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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한복 리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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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한복 리디자인
  • 윤미지 기자
  • 승인 2019.12.1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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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한복 대중화가 가진 의미와 가치
늘어나는 한복 대여점, 전통 의복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자리 잡아

[핸드메이커 윤미지 기자] 문득 머릿속에 한복의 모습을 그려보면 과거와 현재가 다른 이미지를 가진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한복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면 단정하고 유려한 전통의 미가 가장 선행되어 그려졌고 자연의 색에서 찾은 편안한 색감과 은은한 멋이 우리 옷을 대표했다. 

지금 우리 한복의 모습은 어떤가. 가만히 떠올려보면 인사동이나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국인들 혹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입고 있는 화려한 한복이 먼저 생각난다. 금박이 중구난방으로 박혀 있는 화려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어딘지 조악해 보이기도 하며 대여 한복 특유의 공산품적인 모습으로 변모한 간단한 디자인의 외형이 다소 아쉽다.

한편, 대여 한복의 가치를 후하게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들은 대여 한복을 통해 간단하게 한국 복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한다. 실제 한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복 체험을 하기 위해 한복 대여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꼭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라 최근 국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SNS 인증사진 등이 성행하며 너도나도 간단하게 한복 대여점을 찾아 우리 전통 의복을 직접 입고 체험을 해보며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이는 한복 대중화에 있어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명절이나 예식 등 특별한 행사 때만 입는 의복에 불과했던 전통 한복은 이제는 도시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 전통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한복의 대중화는 분명 필요한 과제다. 그렇다면 한복 대중화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아름다운 전통 한복의 모습, 2019 공예트렌드페어/ 윤미지 기자
아름다운 전통 한복의 모습, 2019 공예트렌드페어/ 윤미지 기자

은은한 멋이 흐르는 전통 한복의 모습 

조선 후기의 풍속 화가인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보면 정갈하면서도 우리 조상의 멋이 깃든 수려한 한복이 그려져 있다. 단옷날 여인들이 몸을 씻기도 하고 그네를 타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상을 그린 <단오풍정>이나, 아름다운 조선 여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혜원의 대표작 <미인도>는 우리가 떠올리는 단정하면서도 전통적인 한복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특히 미인도는 정갈하게 올려 얹은 트레머리와 함께 연미색 삼회장저고리와 옥색 치마를 입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그림으로만 보아도 우리 의복의 아름다움과 고운 자태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복의 역사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삼국시대를 통해 시작된다. 한복의 모습을 처음 발견한 것은 고구려 시대의 왕과 귀족 무덤 속 벽화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부족국가시대인 고조선 때부터도 이미 우리 옷의 기본 형태인 저고리, 바지 등을 입었을 것이란 기록 또한 발견할 수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 시대 그리고 조선 시대를 지나 한복은 여러 변형을 거쳐왔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기도 했으며 갖춰 입는 복장의 형태와 가짓수도 조금씩 달라졌다.  옛 사기나 고분 벽화를 통해 알 수 있듯 대체로 유, 고, 상, 포를 중심으로 한 복장을 이뤘으며 그 외에 다양한 장신구 또한 우리 의복의 멋을 더했다. 

특히 한복이라고 해서 전형적으로 은은하고 수수한 차림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매우 고루한 생각에 속한다. 금박이나 자수가 놓인 한복 또한 고급스러운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유감없이 표현했으며, 자연의 색을 활용하거나 한국의 전통 색상을 말하는 오방색 등 각색의 비단들 또한 아름다운 색감을 더해 한복이 가진 멋을 더했다. 

시대에 따라 그리고 당시 한복을 입었던 이들의 신분에 따라 다양한 의복의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상의에 속하는 저고리는 고름과 동정, 깃, 소매 등의 연출에 의해서 여러 디자인으로 구별된다. 이는 현대에 와서 고름의 색감, 원단 선택, 동정과 깃의 형태를 변형하거나 소매를 축소하는 등의 재구성을 거치는 것으로 한복의 현대화를 이루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한복은 시간이 흘러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양의 복식이 혼용된 세대를 지나고 현대에 이르러서 특별한 예식이나 명절에 착용하는 의복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한복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여러 시도가 느는 추세다. 
 

현대까지도 한복의 수려한 아름다움과 수수한 멋을 살리기 위해 각양각색의 비단이 사용된다/ 윤미지 기자
현대까지도 한복의 수려한 아름다움과 수수한 멋을 살리기 위해 각양각색의 비단이 사용된다/ 윤미지 기자
현대까지도 한복의 수려한 아름다움과 수수한 멋을 살리기 위해 각양각색의 비단이 사용된다/ 윤미지 기자
현대까지도 한복의 수려한 아름다움과 수수한 멋을 살리기 위해 각양각색의 비단이 사용된다/ 윤미지 기자

한복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들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서 현재 우리 옷을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은 갖가지로 마련되고 있다. 특히 2014년 출범한 한복진흥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한복 진흥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복을 일상처럼, 일상을 한복처럼’이라는 슬로건이 눈에 띄는 한복문화주간은 한복 홍보대사를 위촉하고 여러 가지 지역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상에 한복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복 패션쇼를 열거나 전통 의복의 맥을 잇기 위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관련 산업 인사에게 수상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전통문화의 힘을 고취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한복 디자인 프로젝트를 펼치며 패션 산업에서의 한복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한복의 대중화를 위한 사업 방안을 현실적으로 고려해 진행하기도 했다. 

그 외 한복진흥센터는 세계 각지에 한복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한복 강좌나 워크숍 등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한복의 미적 가치를 전파할 수 있도록 문화 교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복 대여점이 가지는 의미 

다소 변형된 모습의 한복을 대여한다는 점에서 분명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이 한복 대중화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언급하자면 역시 대여 한복을 가장 중점적으로 꼽을 수 있다. 

전통 복식의 디자인을 따르지 않아 변형된 디자인이 문제점으로 거론 되기는 하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복 대여점이 많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도시 곳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한복을 착용한 이들을 포착할 수 있다. 

이는 전통문화를 알리고 한복의 아름답고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을 상대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 의복인 한복을 알 기회를 마련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SNS 등에 한복의 이미지들이 다수 업로드되기도 한다.
 

한복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pixabay
한복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pixabay
한복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pixabay
한복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 pixabay

이로 인해 관광지를 비롯한 도시에서도 이제는 일상복으로 착용하지 않는 한복을 쉽고 간편하게 발견할 수 있으며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크게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한복의 가치를 알릴 기회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변형된 디자인과 무분별한 금박 사용, 레이스 등이 혼용된 대여 한복의 모형은 현대적 재구성을 거친 디자인으로 평가될 수도 있지만, 자칫 한복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전통 의복을 잘못 알릴 수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평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실용성을 더한 적절한 현대적 변형을 토대로 디자인하되 우리 전통 의복의 매력은 더욱 살릴 수 있는 기준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강제할 수 없으나 해당 산업의 종사자가 스스로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자정적 역할을 해내는 것도 올바른 한복 대중화의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다. 


올바른 한복 대중화란 무엇일까

현대에 이르러 양장 티셔츠, 바지, 재킷 등이 일상복으로 자리를 잡고 전통 의복의 설 자리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실용성 측면에서 볼 때 현대의 흐름은 당연한 듯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고지신의 법도를 그르칠 순 없다. 
 

전통 무용 무대의상으로 제작된 한복의 모습, 은은한 멋이 아름답다/
전통 무용 무대의상으로 제작된 한복의 모습, 은은한 멋이 아름답다/ pixabay
궁중무용 재현 모습. 화려한 춘앵무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궁중무용 재현 모습. 우리 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화려한 춘앵무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pixabay

올바른 한복 대중화란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함부로 훼손하지 않고 실용성을 토대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새롭게 덧붙이는 것을 언급할 수 있다. 물론 이때 전문가에 의한 적절한 변형이 필요하며 꼭 지속하여야 하는 디자인과 때에 따라 재가공할 수 있는 부분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갖춰야 한다. 

물론 현장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한복의 가치를 그대로 지켜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대여점의 특성상 한복을 대여해주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 대다수라 외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옷이 상하고 훼손될 수 있다. 그렇기에 공임비가 많이 들어가는 섬세한 작업은 불가하며 또한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사진에 잘 표현될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이나 스팽글, 레이스 등이 추가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것의 매력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대중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을 지키는 리디자인을 거쳐야 하며 조상의 멋을 담은 수수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한복을 알린다는 측면에서 볼 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러 한복 대여점은 긍정적인 대중화를 선도한다. 그렇기에 더욱 전통의 미를 살린 리디자인이 더해진다면 훨씬 더 의미 있는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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