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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의 특허받은 '전통 단청안료 기술', 민간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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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의 특허받은 '전통 단청안료 기술', 민간 전파된다
  • 김강호 기자
  • 승인 2019.10.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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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료 분별 방법', 다양한 문화재 복원 수리 현장에서 더 체계적인 작업 기대
단청 [출처-pixabay]
단청 [출처-pixabay]

[핸드메이커 김강호 기자] '단청(丹靑)'은 우리 옛 건축물에 그리는 그림을 말한다. 페인트가 없던 시절, 조상들은 청·적·황·백·흑 다섯 가지 광물 가루로 만든 안료를 바르며 건물을 장식했다. 단청은 화려한 장식뿐만 아니라 목재 건물을 병충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궁궐과 사찰 등 옛 건축물을 가보면 이러한 단청 문양을 쉽게 볼 수 있다. 단청은 동아시아에서 모두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전승되어 오는 기술이다. 하지만 단청은 현대에 들어 문화재 수리 및 복원 현장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제작 방법을 요구받고 있다.

이번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이러한 단청을 좀 더 체계적으로 안료를 분별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견하여 특허 등록하였다고 하여 관심을 모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 방법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도출한 특허 기술 ‘안료 분별 방법’(특허 제10-1957716호)을 민간기업에 기술 이전하였다.
 

문화재청 제공
특허 기술로 제작된 안료 [문화재청 제공]

‘안료 분별 방법’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품질평가 연구’를 2014년부터 추진하는 과정에서 얻은 대표적인 연구 성과이다. 연구소는 제법과 공법이 단절된 ‘전통 단청안료’를 현대화 과정에서 재현하기 위해 연구 과정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료 분별 방법이 밝혀졌다.

암석을 구성하는 광물 알갱이의 크기를 의미하는 입도에 따라 물감인 안료의 색도, 흡유량, 은폐력, 발림성이 달라진다. '안료 분별 방법'은 이러한 안료 입자를 필요한 크기에 따라 흙과 물을 휘저어 물에 뜨는 부분을 모아 가루를 얻는 수비법(水飛法)을 활용하여 세밀하게 선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전통 단청안료의 제조기술을 단계별로 체계화하고 각 공정에 대해 정량적으로 검증‧평가하여 과학적으로 복원한 것이며 2018년 8월 특허출원하여 올해 3월 국유특허로 등록됐다.
 

거창 수승대 정려각 시범단청 사업 현장 [문화재청 제공]
거창 수승대 정려각 시범단청 사업 현장 [문화재청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안료 분별 방법’ 특허의 기술 이전을 위하여 지난 5월 전통안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가졌으며 ㈜가일전통안료와 기술 상담을 거쳐 최근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통상실시권이란 산업재산권 권리자가 타인에게 일정 범위 내에서 자신의 권리를 실시(사용)케 하는 권리를 말한다.

현재 해당 업체는 조선 궁궐의 현판을 신규 제작하는 ‘궁궐 변화 현판 정비공사’, ‘거창 수승대 정려각 전통소재단청 시범사업’ 등에 이 기술을 활용해 안료 제조를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문화재 수리 현장에서 활용되어 좀 더 체계적이고 정교한 복원과 수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천연 안료 뿐 아니라 2020년까지 전통 인공안료에 대한 제조기술 확보와 과학적인 복원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통안료(천연‧인공안료 포함)의 생산‧제조와 관련된 기술지원을 시행하여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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