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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토] '궁弓, 시矢, 통筒' 展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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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토] '궁弓, 시矢, 통筒' 展을 가다
  • 권희정 기자
  • 승인 2019.10.28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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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이어내는 활과 화살 그리고 화살통 궁(弓), 시(矢), 통(筒)
궁, 시, 통
궁, 시, 통

[핸드메이커 권희정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주최한 <궁弓, 시矢, 통筒>展 (이하 궁시통)은 우리 민족의 생활 방편이자 생존 수단이었던 활과 화살 그리고 화살을 담던 화살통의 예술성에 집중해 국가무형문화재 제 47호 궁시장과 국가 무형문화재 제 93호 전통장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궁, 시, 통 입구
궁, 시, 통 입구

한국문화재단에서는 전승공예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매년 두 차례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전통 공예의 미美 탐구- 木갈이공예전>에 이어 하반기 <궁弓, 시矢, 통筒>이 진행되고 있다.

궁, 시, 통 참여 장인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참여 장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활을 만드는 장인을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장인을 시장(矢匠)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해 궁시장(弓矢匠)이라고 한다. 그리고 화살통을 만드는 장인을 전통장(箭筒匠)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 47호 궁시장 故 김박영, 권영학, 유영기, 김종국, 박호준 보유자와 국가무형문화재 제 93호 전통장 김동학 보유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활弓 을 만드는 도구와 재료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부분 -효시
활의 종류
활의 종류

활은 재료에 따라 단일궁(목궁,철궁)과 복합궁, 형태의 따라 직궁과 만궁(둥근궁), 크기에 따라 장궁과 단궁, 세기에 따라 강궁, 연궁, 용도에 따라 예궁과 정량궁으로 나뉜다. 활의 기백은 활을 제작하는 궁장의 손끝에서부터 명궁의 활쏘기까지 활과 신체와 정신이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 권영학 각궁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 권영학 각궁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전수교육조교 김성락 각궁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전수교육조교 김성락 각궁
궁장의 작업도구
궁장의 작업도구
궁의 재료
활의 재료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실제로 보면 더 실감난다)

화살은 용도에 따라 효시, 유엽전, 목전, 세전, 화전, 신전, 육량전, 박두, 편전, 신기전, 관이전 등 종류가 다양하다. 활쏘기는 양궁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양궁과 국궁에는 차이가 있다. 양궁은 화살이 과녁의 중심을 명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국궁은 과녁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이는 전투보다는 수련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우리화살의 기세는 선조의 지혜로 화살을 만드는 시장(矢匠)의 섬세함에 명궁의 적절한 힘을 더해 멀리 뻗어나가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47호 궁시장 보유자 유영기 효시
국가무형문화재 제 47호 궁시장 보유자 유영기 효시
국가무형문화제 제47호 궁시장 보유자 박호준 세전, 효시, 화전, 목전, 장전
국가무형문화제 제47호 궁시장 보유자 박호준 세전, 효시, 화전, 목전, 장전

화살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던 본 기자는 화살 촉이 그저 뾰족할 거라고 만 생각했지 저렇게 많은 모양의 촉이 존재하는지 처음 알게 됐다. 저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촉을 사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적을 제압하거나 짐승을 사냥했다고 한다.  

화살 만드는 재료
화살 재료
화살 촉 
화살제작 과정 (장인영상 캡쳐)
화살제작 과정 (장인영상 캡쳐)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전수교육조교 유세현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전수교육조교 유세현

가업으로 화살제작을 전수받고 있는 유세현 조교는 "전통 궁시도 시대에 맞게 전문적 연구도, 복원도,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 시대의 '화살'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의 질문에 "우리나라 활쏘기는 고대에서 시작된 이후로 단 한차례도 끊어진 적이 없다. 옛날 활쏘기는 사냥과 전투를 위한 목적이나 심신수양 및 수련의 한가지 무예로 익혔다. 현재 무기로서의 가치는 사라졌지만 자아를 완성시키는데 계속 사용 되어 왔다. 이러한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취미나 놀이처럼 (전통 부흥을 위한)매개체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던 화살을 만들어 궁시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 지금 영집 궁시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와서 활쏘기를 체험하고,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며, 우리 활문화를 배울 수 있다. 남녀노소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으로 활쏘기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살통
화살통

전통(箭筒)은 화살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 졌다. 전통은 재료에 따라 죽전통(대나무), 지전통(종이), 목전통(오동나무), 대모전통(거북껍질), 화피전통(벚나무), 어피전통(상어가죽) 등이 있다.

화살통 재료
화살통 재료

왕대나무에 십장생, 궁도훈, 용의 문양을 새긴 대죽전통이 한국의 전통(箭筒)을 대표한다고 한다.

2년 이상 된 왕대나무를 2년 이상 파묻어 삭혔다가 3일정도 삶아서 대나무의 진을 뺀 다음 대나무의 표면을 정리하고 몸통 속 마디를 제거한 뒤 문양을 그리고 조각해서 옻칠로 마감한다. 그 이후 전통의 덮개, 밑마개, 고리목, 왕관장식 등을 만들어 결합하고 다듬는다.

고리목
고리목

 

화살통 만드는 도구
화살통 만드는 도구

오늘날 화살통의 쓰임은 거의 없어졌지만, 화려하게 조각되고 장식된 화살통의 기예는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한국문화재단 진옥섭 이사장은 "오늘 날 쓰임이 줄어 잊혀져가는 활과 화살의 예술성과 더불어 인류역사와 함께해 온 전통 공예의 가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기전
신기전

<궁弓, 시矢, 통筒>은 오는 31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2층 전시관 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궁시장과 전통장의 전승공예 작품 속에서 장인들의 지조와 예술적 가치를 엿 볼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진 국궁의 부흥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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