 매력이 저에게는 큰 성취감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제작하는 동안 소요되는 시간이 짧지 않다는 단점도 있지만, 하나하나 손이 가는 대로 확인을 하며 만들 수 있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좀 더 나은 방법을 터득해 새롭게 만들어 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같은 작품을 여러 개 제작해도 기계처럼 찍어 나오듯 정확한 것이 아닌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핸드 메이드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출처-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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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에 참가한 소감과 거기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었는지, 콜라보하면 좋을 법한 장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근 두 달간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를 하는 동안 제가 잘 하고 있는지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페어에 참여하고 나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잊을 수 없는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페어 규모에도 놀라웠지만, 방문하시는 분들의 의식 수준도 높으셨고, 많은 분들께 짧게나마 제주와 제주 해녀에 대해 제 작품을 통해 설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페어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미니어처 부스에서 디테일하게 작은 인형이나 소품을 표현하신 모습을 보니 한번쯤 미니어처 제작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구요. 제주의 느낌도 미니어처로 표현을 하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을 해보니 너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어에 참여하신 할미꽃이라는 곳은 할머니들께서 손수 만드신 물건들이 있었고, 제주4.3을 알리는 동백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육지에서 제주4.3에 대하여 알리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재생아트를 하시는 작가님, 같은 제주에서 오신 세화씨문방구 작가님도 뵐 수 있어서 너무도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콜라보 제안을 해 주셨던 작가님 중 한 분은 원단을 제작하신다고 하셨는데, 작가님께서 원단을 저에게 주시면 제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힌 인형을 같이 전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작가님께서도 해녀에 대한 작품이 있으셔서 아마 기회가 온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습니다.

감각인네를 찾아 주신 ‘한참을 둘러보았는데 사진 찍고 싶은 곳은 여기뿐이었다‘라는 말씀과 함께 한참을 지켜보셨던 신사분부터 제 짧은 영어 실력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시며 나중에 찍으신 사진을 보내주셨던 외국인분, 콜라보 작업을 하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던 작가분들, 그리고 서울에 온 저를 보기 위해 일부러 달려와 주신 분들까지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인연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귀한 시간이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여성 1인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 보람됐던 적

저 혼자 소소하게 운영하는 가게이다 보니 운영을 함에 있어 소자본으로 유지를 하는 것과, 모든 정보를 혼자서 알아보고, 배우고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 같습니다. 옆에서 같이 의논을 하고, 같이 배워가며 일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곳이 제주도라 여행을 오시는 분들, 저희 가게 방문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1인 사업체이다 보니 개인적인 사정으로 문을 닫을 경우 헛걸음을 하게 되니 그 점이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감각인네는 작고 허름한 가게라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시고, 기억해 주시고, 늘 찾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출처- 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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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과 그 외 하고 싶은 이야기

앞으로 제 그림이 들어간 원단들을 많이 활용하여 지금보다 더 제주도를 알릴 수 있고, 제주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인형의상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그 끝을 알 수는 없지만 아직 배울 것도 많고 해 보고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먼저 몸으로 부딪혀 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여 딸아이가 커서 엄마의 뒤를 이어 감각인네의 작품을 배우고 싶어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앞으로도 감각인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처-감각인내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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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제주도의 삶을 인형 옷을 통해 표현하고, 제주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제주 해녀의 물질 옷과 다양한 물질 소품을 통해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다양한 인종의 인형을 통해 세계적인 제주를 표현한다. 인종에 따라, 원단의 질감에 따라 표현되는 물질 옷과 다양한 소품들을 통해 앞으로 작가가 만들어 낼 또 다른 제주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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